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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 1월 6일

문화 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어진 기자 (언남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31 / 조회수 : 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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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가 찾아왔어요!

12월 22일 수요일, 기대하고 고대하던 방학식 날.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47일의 긴 겨울방학을 시작하는 날이다. 방학식을 간단하게 끝내고 난 후 블루스카이(환경동아리)에서 철새 탐조를 가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엄마와 동생도 같이 가게 되어서 더 신났다. 인원점검을 끝낸 뒤 우리는 전라도 군산으로 향했다.

철새는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이동하는 새를 말한다. 여름철새, 겨울철새로 나눌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계절의 변화가 뚜렷해 다양한 철새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맨 처음 도착한 곳은 곳은 ‘금강철새조망대’이다. 이 곳은 멋진 경치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회전 레스토랑도 있고, 목조물로 만든 여러 곤충들이 있는 곤충디오마라관, 꾀꼬리, 소쩍새 등의 여름철새와 가창오리, 큰고니 등의 겨울철새를 관찰하는 쌍안경까지 갖춰져 있는 전망대 등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었다.

1층은 여러 새들의 박제가 있었다. 박제 밑에 있는 조그마한 나무판을 보니 대부분의 박제는 탈진되어 폐사된 새였다. ‘하늘의 왕’인 커다란 독수리 박제를 보니 조금 불쌍했다.


조망대에 근무하시는 분께서는 백조(白鳥)는 일본 외래어고, 올바른 우리말인 ‘고니’라는 이름을 쓰라고 하셨다. 앞으로 백조라고 하지 않고 고니라고 해야겠다. 또 내가 어릴 때에는 백조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라고 생각하였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었다니 돌을 던지거나, 괴롭히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한참 동안 설명을 들은 후 3D 영상을 보았다. 영상에는 가창오리의 군무 모습과 겨울철새인 가창오리가 어떻게 시베리아를 출발해서 몽골사막을 지나 금강에 도착하게 되는지 보여주었다. 가창오리들이 손에 잡힐 듯 한 것이 참 신기했다. 긴 여행을 하는 동안 체력이 약한 새들은 죽기도 하지만 서로를 격려해가면서 우리나라까지 온다고 한다.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새들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영상이 끝나고 2층에서 박제를 둘러본 후 전망대에 갔다. 쌍안경을 들여다 보았다. 잔잔하게 흐르는 금강이 확대되어 보였고 얼마 뒤에 가창오리 떼도 보였다. 옆에 있던 친구들도 가창오리가 보인다고 하였다.  
전망대에서 내려온 뒤, 야외 동물원 비슷한 곳을 갔다. ‘산새’와 ‘육지새’라는 커다란 안내판을 보았다. 꽥꽥거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좀 더 가니 ‘맹금류’라고 커다랗게 써 있는 표시판이 보였다. 왠지 등골이 오싹했다. 맹금류라면 맹수의 ‘맹’자가 아닌가! 예상했던 대로, 살아 있는 커다란 ‘하늘의 왕’ 독수리 4마리가 있었다.
그중 바위에 앉아 있던 새는 서열 1위라고 했다. 역시 1위라 뭔가 엄청난 힘이 느껴졌다. 그러던 중 독수리들이 서로를 쫓아갔다. 날개를 조금 펴고 두 발로 콩콩 뛰어서 마치 탈춤 추는 것 같았다.
독수리 옆에 있는 수리 부엉이도 보고 사랑앵무도 보았다. 철창이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상당히 시끄러웠다. 그래도 사랑앵무는 귀여워서 어디어디 숨어 있나 보려고 철창 옆으로 조금씩 조금씩 가는데, 사랑앵무 한 마리가 쓰러져 있었다. 죽어 있었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누군가 목을 파먹은 흔적까지 보였다. 내장도 보이고, 정말 불쌍하고 끔찍했다.
몇 곳을 둘러본 뒤 가창오리 군무를 보기 위해 금강쪽으로 갔다. 군무란 여러 사람이 무리를 지어 춤을 추는 것을 말하지만 새들의 군무란 여러 새들이 떼를 지어서 몰려다니는 것을 말한다. 특히 가창오리의 군무는 장관이라고 한다.
가창오리의 군무를 보기 위하여 선생님께서 설치해주신 쌍안경을 들여다 보았다. 가창오리들이 보였지만 모두 흩어져 있었다. 선생님께서 작년보다 수가 많이 줄었다고 하셨다. 자세히 살펴보니 노랑색과 흰색, 그리고 갈색이 섞여 있는 얼굴과 오동통한 갈색의 배가 보였다.
그렇지만 군무를 좀처럼 시작할 기미를 안 보여서 조류협회에서 나온 아저씨의 설명을 들으면서 다른 곳을 먼저 둘러보기로 하였다. 조금 가다 아저씨가 "창 밖을 보세요. 청둥오리와 가창오리, 그리고 우아한 고니가 보이죠?" 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설명을 듣고 창 밖을 보았다. 말로만 들었던 고니를 직접 보게 되다니! 고니는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고니의 날갯짓을 보고 싶은 내 마음도 모르고 고니는 계속 먹이를 먹고 있었다.

그 때 아저씨가 "철새들은 사람들을 무서워 해서 버스가 다가오지 않아도 무서워서 도망간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갑자기 청둥오리와 가창오리들이 좀 더 멀리 도망갔다. 버스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가이드 아저씨가 "여기 옆에 보면 물닭도 보이실 것입니다. 물닭 보이세요?"라고 말했다. 나도 자세히 보니 퍼덕퍼덕 날고 있는 물닭이 보였다. 이런 아름다운 연못을 뒤로 하고 다시 가창오리 군무를 보기 위해 처음 갔던 장소로 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군무가 얼마나 멋있고 아름다웠는지.
누군가 군무가 시작되었다고 소리를 질렀다. 정말 새까만 구름처럼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안개가 자욱한데 너무 멀리서 보이다가 어느 순간 사라져 아쉬웠지만 정말 대단하였다.
이렇게 철새 탐조는 끝이 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 뜻깊은 하루였다. 이번 철새탐조를 통해 머나먼 시베리아에서부터 우리나라까지 오는 철새들이 정말 대견스러웠다. 또 군무를 보면서 ‘어떻게 저런 광경을 이룰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철새들아, 사랑해!

이어진 기자 (언남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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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1-01-12 15:26:09
| 추운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까지 오다니 새들이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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