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하은 나누리기자 (서울조원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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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이 모두 지나고 2011년 신묘년의 밝은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새해맞이 행사가 있지만 그 중에서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들은 나눔이 있는 신년 음악회에 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2011년 1월 4일 저녁 8시부터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가 열렸는데 이 음악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은행연합회에서 후원을 하는 공연으로 후원금은 서해 5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준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 때문인지 7시부터 모이기로 되어 있는 콘서트홀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다른 음악회와는 달리 대통령도 오시고 여러 중요한 분들이 많이 오셔서 명단에 들어있고 검색대를 통과한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찍부터 와서 검색대를 지나 표를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도 함께 모여서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서로 헤어져서 표를 받으러 가기도 했습니다. 나도 함께 갔던 엄마와 헤어지게 되어서 다른 기자들과 있었는데 푸른누리 모자를 보시고 찾아오셨습니다. 공연이 시작될 시간이 되어서 자리를 잡고 앉아 보니 플룻과 오보에 등 몇 몇 단원들이 먼저 나와 튜닝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플룻을 배우고 있어서 직접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을 수 있고 특별히 플룻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악기를 배우다 보니 오케스트라에 관해 관심이 많고, 클래식 공연 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지휘자이신 정명훈 선생님의 지휘와 최고의 연주를 해주시는 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을 본다는 것이 더욱 기쁜 일이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우리, 우리나라’를 주제로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이소영선생님이 연출하셨고 여러 유명한 성악가들이 나오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첫 곡은 ‘애국가’였는데 모두들 일어나서 함께 부르라는 안내에 따라 연주에 맞추어서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오케스트라가 직접 연주하는 애국가를 함께 부르니 내가 마치 성악가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다음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제1악장)’를 연주하였고,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중 ‘고맙습니다. 여러분’을 연주하고 모차르트의 오페라 <이도메네오> 중 ‘바다에서 살아났지만’을 연주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들어보았던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연주하였습니다. 여기까지 공연을 한 뒤 갑자기 불이 꺼지고 2011년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소망을 담은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휘자이신 정명훈 선생님이 여러 가지 감사의 인사를 하셨습니다. 그 뒤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마이크를 잡으시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번 신년 음악회를 왜 열게 되었는지 이야기하시면서 서해 5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주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대통령께서도 표를 사서 들어오셨다는 말씀을 하셨고 많은 분들이 장학금 마련을 위해 함께 한 음악회라는 사실에 더욱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그냥 초대받아서 간다는 생각만 했지 이렇게 뜻 깊은 자리라는 것은 잘 알지 못해 조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을 4명의 성악가들과 합창단이 함께 하면서 공연을 했습니다. 정명훈 선생님의 설명으로 이 곡은 전 세계의 애국가나 마찬가지라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유명하고 많이 연주된다는 뜻이라고 생각되었다. “세상의 모든 인간은 다 같은 형제”라며 인류의 사랑과 화합을 노래한다는 설명을 보면서 이 곡을 통해 온 세상이 하나가 되는 노래를 한다는 것이 아주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이 모두 끝나고 사람들이 계속 박수를 치자 노래했던 모든 성악가들이 나와서 ‘아리랑’을 불렀고 우리도 함께 불렀습니다. 그 다음에도 박수를 계속 치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면서 단원들이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공연이 아쉽게도 다 끝이 났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내가 저 자리에서 오케스트라 단원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나누어 주는 것이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참석해서 취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하은 나누리기자 (서울조원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