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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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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환 나누리기자 (대구달산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3 / 조회수 : 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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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깨달은 따뜻한 인터뷰


지난 12월 15일 정진석 추기경과의 인터뷰에 참여하기 위해 대구에서부터 KTX를 타고 가는 나의 마음은 설레이기 그지없었다. 대구에서 서울까지 가는 두 시간 동안 명동성당은 어떻게 생겼을지, 인터뷰를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이제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차에서 내리는데, "아이 추워!" 역시 영하 10도의 기온은 만만하지 않은 것 같았다. 명동성당으로 가는 길에 명동거리를 보았는데 역시, 명동거리다.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외국인 또한 많이 있었다. 명동성당 앞에 있는 성물 판매소에서 기다리다보니 푸른누리 기자들도 모여있었다.

가장 먼저 우리들은 어떠한 그림을 볼 수 있었다. 그 그림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있었으며, 어떤 사람은 조선시대 양반만이 쓸 수 있었다는 갓을 쓰고 있었고, 한사람은 보부상같이 보이기도 했다. 우리가 만난 신부님께서는 이 그림의 배경이 명례방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우리나라 초기의 천주교 신자들은 명례방에서 모였다. 신부님께서 이 그림을 보고 천주교는 그 시대에 가장 중요시했던 사회계급과는 상관없이 사람들을 평등하게 생각한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명례방을 제공한 분은 ‘김범우’ 선생님이라고 하신다. 그 옆에는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신 ‘이박’ 선생님의 초상화를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종교전파의 특징은 다른 나라는 외국에서 선교사가 오면 그 선교사가 그 나라에 종교를 전파하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종교는 스스로 공부를 하면서 퍼져나갔다.

조금 더 가다보니 14명이 새겨진 유리를 스테인드글라스를 볼 수 있었다. 스테인드글라스의 인물이 14명인 이유가 원래 예수의 제자는 12명이었는데, 그중 1명이 배신을 하고 다른 2명이 예수의 밑으로 들어온 것을 모두 스테인드글라스로 표현하였다고 한다. 역시 성당의 대표인 스테인드글라스답게 성당 안에 있는 빛들을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었다.

우리는 다음 그림을 보러 이동하던 중,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것을 보았다. 그렇다. 바로 명동성당인 것이다. 이것은 닷집이라고 하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옛 건축물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그 밑의 의자에는 추기경님이 앉는 것이라고 한다. 이 명동성당의 건축양식은 ‘고딕’양식이라고 한다. 명동성당을 보면 명동성당은 정말로 높고, 끝이 뾰족하다. 그 이유는 하느님과 예수님이 계신 하늘에 올라가고 싶어서 끝이 뾰족하고, 높다고 한다.

그 다음, 우리는 한 그림을 보았다. 이 그림은 여러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위에는 천사가 있었다. 천사는 그들에게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사람들의 무리 안에는 정말 사회적 계급이 낮은 노비들부터 벼슬을 한 사람, 왕을 가까이서 모시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 중 가장 어린 아이는 13살이었는데, 천주교를 믿었다 하여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잃고 말았다. 우리나라의 첫 번째 신부님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첫 번째 천주교 신자는 이승훈 선생님이라고 한다. 이승훈 선생님은 나중에는 “나는 천주교를 믿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으나, 우리나라의 천주교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신 것은 틀림이 없다.

명동성당 1층의 그림을 모두 돌아본 우리는 성가대가 노래를 부르는 곳으로 올라가서 악기의 왕이라고 불리는 파이프 오르간을 보기로 했다. 파이프 오르간에 들어갈 수 있는 신부들도 열쇠를 가지고 있는 신부님들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 우리는 정말 복 받은 것 같다. 파이프 오르간의 양 옆에는 크고 작은 파이프들이 아주 많이 있었다. 파이프는 전원을 켜면, 안에 팬이 돌아가면서, 파이프 안에는 바람이 돌게 된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건반을 누르게 되면, 아주 크고 웅장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성당의 양옆에는 회랑까지 있으니 그 소리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지게 된다. 그리고 페달을 밟게 되면, 더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데, 실제로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는 것을 보면, 탭댄스를 추는 것 같기도 하다.

