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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환 기자 (개포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70 / 조회수 : 1142
12월 11일 토요일 오후 구세군 모금행사를 위해 약속 장소인 서면 롯데백화점 지하 분수대에 갔다. 먼저 우리는 구세군 아저씨를 만나 인원체크를 하였다. 그런데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자선냄비 앞 구세군 아저씨가 그냥 모금 활동을 하는 아저씨가 아니라 구세군 사관학교를 나온 목사님이라고 하셨다. 구세군 교회에서는 목사님을 사관이라 부른다고 하셨다. 우리를 맞이해주신 구세군 사관님은 부전동 구세군 교회의 오병환 사관님이라고 하셨다. 오병환 사관님께 구세군 자선냄비가 생긴 유례를 듣고 짧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자선냄비는 구세군이 연말에 실시하는 가두 모금 운동으로 1891년 샌프란시스코의 구세군 사관 조지프 맥피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갑작스런 난파 사고로 재난을 당하여 슬픈 성탄절을 맞이하게 된 사람들과 도시 빈민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고민 끝에 구세군 사관은 부둣가로 나가 그 곳에 주방에서 사용하던 커다란 쇠솥에 다리를 만들어 그 위에 "Keep the Pot Boiling !"이라고 써 붙였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국솥에는 성탄절에 불우한 이웃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만큼 충분한 기금이 모여지게 되었는데 이것이 전 세계로 퍼지게 되면서 현재 100여 개 국에서 매년 성탄이 가까워지면 구세군 자선냄비의 모금활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1928년 12월 15일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었던 박준섭 사관이 서울의 도심에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불우이웃돕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관님께 궁금한 점을 몇 가지 물어보았다.
기 자 : 양 어깨에 있는 S자의 뱃지는 무엇을 상징하나요?
사관님: 한 쪽의 S는 Salvacion (교회)을 뜻하고 다른 한 쪽의 S는 Service(사회사업)를 뜻합니다.
기 자 : 자선냄비에는 돈만 넣을 수 있나요?
사관님: 아닙니다. 시계, 반지, 로또복권, 헌혈증, 돼지 저금통 등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든 넣을 수 있습니다.
기 자 :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사관님: 국민들이 모은 돈으로 여러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 그 사람들이 따뜻한 미소를 지을 때입니다.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는 2조로 나누어 구세군 모금활동에 직접 참여하였다. 무척이나 설레고 긴장되었다. 처음에는 조금 쑥스러웠지만 우리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세요!”라는 구호를 외치며 열심히 모금활동을 하였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점점 힘이 들긴 하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자선냄비에 돈을 넣어 주어서 조금은 힘든 걸 잊고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
우리와 함께 해주신 오병환 사관님께서는 나만 행복한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행복한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 하시며 푸른누리 친구들과 해마다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함께하고 싶다고 하섰다.
구세군 자선냄비 봉사활동을 통해 오늘뿐만이 아니라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나의 작은 도움과 사랑의 실천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오늘을 계기로 말로만 하는 불우이웃 돕기가 아닌 진정한 불우이웃 돕기의 참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느낄 수 있어서 무척이나 뜻 깊고 행복한 하루였다.
윤경환 기자 (개포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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