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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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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헌 나누리기자 (대구복현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0 / 조회수 :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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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 뒤에 숨겨진 우리가 지켜야 할 일~

톡톡톡톡. "스르륵~~"
무슨 소리일까요? 요즘 아파트 현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디지털 키 소리입니다.버튼 소리를 나게 할 수도 있지만 저희집은 버튼소리조차 무음으로 해 놓아서 신경쓰지 않고 있으면 거의 들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집은 제가 7살때 엄마가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하시면서 제가 열쇠관리를 잘 못할 것 같다시며 열쇠를 바꿨습니다. 열쇠를 안가져가도 걱정이 없고, 열쇠를 잃어버릴 염려도 없고, 잠궜는지 안 잠궜는지 걱정 할 필요도 없으며 집에 아무도 없어도 누군가에게 비밀번호만 가르쳐 준다면 집안의 어떤 일도 해결 할 수 있는 아주 편리한 물건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 저는 이 편리한 물건 때문에 엄마께 혼이 났습니다.제 방안에서 음악을 듣는다거나 깜박 잠이 든다면 현관소리를 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 날도 방안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방문을 여시며" 아빠가 오셨는데도 너는 나와보지도 않니?"라고 하시며 아빠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혼을 내셨습니다.

예전 엄마 어릴 때는 아버지가 들어오시면 현관 앞에 식구들이 서서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가방도 받아 드리고 신발도 가지런히 놓고 했는데 저는 그러기는 커녕 나와 보지도 않는다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좀 억울했습니다. 소리가 안들렸기 때문입니다. 예전엔 초인종을 눌러 누군가 문을 열어 드려야만 했기 때문에 현관 앞에 서서 인사하는 것이 가능했을 수 있지만, 요즘 디지털 키는 자기집에 들어오면서 초인종을 누르는 일이 거의 없게 되었으니까요.

엄마께 그렇게 말씀을 드리니 엄마는 "아빠 오실 시간 쯤에는 좀 신경을 써서 꼭 나와서 인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아빠가 들어오셔서 제 방 문을 열고 먼저 인사하신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디지털 키가 생활의 편리함을 많이 주고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가족간의 예의가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족이라면 누군가 밖에서 돌아왔을 때 따뜻하게 맞아 줘야 하는데 "스르륵~" 열리는 문에 그냥 들어와서 각자의 방으로 조용히 들어가버리면 가족간의 대화의 기회가 점점 줄어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빠께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아빠가 들어오실 땐 키를 누르지 말고 초인종을 눌러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러면 제가 아빠 들어오시는 문을 열어드리며 큰 목소리로 인사할 것입니다. "다녀오셨습니까? 고생하셨습니다" 하며 아빠의 외투도 받고 아빠의 신발도 가지런히 놓을 것입니다. 편리함이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 주는 것은 틀림없지만 약간의 불편함이 더욱 인간적이고 따뜻한 애정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여러분 댁의 디지털 키 편리하기만 하신 것은 아닌가요?

최시헌 나누리기자 (대구복현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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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1-01-07 19:24:34
| 저도 디지털 키는 사람들에게 많은 편리함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단점도 있었네요.. 생활 속 있었던 작은 일로도 이렇게 사람들에게 유익한 기사를 쓰시는 것을 본받아야 겠어요. 좋은 기사 잘 읽고, 추천 하고 갈게요~^^
김현지
손곡초등학교 / 6학년
2011-01-07 21:20:14
| 생활속에 벌어진 작은일로도 유익한기사를 쓰시는 것좀 많이 배워야겠어요,
추천꾹~~
이어진
언남초등학교 / 6학년
2011-01-11 19:20:35
| 그러네요.. 가족간의 예의는 꼭 지켜야 하겠어요. 듣고보니 저도 그런 경험을 해본적이 있어요..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1-01-12 18:23:34
| 저도 시헌기자와 같은 적이 많았어요.약간의 오해일수도 있겠지만,제잘못이란 생각이 들어요.
이아라
서울 대방중학교 / 1학년
2011-01-13 16:10:23
| 편리함 뒤에 단점도 있는것 같아요.불이 나면 문을 열수 없다거나 번호만 알면 다른 사람도 문을 열수도 있고,요즘 아빠께서 출장중이셔서 문단속을 철저히 하지만 자면서도 무서울 때가 있어요,누가 문을 열고 들어올것만 같아서요^^
기사를 읽고 생활속에서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 다시금 되돌아 봐야 할것 같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1-01-14 13:22:22
| 정말 동감이 되는 기사인것 같아요,편리하지만 인간적인 면은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요^^
송희원
화홍중학교 / 1학년
2011-01-14 23:48:32
| 처음에 이 기사 제목을 보고 디지털키가 도둑이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다는 그런 기사인 줄 알았는데, 더 깊은 뜻이 있었네요! 저희 집도 사진이랑 같은 건데, 소리가 나서 괞찮거든요. 생활 속에서 잘 몰랐던 부분을 잘 말해주는 기사인 것 같아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1-15 13:11:44
| 저희 집은 디지털 키의 번호를 누르면 소리가 나고, ‘열렸습니다’라는 소리가 크게 나기 때문에 그런일이 없습니다.
김재연
경원중학교 / 1학년
2011-01-16 03:06:33
| 기사가 왠지 감동적이네요. 반성도 하고...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1-20 11:08:01
| 저희 아빠에게도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오시라고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현관문에서 반가운 모습으로 맞이할 수 있을테니까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1-01-23 18:54:46
| 최시헌기자님 정말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도 어릴 때는 현관문 소리만 나면 스프링처럼 튕겨나가서 가족을 환영하고 반가워했는데, 이젠 그 속도가 점점 늦어지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다시 외출하고 돌아오는 가족들을 문앞으로 마중나가 반기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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