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희 나누리기자 (서울마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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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의 문이 열렸다.
"지....잉"
아이들은 타임머신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 곳에서도 또 다른 고난이 있었다.
"이 쪽지가 마지막이겠지? 너희들은 이제부터 한 사람을 골라야 해. 신중히 골라야 해. 이 타임머신을 움직이게 하는 것. 그것은 바로 너희들의 ㅇ ㅕ ㅇ ㅎ ㅗ ㄴ. "
"뭐라고 쓴 거지?"
"맞아. 이 마지막 ㅇ ㅕ ㅇ ㅎ ㅗ ㄴ 이거 말이야."
"영혼? 영혼!"
아이들은 이 수수께끼를 풀었다는 기쁨보단 한 사람의 영혼이 필요하단 말에 우리는 또 다시 어두워졌다. 그때 한 아이가 손을 살며시 들었다.
"야. 너 왜그래!"
손을 든 아이는 평소 말도 잘 안 하고 잘 나서지도 않는 얌전한 아이였고, 고집도 센 아이였다. 그러니 아이들이 놀랄 수밖에 없던 것이었다. 그 아이는 울고 있었다.
"내가 잘못해서 그래. 내가 그 버튼만 누르지 않았어도."
아이는 말을 잊지 못했고, 그 누구도 그 아이에게 말을 하지 못하였다. 아이는 눈물로 얼룩진 얼굴로 웃으며 말하였다.
"너희와 함께 해서 정말로 행복했어."
아이는 그대로 눈을 뜨지 못하였고 우리는 다시 돌아왔다. 우리가 돌아왔더니 경찰들이 있었다. 그 중엔 우리 엄마도 있었다. 그때 엄마가 나를 발견했다.
"너 어디갔다 왔었니? 흑흑."
"........"
그러나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아니 대답하면 울음이 터질 것 같아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날 저녁 나는 인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모습이 보이진 않았다. 소라와 그 아이는 오랫동안 나를 지켜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는 아주 조그만한 목소리를 들었다.
"우리를 너무 그리워 하지는 마. 그래도 너희에게 짐이 되고 싶진 않았으니까. 우리는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말고. 너희와 친구여서 정말 고마웠어!"
그 말을 듣는 순간 친구를 그리워 하는 마음에서 그려진 그림이 물감으로 번져 내 볼을 타고 내려왔다.
고다희 나누리기자 (서울마천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