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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2월 3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예은 나누리기자 (동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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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여러 민족들의 문화를 만났어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특별전 ‘유라시아 문화, 만남으로의 여행’이 2010년 11월 24일부터 2011년 3월 14일까지 열리고 있다. 1월 16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유라시아 문화, 만남으로의 여행’ 특별전의 러시아 표트르대제 인류학, 민족지학 박물관의 유물들과 유라시아의 문화를 보여주는 유물, 러시아 초대 공사 베베르가 수집했던 조선 후기의 유물들을 관람하였다. ‘유라시아 문화, 만남으로의 여행’전은 ‘낯선 문화에 대한 관심’, ‘유리시아 민족 문화’, ‘한국문화와의 만남’의 3부로 나뉘어져 전시되고 있었다.

1부 ‘낯선 문화에 대한 관심’에는 초기 표트르대제 인류학, 민족지학 박물관의 초기 수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표트르대제 인류학, 민족지학 박물관이 있는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1703년 표트르 대제의 명령에 의해 네바 강변을 따라 세워진 계획 도시로 북쪽의 베네치아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에 1714년 표트르대제 인류학·민족지학 박물관이 세워졌는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족지학 박물관 중 하나로 박물관 용도로 지은 건축물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


축치족의 지팡이와 바늘꽂이, 전사조각, 곰조각 등은 뼈 조각품인데 작지만 섬세하게 조각되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뼈를 이용한 조각은 동북시베리아에 거주하는 민족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고 한다.


에벤키족의 샤먼 조상 정령 가면은 샤먼의 조상 정령을 상징하는 가면인데 조상 정령은 시베리아 샤먼들의 가장 강력한 보호정령으로 샤먼은 가면을 쓰면 조상의 영혼으로 완전히 변하여 그로부터 모든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


몽골인의 약사여래상과 티베트의 석가모니상을 보면서 우리나라 불상과 비교해 보았다. 중국인의 향로는 새와 사슴 위에 신이 앉아 있는 모습이었는데 정교해서 실물을 축소한 것 같이 보였다. 사슴 위에 앉아 있는 신은 행복의 신인데 중국에서는 이 신이 인간의 무병장수를 도와준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리고 사슴도 무병장수를 의미하는 동물이라고 하는데 사람의 소원 중 첫 번째는 건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부 ‘유리시아 민족 문화’는 러시아에서부터 여행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유라시아의 많은 민족들의 문화를 보여준다. 러시아인의 혼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목관이 특이했다. 혼례가 진행되는 동안 신랑과 신부가 쓰거나 들러리가 신랑, 신부의 머리 위에서 들고 있는 목관은 신랑의 관은 예수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신부의 관에는 성모마리아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러시아는 나무가 많아 목공예가 발달하였는데 자작나무로 만든 바구니와 소금 그릇, 씨앗 바구니,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물레 등을 볼 수 있었다.


핀, 위구르계 민족의 문화를 볼 수 있는 전시물에는 복식이 많았는데, 모르도바인의 가슴장식과 머리장식, 마리족의 여성 복식, 바시키르인의 멜빵 등이 있었다. 장식에 구리동전이나 종, 구슬, 동전, 호두 등이 달려 있었다.

 

카잔 타타르 민족인 타타르인은 장화나 여성용 모자인 칼팍 등에 수를 놓아 화려한 장식을 하였다. 분홍빛의 여성 복식은 고운 색 천에 자수가 함께 하여 화려하였다.


중앙아시아 민족은 이슬람 문화를 보여주었는데 독서대에 놓인 코란도 볼 수 있었다. 타지크인의 접시나 말 탄 기사 모양의 점토 피리 등도 있었는데 아름다운 형태의 도자기들은 결혼식이나 생일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여 만들어졌으며, 만들어진 지역에 따라 독특한 문양과 색상을 지녔다고 한다.


중앙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카펫은 러시아 황실에 진상하였는데 최고급 비단으로 다양한 색과 무늬를 넣어 만들었다. 중앙아시아 민족은 ‘아무리 옷이 낡아도, 비는 막을 수 있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천 조각을 소중히 하였다고 한다.


카자흐인의 신부는 혼례용 모자 사우케레를 첫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손님을 맞거나 유목지를 옮기는 등의 특별한 경우에 썼는데 높은 모자에 많은 장식이 있어 멋있어 보였다. 피로연에서 신부가 신랑을 채찍으로 때린 후 도망가는 경주가 있는데 만약 신랑이 따라잡지 못하면 신부를 신랑을 채찍으로 때린다고 한다. 결혼식 모습이 다양하지만 이런 모습은 색다르게 느껴졌다.


시베리아 민족은 우랄산맥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지역에 살고 있는데 현재 48개 민족이 살고 있다고 한다. 한티족은 유리구슬을 이용하여 옷이나 신발 등을 장식하였다. 시베리아의 눈 속에 유리구슬이 달린 옷을 입고 서 있으면 반짝반짝 빛이 날 것 같았다. 사슴 가죽으로 만든 가방, 느릅나무로 만든 바구니 등을 보면 한티족이 살고 있는 곳의 자연이 짐작되기도 하였다.


