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독자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6 / 조회수 : 1070
1999년 내가 태어나던 해도 토끼띠의 해였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11년 토끼띠의 해가 되었다. 띠는 12년마다 다시 같은 것으로 돌아온다. 2010년 12월 31일 저녁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2010년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그냥 보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2010년을 마무리하고 2011년 새해를 함께 맞이하기로 했다. 새해가 되는 새벽 0시를 기다리며 다가오는 2011년에 우리 가족이 이룰 목표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했다.
우리 가족이 1년 동안 달성할 목표를 먼저 정했다. 그 목표는 1주일마다 책 한 권씩 읽고 토론하기다. 학교 선생님들이 권장도서로 추천해주신 책을 달력에 적고,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중에서 하루를 선택해서 읽은 책에 대해 느낀 점과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기로 했다.
이런 목표를 정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푸른누리 2기 기자활동을 하면서 글을 쓰는 활동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겼다. 그래서 거의 모든 달마다 우수기자로 선정이 되었다. 그러나 한 가지 부족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사회 저명인사들의 인터뷰를 위해 취재계획서를 작성해서 올리면 매번 1차에는 선정이 되었다. 그런데 2차 전화 인터뷰에서는 늘 떨어지고 말았다. 청와대 홍보수석 인터뷰와 명동성당 정진석 추기경 인터뷰가 대표적인 예다.
떨어진 이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결론은 표현력과 자신감의 부족이었다. 평소 발표를 자주하지는 않지만 수업시간에는 발표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전화를 통해 인터뷰를 하면 목소리가 작아지고 자신감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한 권의 책을 가족 모두가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발표하기로 했다. 물론 첫 번째 발표는 여러 가지 표현력과 자신감을 키워야 하는 내가 먼저하기로 했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의 순서로 정했다. 아빠가 컴퓨터를 이용해 만드신 독서감상기록장에 독서를 한 책에 대한 감상문과 자신의 느낌을 기록하고 포트폴리오를 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여러 가지 경시대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되기 때문에 조금씩 중학교 생활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독서와 토론을 통해 길러진 발표력과 표현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경시대회라고 생각했다. 작게는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경시대회와 글짓기대회에 모두 참여할 생각이다. 또한 교외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대회에도 참여할 생각이다.
부모님과 함께 새해에 이룰 목표를 생각하다 보니 벌써 시계는 12시를 향하고 있었다. 잠시 후 텔레비전에서는 새해를 맞는 카운터다운이 진행되며 2011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어려서 새해를 맞으면서 그냥 잠을 잤지만 이번에는 새해에 이룰 목표를 생각하면서 새해를 맞게 되어 행복했다. 2011년에 새롭게 시작되는 푸른누리 3기 기자에 꼭 선정이 되어 2기 때 하지 못한 다양한 활동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이제 글쓰기를 떠나서는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자 생활이 자연스러워졌다.
2011년 신묘년 새해는 토끼띠의 해다. 나도 토끼띠다. 나는 새해의 주인공이다. 토끼처럼 부지런 하게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열심히 취재를 할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8시쯤에 맞이한 일출을 보면서 우리 가족의 목표에 대해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여 꼭 이룰 것이다.
박소연 독자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