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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리 독자 (서울창동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5 / 조회수 : 711
지난 1월 17일 푸른누리 기자들은 ‘라스트 갓파더’라는 영화로 명성을 날린 심형래 감독을 만나기 위해 영구아트센터로 향했다. 심형래 감독을 만나기 전에 김민구 조감독이 친절하게 영구아트센터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영구아트센터는 컴퓨터 그래픽 미니어쳐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영화제작사이다. 이곳은 영화 ‘영구와 공룡 쭈쭈’를 제작하는 데 필요했던 공룡탈을 일본에서 사와야 한다는 것을 보고, "직접 그런 영화 기술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어 1993년 설립되었다.
곧이어 심형래 감독이 등장하였다. 기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안녕하세요!"를 외쳤다. 심형래 감독의 밝은 인사와 함께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Q. ‘바보 영구’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A. 먼저 ‘장옥전’이라는 분께서 드라마 ‘여로’라는 작품을 통해 영구라는 캐릭터를 만드셨어요. 그리고 이 분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코미디를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보 영구’라는 캐릭터를 만든 것 같아요. 또, 바보라는 캐릭터는 왠지 친근하고 착한 이미지를 부여해주기 때문에 사랑 받는 것이고요.
Q. 심형래 감독님께는 ‘바보’란 어떤 의미 인가요?
A. 저에겐 ‘바보’란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들은 사회에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우리나라 영화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A. 일단 우리나라에는 영화 스튜디오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스튜디오가 생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인프라(기반 시설)와 인력 양성이 필요한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열심히 만든 작품에 대한 평이 좋지 않을 때 기분은 어떠신가요? 또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A.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많은 평이 올라오지만 당연히 악플들을 볼 때에는 기분이 좋지 않죠. 하지만 악플도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존중해 드려요. 그리고 또 다음에는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오기도 생기고 악플들을 참고하면서 저의 밑거름으로 만들어요.
Q. 세계적인 감독을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A.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죠. 공부해야 될 것 중에 중요한 것을 말하자면 종합예술과 기술 공부예요. 그리고 또 할 것은 나름대로 열심히 영화를 보는 것과 음악을 좋아하고, 연기, 코미디도 잘 해야 해요.
이렇게 많은 질문들을 통해서 기자들은 심형래 감독에 대해 천천히 알아갔다. 인터뷰가 끝난 후, 영화 ‘디워’의 제작 과정과, 개봉 예정인 ‘추억의 붕어빵’을 보았다.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추억의 붕어빵‘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여서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다.
재미있었던 인터뷰가 끝나고 기자들은 영구아트센터를 견학하게 되었다. 모두들 설렌 표정들이었다. 먼저 가본 곳은 영화제작실이다. 그곳에서는 개봉 예정인 ‘디워2’의 작업이 한창이었다. 직원들의 열의가 느껴졌다.
다음에 가본 곳을 CG처리실이었다. 영화제작실에서 그린 그림에 CG를 첨부하거나 3D로 만드는 곳이다. 그곳에서 기자들은 ‘디워2’의 예고편을 3D로 보았다. 정말 실감나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는 미니어쳐실을 견학하게 되었다. 그 곳에 들어갈 때부터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표시가 눈에 띄었다. 그렇지만 우리가 들어간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흥분되었다. 들어가 보니 빌딩과 집들의 모형이 나열되어 있었다. 자세히 보니 과자 봉지 등 세세한 부분도 꼼꼼하게 챙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영구아트센터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낸 나는 심형래 감독의 무한 열정과 도전에 박수를 보내게 되었다. 개그맨에서 성공적인 영화감독으로 재탄생한 심형래 감독은 존경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유리 독자 (서울창동초등학교 / 5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