에벤키족의 짐가방은 안장에 매달아 짐을 운반하는 가방인데 느릅나무로 틀을 만들고 가죽을 붙여 만들었다. 짐가방의 윗부분을 사슴 목 아래 털과 구슬로 장식했는데, 이렇게 장식된 가방은 가족의 자존심이자 부의 상징이었다. 에벤키족의 유물 중에서 사냥 수호정령 신체와 가족 수호정령 신체가 신기했는데 사냥이 잘 되게 해 주거나 가족의 평안을 지켜준다고 한다. 이 신체들을 보면서 에벤키족이 간절하게 기원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쇼르족의 샤먼북과 북채는 샤먼이 의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북은 시베리아 샤먼의 가장 중요한 무구로 샤먼의 조력자인 사슴과 우주를 상징하는 문양이 그려져 있다. 북에 인간의 세계를 중앙에, 천신의 세계를 윗부분에, 지하의 세계를 아랫부분에 그렸다.


오로치족의 샤면방울, 부랴트인의 샤먼의 말머리 지팡이, 에벤키족의 샤먼 가면 등을 보면서 샤먼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랴트인의 은과 백동 장식이 있는 활집과 화살통은 앞면을 금속판으로 장식하였다. 부랴트인의 활은 탄력과 견고함을 위해 중간과 끝 부분에 얇은 뼈로 판을 붙여 만들었다. 활과 화살을 보니 말을 타고 사냥을 하던 용맹함이 느껴졌다.


아무르강은 시베리아의 강 중에서 유일하게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다. 아무르강 주변 민족들은 물고기 가죽으로 옷을 많이 만들어 입었다. 나나이족의 연어 가죽으로 만든 여성 외투는 볼수록 신기했는데 등 부분에 아르무강 하류 지역 신화에 나오는 새와 뱀의 모습이 장식되어 있다.


숲과 산의 영혼이 병을 보낸다고 생각했는데 샤먼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을 보냈다고 생각하는 영혼의 형상을 만들었다. 네기달족의 표범 조각상은 손발이 마비되었을 때는 표범의 모습을 한 영혼이 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여 만든 것이다. 샤먼은 아픈 사람의 몸에서 영혼을 빼내어 형상으로 옮긴 후 숲에 가져갔는데 이렇게 하면 병이 낫는다고 생각하였다. 화려한 꽃무늬가 수놓인 만주족의 여성 옷과 굽 안에 석회가루를 넣고 걸어가면 석회가루가 흘러나와 지나간 곳을 알게 해 주는 여성의 신발, 몽골인의 불교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3부 ‘한국문화와의 만남’은 러시아에 가 있는 우리나라 유물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1860년 수립된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공식 관계로 온 주한 러시아 공사 베베르가 기증한 유물이 이전 전시로 돌아와서 대한제국 시절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였다.


명성황후가 베베르에게 선물한 고려시대의 청자 연판무늬 향완과 이 향완을 넣어 준 지장상자는 황실의 선물이 담은 상자답게 아름다웠다. 그리고 용과 봉황이 장식된 촛대는 베베르가 수집한 것인데 궁중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름다움과 품위가 느껴졌다.

조선시대 상궁이 러시아 부인에게 보낸 한글편지도 볼 수 있고 러시아 의사 야쭈트가 수집한 조선 후기 한약재 ‘삼기환’ 등의 약재도 볼 수 있었다. 아쭈트는 한국에서 22가지 종류의 한약재와 포장지를 수집하였는데 한약재 봉투에는 처방전 내용이 한자와 러시아어로 적혀 있어서 19세기 말 한국 한의학 연구에 도움을 주었다.


‘유라시아 문화, 만남으로의 여행’ 전시의 2부를 돌아보며 텔레비전에서 본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가 떠올랐다. 시베리아의 네네츠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이었는데 전시장에 있는 유목민의 대표적 가옥인 ‘유르타’와 같은 곳에서 생활하며 전시장의 옷과 비슷한 옷을 입고 생활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샤먼도 등장하였는데 전시장의 샤먼과 관계된 유물들을 보니 샤먼의 역할이 잘 이해되었다.


베베르 공사가 가져갔던 유물들을 보니 러시아에 있던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는 것 같았다. 대한제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물들을 보면서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다.


유라시아 문화, 만남으로의 여행전 관람으로 여러 민족을 만날 수 있었다. 전시장을 들어갈 때는 이름도 생소한 민족이었지만 유물들을 보고 전시장을 나오니 친숙해진 느낌이 들었다.



이예은 나누리기자 (동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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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2-10 23:52:19
| 가면의 모습이 옛그리스 군사의 투구같네요. 유러시아의 문화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2-13 09:19:37
| 다른나라의 문화는 우리나라랑 모양이나 색깔도 많이 다른것 같구요 좋아하는 것도 다른것 같아요 우리나라 문화재는 박물관가서 자주 보니까 이런 전시회도 가봤으면 좋겠어요^^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2-25 19:58:57
| 유럽과 아시아, 유라시아의 문화는 우리나라와도 친근한 것 같아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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