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지 나누리기자 (서울청담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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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둘째 주와 셋째 주, 서울 청담초등학교는 불우이웃 돕기 주간을 맞아 여러 가지 활동을 펼쳤다.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훈화 말씀을 듣고 여러 방송도 보았으며, 우리가 직접 실천도 해보았다. 나는 그 중 내가 참여한 두 가지 활동을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성금 모으기 활동과 노인정 방문이다.
12월 6일과 7일에 열린 성금 모으기 활동은 전교 회장단이 직접 성금 모금함을 만들고 팀을 짜 각 학년에서 성금을 모았다. 이 돈은 모두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된다고 한다. 이 활동에는 학생들과 선생님들께서도 참여하셔서 모두 다 선행을 하였다. 1학년 어린이들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지" 하면서 부모님께서 주신 용돈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모금함에 주저하지 않고 넣었다. 성금은 약 270만원이라는 큰 돈이 모이게 되었다. 이 돈으로 불우이웃의 한 끼 식사는 물론, 잠자리 제공, 교육시설까지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오전에 시작되었던 모금은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끝났지만 사랑의 모금함은 어느 때보다 무거워져 있었고 불우이웃을 생각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더 깊어졌다.
12월 15일 수요일, 전교 어린이 회장단 11명이 노인정에 가서 봉사를 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 노인정에 들어서자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마치 손자, 손녀를 반기듯 회장단을 맞아주셨다. 우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리기 위해 장기자랑을 준비하였다. 나는 가야금을 하고, 6학년 회장들은 나의 반주에 맞춰 "닐리리아"를 불렀으며, 5학년 회장들은 "고사리 꺾자"를 불렀다. 비록 어설프고 연습이 부족한 무대였지만, 전교 회장단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힘차게 박수를 보내주셨다. 어느 노인정의 한 할아버지께서는 노래를 흥얼거리시다가 일어나서 흥겹게 춤을 추시기도 하셨다.
우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귤과 떡을 드리고 직접 안마도 해드리며 말벗이 되어 드렸다.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는 회장단의 노래실력과 악기 실력을 칭찬해주시며 고맙다고 말하셨다. 이 말을 들으니 나도 노인정에 봉사를 하러 온 것이 굉장히 보람있게 느껴졌다.
봉사는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봉사는 남에게 주는 것도 많지만 내가 마음 속으로 얻는 것도 많다. 노인정 봉사와 성금 모금을 한 뒤 봉사는 그다지 어려운 것도 아니며, 큰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고 느꼈다. 주머니 안에서 뒹굴어 다니는 동전들을 기부함에 넣는 것도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말벗이 되어 주는 것이며 하나의 봉사이다. 나도 지금부터 봉사를 더 자주하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푸른누리 기자 여러분들도 추운 겨울을 맞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봉사를 하길 바란다.
서윤지 나누리기자 (서울청담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