명동성당을 모두 견학하고 난 다음에 우리는 여형구 미카엘 주임 신부님을 만나 뵈러 갔다. 여 미카엘 신부님께서는 39년간 성직자 생활을 해오셨고, 그 동안에 어린이들이 오는 행사는 적었기 때문에 많이 긴장을 했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우리들의 긴장을 풀어주셨다. 우리들은 간단한 선물을 받고 나서, 이번 탐방의 종착점인 정진석 추기경님을 만나 뵈러갔다. 우리는 한 건물의 3층에 올라가서 정진석 추기경님을 인터뷰하였다. 정진석 추기경님은 나의 예상과는 달리 붉은 사제복이 아닌 검은색의 양복을 입고 게셨다. 추기경이라는 사제직에 알맞게 근엄하게 서계셨을 줄 알았는데, 내 예상과는 달리 우리들을 미소로 맞아주셨다. 우리들은 추기경님과 악수를 하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추기경님, 직업을 바꾸기로 결심하다

추기경님은 서울대 화공과에 입학하셨다. 화공과는 간단히 말해 화학공학과라는 것이다. 이 과목에서는 주로 발명을 배웠는데, 6․25전쟁을 보고 학업을 중단하셨다. 그 이유는 인간의 발명품이 모두 나쁘게 쓰이는 것을 보셨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병사들을 운반하거나, 군수물자를 운반하는데 쓰이고, 비행기는 폭격기나 전투기로 사용되었다. 이것들을 보고 추기경님은 모든 것은 사람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좋은 마음을 가지기 위해 학업의 길을 떠나 종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하셨다. 추기경님은 자신의 직업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제대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만약에 정진석 추기경님께서 그때 직업을 바꾸지 않으시고 계속 화공과에 다니셨다면 아마 우리나라에는 추기경님이 한분도 없고, 오늘날 우리도 이렇게 좋은 가르침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사제직, 절대로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

추기경님이 사제직을 수행하시면서, 힘든 점은 많았다고 하신다. 예를 들면,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겪고 있는데 자신의 능력이 그것을 다 채우지 못하여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할 때가 가장 힘들다고 하셨다. 아무리 힘든 일이 많아도 사제직은 절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으시다고 하셨다. 추기경님께서는 정말 종교에 대한 믿음이 대단하신 것 같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생활!

추기경님께서는 사제직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을 가지셨다고 한다. 바로 ‘그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이다. 왜냐하면 그날을 하루만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기자들에게도 그날그날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다. 나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생기면 그날을 대충 넘어가려고 하는데 추기경님의 말을 듣고 순간 뜨끔했다. 이제부터는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야지!

고해성사는 무조건 신부님께!

성당에서는 죄를 지으면 고해성사를 보면서 죄를 고백한다고 하신다. 추기경님은 교황 다음으로 높은 사제인데, 누구에게 고해성사를 받을 수 있는지 오랫동안 궁금해 왔던 터이다. 이번 취재로 교황도 고해성사는 신부님께 본다고 하였다. 고해성사는 신부님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하니, 신부님은 기분이 무척 좋을 것 같다.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자원봉사자들?

추기경님께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답변이 매우 흥미로웠다. 우리 어린이들 같으면, 이순신 장군님이나 세종대왕님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추기경님은 자원봉사자! 왜냐하면 사랑을 나누는 것이 정말로 힘들고 하기 힘든 일인데,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나도 물론 이순신 장군님을 존경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뵐 수 있는 자원봉사자님들은 한 번도 위대하고 멋지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아마 내 마음에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마음이 부족한 것 같다. 다음부터는 남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는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이번 취재에도 신청을 하게 되었다. 천주교와 크리스트교는 다르긴 하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른다는 것 하나만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이번 취재의 내용도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았다. 물론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 종교적인 것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하지만 더 많이 얻은 것은 바로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과 우리나라의 역사인 것 같았다.

