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현 독자 (남산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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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12월 3일 열린 독도페스티벌의 벽에 걸린 Korean Heritage Map을 보니 가장 생각나는 말이었다. 그날 부산시민회관에는 사람들이 가득 있었다. 그 중에서는 드문드문 파란 푸른누리 모자도 보였다. 우리 가족은 벽에 붙여져 있는 포스터를 구경하기도 하고 그 곳에 전시되어 있던 작품들도 보았다. 구경하다가 보니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 가족은 빨리 줄을 섰다. 긴 줄을 기다린 후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금세 시간이 흘렀고, 곧 페스티벌을 시작할 시간이 되었다.
독도페스티벌의 1부는 세종대 교수 및 독도종합연구소장이신 호사카 유지 교수의 독도 강연이었다. 난 처음에 호사카 유지 교수가 일본인인 줄 알았는데 한국인이라고 했다. 일본인이었는데 7년 전에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말은 잘 하시지만 다소 어색한 말투도 없진 않았다. 독도는 나의 관심사였지만 사실 잘 알지는 못했다. 그런데 호사카 유지 교수의 강연을 듣고 독도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고 우리 땅이라는 증거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독도는 울룽도에서부터 87.4km 떨어져 있는 섬이다. 그래서 울릉도에서 날씨가 좋으면 독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에서 독도까지 가장 가까운 섬인 오끼군도에서도 멀어서 아예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봐도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증거는 많다. 대일본연해여지도(공식지도)에서 일본은 독도를 제외했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1877년에 만든 대일본전도, 1894년에 만든 신친 조선국전도, 그리고 우리나라가 19세기 중반에 만든 해동여지도에도 독도가 한국의 영토로 기재되어 있다. 증거는 지도 뿐만이 아니다. 일본에서 쓴 문서에도 독도는 우리나라 영토라고 써 있다. 1900년에는 대한제국이 독도를 울도군 관할 하에 있는 섬이라는 걸 확인했다.
문제가 생긴 것은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져 연합국과 평화 조약을 맺으면서였다. 그 때 제 2조 a항을 보면 ‘일본국은 조선의 독립을 승인하여 제주도, 거문도 및 울릉도를 포함한 조선에 대한 모든 권리, 권원 및 청구권을 포기한다.’라는 내용이다. 일본은 여기에 독도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한제국 때를 보면 고종이 독도를 울도군 관할 하 섬으로 인정했다. 그 말은 독도가 울릉도에 속해 있는 섬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본의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 나중에 연합국은 SCAPIN677호를 통해 독도를 한국영토로 규정했다.
그럼에도 다시 문제가 시작된 것은 러스크 서한 때문이었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우리나라는 독도를 한국에 포함해달라’라는 요구를 했다. 그러자 미국 국무성 덜레스 대사가 보더니 그렇게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런데 이 때 덜레스 대사가 모르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독도와 다케시마가 같은 섬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국은 독도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정확한 위치를 잰 기록이 없었고 6·25 전쟁을 할 때여서 잴 상황도 아니었다. 미국은 기다렸지만 정확한 위치가 적힌 편지는 오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미국의 대사에게 물어봤는데 독도와 다케시마가 같은 섬이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미국은 우리나라에게 독도를 한국 영토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러스크 서한(Letter by Lusk)을 보냈다. 일본은 이 러스크 서한을 가지고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서는 일본에게도 공개되지 않았던 비공개 문서였으며 연합국과 합의하지 않은 내용이었다. 그러므로 이 문서는 무효였다.
그 후 1965년 한일기본조약을 맺을 때 일본이 독도를 포기했다. 그 때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판결을 내리자라고 했는데 우리는 계속 반대했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었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한국 대표자에게 ‘한국에게 불리하면 아무 서명도 하지 마라.’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래서 일본에게 아무 서명도 하지 않겠다고 하니 일본이 양보를 했다. 지금은 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호사카 유지 교수님은 1시간 20분동안 강연을 하셨다. 이제 외국 사람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자세한 정보를 신문이나 방송 또는 학교에서 많은 사람이 알도록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2부는 반크 회원들의 소개였다. 반크(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사이버 외교관(반키)을 배출하면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알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다른 나라에 알리는 일을 한다. 현재 엄청난 회원수를 가지고 있으며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반크의 비전은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중심이고 동북아의 관문이면서 전 세계 모든 이들과 꿈과 우정, 비즈니스를 나누는 나라로 만드는 것이다.
☆반크 사명 선언문
➀우리는 전 세계60억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이미지를 변화시킨다.
➁우리는 흩어진 650만 우리 민족을 하나로 모은다.
➂우리는 7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꿈을 격려하고 고양하며 촉진시키고 섬긴다.
☆반크 홍보 동영상
http://www.prkorea.com/vankintro/aboutseedstory.htm <--click
감동적인 동영상이었다. 반크 회원들은 반크 활동을 하면서 나, 자기의 고장, 우리나라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의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나는 독도페스티벌에 가기 전에는 반크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바쁘기도 하고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반크 활동을 많이 할 거라는 생각 때문에 반크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독도페스티벌을 보고 나니 꼭 반크에 가입하여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사이버 외교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3부는 김장훈과 친구들의 공연이었다. 처음에는 머리를 푸른 빛으로 물드린 김장훈 아저씨와 싸이 아저씨가 나와서 노래를 불렀다. 나중에는 왕비호 아저씨도 나와서 노래를 불렀다. 관객들과 가수들이 함께 노래하고 환호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반크 활동을 위해서 시간을 내주신 김장훈 아저씨와 싸이 아저씨, 그리고 왕비호 아저씨가 너무 고마웠다.
반크 회원들은 말한다. ‘일본은 말합니다. 97%가 일본해로 표기하니까 포기하라고. 그러나 우리는 말합니다. 3%가 동해로 표기하니까 이제 시작이라고.’ 그들의 활동은 세상 모든 사람, 즉 100%가 동해로 표기하는 그 날까지 계속 될 것이다.
원지현 독자 (남산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