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도둑 맞았어요’를 읽고

12월 첫째날인 12월 1일, 나는 10월 우수기자 도서로 받은 ‘엄마를 도둑 맞았어요’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최은영 작가가 쓴 이야기이다. 평소 아들에게 관심이 거의 없는 엄마와 아이, 또 낯선 아저씨를 중심적으로 이루어지는 이 이야기는 가족 간의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민재는 같은 반 친구인 재석이라는 아이와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된다. 학교 시간까지 이 다툼은 계속 됐고 결국 이 장면을 다툰 친구 엄마가 보게 된다. 친구가 엄마를 보자마자 엄마 품에 안기는 모습을 보고 민재는 그 친구를 정말 부러워 했다.

비가 오는 날 바빠서 우산을 직접 가지고 나오지 못한 민재의 엄마는 팔도유통이라는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계셔서 가정주부에게 시켜 우산을 학교에 가져가게 했다. 기다리는 엄마들 속에 가정주부가 있는 아이는 민재뿐이었고 이 일에 대해서 엄마에게 큰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이에 성이 난 민재는 가정주부가 내미는 우산을 뿌리치고 부모님이 계시는 대형마트로 뛰어갔다. 밖에 비는 억수 같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말이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민재는 몸의 열이 가라앉질 않았다. 민재의 엄마는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모습까지 지켜보고 있다가 가정주부에게 약을 사 놓으라고 시켰다. 워낙 행동이 느린 가정주부라 집에는 민재 혼자만 남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문에서 달그락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초인종도 벌써 3번이나 울렸다. 민재는 몸 구석구석이 아픈 상태라 대답을 해줄 수가 없었다.

민재의 집에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평범한 아저씨였다. 하지만 낯선 아저씨를 본 민재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기절을 하게 된다. 이를 본 아저씨는 민재를 업고 근처에 있는 병원에 데려간다.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민재는 쉽게 치료될 수 있었다. 낯선 아저씨가 민재의 집에 온 이유는 태어난 지 1년 된 자기의 아들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져 있었지만 자식의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서 민재의 집에 돈을 훔치러 왔었던 것이었다. 이 사실을 들은 민재는 자기의 목숨을 살려준 낯선 아저씨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서 그 수술비를 마련해서 아저씨께 드리려고 했다. 하지만 수술비 역시 만만치 않았고 민재도 그 많은 돈을 마련할 방법이 없었다. 민재는 바로 엄마의 돈이 들어있는 금고로 갔다. 금고에는 자그마치 300만원이라는 돈이 들어 있었다. 민재는 바로 그 속에 들어있는 돈을 몽땅 다 꺼내어 낯선 아저씨에게 전달해 주었다. 들키면 냉정한 성격을 가진 엄마에게 벼락같은 꾸중을 들은 텐데 말이다.

이 일은 결국 엄마에게 발각이 되었고 불같은 성격을 지니신 엄마는 병원으로 곧장 가게 된다. 하지만 이 사건이 어떤 이유로 벌어졌는지 진정으로 알게 되자 민재 엄마는 무슨 일을 해서든지 반드시 돈을 갚겠다는 아저씨의 얘기를 듣고 자신의 명함을 아저씨에게 주며 우리 회사에서 일하라고 따스한 햇빛처럼 아저씨에게 말씀하셨다. 한 마디로 돈을 훔치러 온 도둑이 민재의 엄마를 되찾아준 것이다.

이 이야기는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부모님의 관심이 필요한데 부모님이 그걸 모르시고 계시는 상황에 놓여져 있는 친구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봉준한 독자 (중부초등학교 / 6학년)

원유빈 선유중학교 / 1학년 2010-12-25 23:28:20 | 저도 읽어 봤는데 재밋는 책이었어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2-31 20:18:54 | 저도 한번 읽어 보고 싶은책입니다. 정말로 감동적인 내용의 책일 것 같군요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3-08 17:23:58 | 정말 따뜻한 이야기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