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송가! - 신년음악회 감상기

1월 20일 목요일 늦은 오후 7시 30분 영등포아트홀에서 신년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 갔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동생이 아직 어려서 음악회에 가서 음악감상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아빠와 둘이서 가게 되었습니다. 조금 아쉬웠지만, 저는 이번 음악회 프로그램을 알고 꼭 참석하고 싶었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아빠와 둘만의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영등포 아트홀 신년음악회에서는 이미 MBC ‘베토벤 바이러스’, ‘김연아 올스타 아이스쇼’의 실황연주로 실력을 인정받은 (사) 밀레니엄 오케스트라가 출연하였습니다. 연주자들 중 몇 분은 제가 단원으로 있는 ‘YM(영등포밀레니엄)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권혁준 지휘자 선생님, 제1바이올린 박준원 선생님, 바순 선생님 등으로 활동을 해주는 분이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헨델의 ‘메시아’를 연주하였습니다. 헨델의 ‘메시아’는 지금까지 작곡된 가장 위대한 복음의 작품들 가운데 하나로 오늘날까지도 그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기독교 음악의 위대한 오라토리오입니다. 특히, 화려한 화성을 지녔으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선율, 극적인 효과의 솔직한 발성은 헨델의 ‘메시아’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음악회에 조금 늦게 도착해서 ‘메시아’ 제1부(예언, 탄생)의 첫번째 서곡때는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중계되는 화면을 보았는데요, 빨리 안에 들어가서 곡을 감상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노래들은 정확히 내용을 모르는 것도 있었지만, 희망적인 느낌을 주며, 몸에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첫 곡이 끝나고,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서 테너, 베이스, 알토 서창과 영창 끝으로 합창까지 들어보니 아름답고, 위풍당당한 ‘메시아’는 전체적으로 밝고 온화하지만 그 소리는 힘이 있기도 했습니다. ‘예언과 탄생’은 온화하고, 부드럽지만 새로운 탄생에 관한 느낌이 들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 느낌도 있는 아름다운 노래였습니다.

2부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환희’ 4악장 ‘환희의 송가’(시: 쉴러)였습니다. ‘환희의 송가’는 ‘환희에 붙인다’는 쉴러(Schillers)의 시에 의한 합창이 있는 교향곡으로 베토벤 음악에서 절정의 예술성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전 세계의 예찬을 받고 있는 명곡입니다. 베토벤이 귀가 멀어버린 상태에서도 이렇게 웅장한 곡을 작곡한 베토벤의 감각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핵심 주제는 하느님에 대한 신앙, 인류의 평화와 만물의 조화를 드러내고 있으며 이 곡은 현재 유럽 연합(EU)의 공식 상징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음악이 끝나자 저와 아빠, 그리고 관중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했습니다. 웅장하고 극적인 전개, 베토벤의 감각, 멜로디, 각 악기들의 조화가 모두 완벽하게 이루어져서 더 위대하게 들리는 음악, 정말 대단했습니다. 정말 감동적이고, 멋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제가 음악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음악을 좋하하기도 하고, 음악학원을 하는 고모의 영향으로 음악을 조금 쉽게 접할 수 있었고, 관심을 가지다 보니, 더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쉬운듯 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지만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이런 음악회가 요즘 우리 주변에 많이 생기고 있으니, 앞으로 여러분도 음악회를 함께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희건 나누리기자 (서울선유초등학교 / 5학년)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1-02-07 21:09:56 | 네^^ 저도 오케스트라 공연 좋아해요~신년음악회라 더 뜻깊으셨을 것 같네요~ 좋은 기사 잘 읽고 가요~*^^* 정유라 서울선유초등학교 / 6학년 2011-02-23 16:35:24 | 재밌었겠네!!! 나도 그런거 재밌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