이찬식 독자 (서울언주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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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일 수요일에 국립 국악원에서 한국 청소년 전통 예술단인 ‘소리 누리 예술단’의 정기공연이 있다고 해서 공연관람과 취재를 하러 다녀왔습니다.
평소 우리 소리와 판소리에도 관심이 많았고 가야금을 재미있게 배우고 있었습니다. 마침 우리 성당에서 주일학교 선생님의 딸인 선영누나가 국악고등학교에 들어갔고 소리누리예술단에 입단해 좋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번에 정기공연이 있다고 해서 누나의 가야금 발표도 볼겸 우리 국악의 미래인 청소년 국악단을 취재하고 소개하고 싶은 마음으로 취재를 나서게 되었습니다.
‘소리누리예술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창단된 청소년 전통예술단체로 악(樂), 가(歌), 무(舞)를 한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는 10대 예술가로 구성된 예술단체입니다.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국악전공 10대들의 재능이 더해진 ‘소리누리예술단’의 공연은 한국의 전통음악이 갖는 고유함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 세계인을 감동시킴은 물론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자 함에 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소리누리예술단’은 국악에 재능 있는 청소년들을 발굴 육성하여 다재다능한 인재를 양성하고 청소년 예술가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통해 국악의 미래를 책임질 공연예술인으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연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님께서 축하 말씀으로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국악을 전공하는 10대들의 소리와 몸짓이 더해진 ‘소리누리예술단’의 공연은 한국의 전통음악이 갖는 고유함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 그 감동을 모두가 공유하는 축제이다. 미래를 고민하는 이 땅의 젊은 국악인들에게는 등대가 되어주며 우리 음악을 아끼는 모든 분들에게는 갈증을 달래주는 샘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꿈과 상상력으로 21세기 문화와 감성의 시대를 이끌러 갈 젊은 국악 인재들이 펼치는 꿈의 무대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밖의 유명인사들의 축하 인사말씀이 있었고 국립국악고등학교장이시며 소리누리예술단의 고문이신 강덕원 님께서 "겨울을 따뜻하게 맞게 해줄 멋과 흥이 있는 젊은 전통예술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셨습니다.
축하와 격려의 말씀에 이어 생생한 공연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내용을 직접 소개하는 이유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생활과 연결을 지었고 실생활 에피소드 등을 소재로 해 현실감이 났기 때문에 함께 공유하고 싶어 기사에 직접 담게 되었습니다.
1막 - 연습과 무대는 달라.
(예술단 연습실)
무엇이든지 잘하는 신혜, 무대에서 빛을 발하길 고대하는 다현, 범생이지만 무대공포증이 있는 남경, 활달하고 적극적인 기창, 그리고 그들의 멋진 친구 정현과 성현. 이들은 전통예술을 전공하는 예술학교의 동기들로 특별연주회 선발전을 앞두고 있다. 다현이와 기창, 정현과 성현은 ‘박수쳐’를 국악으로 만들 생각에 들떠 있고, 남경은 함께 하자는 제안을 피한다. 그런 남경을 친구들은 못마땅해 한다. 하지만 남경의 마음을 이해하는 신혜는 남경에게 자신이 아끼는 나비 문양의 장신구를 주며 힘들 북돋아 준다.
2막 - 나비야 도와줘.
(나비의 안내 : 현악연습실)
남경은 신혜가 준 장신구의 요정이 나비로 분하여 남경을 안내하는 대로 친구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된다. 첫 번째 현악연습실로 향한다.
(나비의 안내 : 타악연습실)
두 번째로 향한 타악 연습실에서 연주를 구경한다. 그곳에서 지안과 수환을 만나 리듬을 만들어 동참하면서 남경이 점점 긴장을 풀고 함께 타악을 연주한다.
(나비의 안내 : 관악연습실)
나비를 따라 남경은 관악 연습실로 들어간다. 남경과 신혜가 피리 연습을 하면서 신혜가 남경에게 힘을 북돋아 준다.
(선발전 오디션장)
마침내 친구들과 함께 연주회 선발전에 참가하기로 용기를 낸 남경은 나비의 도움으로 떨지 않고 신혜와 멋진 공연을 펼친다. 남경과 신혜가 특별공연에 나가게 된다.
3막 - 같이 하면 즐거워요.
(뒷동산)
남경과 신혜가 특별연주회에 나가게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남경은 큰 공연에 나가게 되어서 또 떨까봐 걱정이 시작된다. 한편 기창과 다현, 정현, 성현이 특별공연 선발전에서 떨어져 시무룩하다가 다현과 말다툼이 벌어진다. 다현을 쫓아간 남경이 노래로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하며 멋진 특별공연을 함께 하기 위해 마음을 다진다.
4막 - 정기연주회.
(정기연주회 공연장)
창작무용 - 아리랑
태평소 - 산체스의 아이들/ 특별출연 ; 김경아
우리가 슈퍼스타 - 박수쳐
창작 관현악 - 누리라, Dreams O.k
이 공연을 보면서 내내 신바람이 나서 몸이 저절로 들썩거리고 박수가 나왔습니다. 항상 어른들의 공연을 보다가 저보다 서너 살 많은 형, 누나들의 공연을 보니 나이 또래가 비슷해서 그런가 더 실감이 나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특별출연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신 김경아 님께서 태평소를 멋들어지게 불어주셨습니다.
이 모든 취재를 마치고 모든 출연진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는데 형, 누나들이 모두 청와대 기자라고 신기해 하며 저를 만져보고 저와 함께 옆에서 찍으려고 하셨었답니다.
다음은 국악 고등학교 교감선생님이시자 소리누리 예술단장이신 최삼범 님과 연출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먼저 연출가께서는 이 공연을 만들게 된 동기가 "실제로 소리누리 예술단 친구들이 이런 에피소드들이 많으며 같이 서로 연주하는 것을 즐겨하여, 본인들이 곡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해보자고 하여서 만들게 되었다."라고 하셨습니다.
단장님께서는 이 공연을 하면서 좋았던 점과 자랑거리를 말씀해주셨는데 "소리누리 예술단은 고등학생이면서 국악을 잘하는 친구들이 모여 있고, 이 예술단은 교과과정 외에도 합주를 하면서 자신의 전공이 아닌 악기들을 다루게 되는 기회를 많이 갖게 된다. 그리고 국악의 음악적 소양이 더 풍부해져 자기 전공도 더 잘 하게 되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예술단원들끼리 서로 연습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들이 공연을 만들어 가는 재미를 알게 된다. 그렇지 않은 청소년기를 보냈던 연출자와 저는 그게 더 부러웠고 보기 좋았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단장님께서는 한국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2010년 소리누리예술단 해외공연 및 문화예술기관 견학을 진행하여 9월 28일부터 2주간 미국 동부, 중서부 학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에서 기립박수를 받는 등 한국전통 문화 예술을 알리는 청소년 예술단체로서의 위상을 높였던 한 해였다고 하셨고 인연이 있으면 국악원에서 다시 만나자고 너스레 있게 웃으시며 인터뷰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이렇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 예술과 대중문화와의 만남이 우리 전통예술을 알리는데 더 효과적으로 나타났고, 앞으로도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의 희망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찬식 독자 (서울언주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