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나누리기자 (고창중학교 /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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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광화문 동아일보 앞, 고창중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여러 친구들이 모였다. 구세군 모금활동과 연주를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우리가 연주를 하기에는 너무 추웠다. 결국 연주는 실행되었지만 손이 시리는 듯 한 추위가 우리 앞을 가로막았다. 결국 2곡만 연주한 뒤 비상회의가 결성되었다. 하지만 며칠 동안의 수고를 헛되게 할 수는 없기에 원래 계획했던 순서를 한 번만 반복하도록 했다. 한 곡이 끝날 때마다 강한 추위 때문에 우리들은 고통을 참아야만 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노래처럼 이 연말에는 추운 우리의 이웃들이 조금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연주를 했다.
너무 추운 날씨라 지나가는 사람들은 많이 없었지만 그래도 발길을 멈추고 모금함에 사랑의 온정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도 준비를 해간 성금을 모금함에 넣었다. 우리와 공연에 참여한 황인경(장기초4) 친구는 몇 달 동안 모은 저금통을 동생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내놓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김포 주위에는 가까운 데에 구세군 모금함이 없어 마음이 있어도 함께 참여할 수 없는 친구들이 많기에 이런 시간들이 더욱 귀하고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추운 날씨 때문에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기쁜 마음으로 함께 기획하고 연주해준 황 중원(고창중1), 김 희서(고창중1) 학생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고, 아코디언으로 아름다운 연주한 정 재연(장기초 6), 카우벨로 우리를 즐겁게 해준 황 중석(장기초5), 황 인경(장기초 4) , 푸른누리 2기 기자인 이 원상(장기초4)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번 연주는 우리가 직접 기획하고 연주하고 또한 같은 학교 친구, 후배들과 함께 했기에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회를 통해 내 주위 친구들과 함께 봉사하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결심했다.
날씨가 추워 구세군 옆에는 오랫동안 있지 못했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들었던 구세군의 종소리가 이제는 친근하게 느껴진다. 하루 종일 종을 울리는 그분들의 수고를 조금이나마 느낀 것 같다. 우리가 갔을 때 어떤 자원봉사자 분께서는 크리스마스마저 반납하고 오신 분이셨다. 이런 수고의 손길이 있기에 우리의 겨울이 그렇게 춥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우리 친구들과 내년에 또 오자는 약속을 하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공연을 마쳤다. 함께 해준 여러 친구, 후배들에게 너무도 고마웠다.
이원종 나누리기자 (고창중학교 /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