전현환 나누리기자 (대구달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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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1-01-06 17:41:29
| 뜻깊은 취재하셨네요. 성직자에 대한 존경심이 생깁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연재
백송초등학교 / 6학년
2011-01-06 19:36:50
| 기사가 중요한것에 맞추어서 딱딱 잘 쓰셨네요 본받아야 겠습니다.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1-01-06 22:10:44
| 저희 엄마께서도 이 기사를 읽어 보시며 시간은 흘러가면 다시 되돌아 오지 않는다는 추기경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닿는다고 하셨어요. 저도 그 말과 정진석 추기경님꼐서 자원봉사자들을 가장 존경한다는 내용이 참 따뜻하고 인상깊어요. 좋은 기사 잘 읽고, 추천 누르고 갈게요~^^
홍영주
장곡중학교 / 1학년
2011-01-07 00:02:26
| 좋은 기사 잘 읽고 가요^^ 추기경님에 대해 사실은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현환 기자님의 기사를 읽고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요^^
김현교
당동초등학교 / 6학년
2011-01-07 18:17:31
|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을 것 같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홍리빈
상당초등학교 / 6학년
2011-01-07 18:18:19
| 너무 좋았겠어요~ 뜻 깊은 취재였겠어요! 부러워요..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1-01-07 22:42:48
| 먼 대구에서 취재하러 오실 때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수고하셨어요!
오늘 추기경님과의 인터뷰를 읽고 많은 것을 느꼈어요~!좋은 기사 잘 읽었어요^^
양정엽
호수초등학교 / 6학년
2011-01-08 11:44:52
| 뜻 깊은 취재였어요!
기사 잘읽었습니다.
송연정
돌마초등학교 / 5학년
2011-01-10 20:55:06
| 저도 추기경님을 만나 보고싶어져요
이어진
언남초등학교 / 6학년
2011-01-11 19:18:21
| 저도 정진석 추기경님을 한 번 뵙고 싶어요!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1-01-11 21:20:39
| 가장 존경하는 사람들이 자원봉사자! 정말 멋진 답변이신 것 같아요.^^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1-01-12 18:28:20
| 우리나라 종교의 큰 분이시죠. 많은 것을 느꼈을것 같아요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1-01-13 14:16:00
| 저도 명동 성당안을 들어가보지 못했는데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도움이 되었어요, 또 정진석 추기경님과의 인터뷰 기사를 잘 써주셨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어요^^
서보원
가좌초등학교 / 6학년
2011-01-14 21:15:59
| 좋은기사 잘 읽었습니다
윤승현
목포중앙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1-15 18:30:51
| "그날그날 최선을 다하는 삶과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자원봉사자" 일반인들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아름다움 마음을 존중하시는것 같고, 평범한 사람들도 존경받을 수 있다니 기뻐요.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1-16 11:30:24
|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자원봉사자들이시라니 정말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하헌우
대구동천초등학교 / 6학년
2011-01-19 10:53:42
| 인간의 발명품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운 점도 있지만 해로운 점도 있다는 사실 꼭 명심 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성당에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데 기사를 통해 좀 더 가까워 진 느낌 입니다.
김정은
대구대진중학교 / 1학년
2011-01-19 14:28:56
| 정말 뜻 깊은 시간이셨겠어요ㅎ
이아라
서울 대방중학교 / 1학년
2011-01-19 14:38:02
| 정말 멀리에서 오셔서 뜻깊은 취재를 하셨네요,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정유진
광신중학교 / 1학년
2011-01-19 16:07:20
|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기사인 것 같아요. 좋은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1-01-23 15:23:33
| 전현환기자님 추기경님과의 멋진 취재 축하드립니다. 좋은 기사도 잘 읽었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이다경
대구동성초등학교 / 5학년
2012-02-19 18:52:46
| 저는 이 동영상을 보고 추기경님이 참 멋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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