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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2월 3일

테마-설날 추천 리스트 프린트

노연정 나누리기자 (서울개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9 / 조회수 :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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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설날에는 이런 민속놀이를 한대요!

“모 나와라 모!” “아빠, 1개만 더!” “누가누가 더 멀리날리나?”
하하호호 가족들의 웃음소리, 열심히 응원하는 아이들의 목소리.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이 오면 더 즐거워지는 것은 아마 민속놀이 때문일 것입니다.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썰매타기, 연날리기 등 여러 가지 놀이는 우리의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만들어줍니다. 저는 설날을 앞두고 책이나 인터넷 속에서만 보던 민속놀이를 체험도 해보고 아빠께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민속놀이 투어 시작!


꽁꽁 얼은 얼음 위에서 달려라 씽씽~!
매년 겨울이 되면 양재천에서는 논의 물을 얼려서 전통 얼음썰매장을 만듭니다.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벼농사를 하고 남은 물을 얼려서 만들었기 때문에 자연적이라고 합니다. 그럼 옛날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아빠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푸른누리: 옛날에 썰매를 타던 추억이 있으세요?
아빠: 그럼 있지. 옛날에는 개울가가 얼으면 거기서 썰매를 탔는데, 타다가 추우면 개울가 옆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고구마나 감자도 구워먹고 불 쬐다가 옷도 타서 엄마한테 혼도 났어. 지금은 난로나 코코아가 그걸 대신해주지.

푸른누리: 옛날의 썰매와 지금 썰매의 차이점은 무엇이에요?
아빠: 지금은 썰매가 튼튼하고 날도 잘 나가게 만들어졌지만, 옛날에는 썰매 날이 철사 줄로 만들어서 지금보단 잘 나가지는 않았지. 그래도 친구들이랑 같이 타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단다.

푸른누리: 썰매는 어떻게 해야 잘 타요?
아빠: 썰매를 탈 때는 보통 두 가지 자세가 있어. 아빠다리를 하고 타는 것과 무릎을 꿇고 타는 거지. 그런데 아무래도 무릎을 꿇고 타면 나중에 많이 아파. 썰매를 잘 타려면 팔의 힘이 세야 되고 균형감각도 있어야겠지. 스틱에는 송곳이 있는데 그걸 얼음 양 옆으로 세게, 빨리 찍으면 썰매가 잘 나간단다.


아빠께 옛날이야기를 듣고 나니 지금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얼음 위를 씽씽 달리는 재미있는 추억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눈이 내려 추운 날씨였지만, 양재천 얼음썰매장에는 가족들의 열기로 훈훈했습니다. 딸에게 썰매 타는 법을 가르쳐주는 아빠, 흐뭇이 지켜보는 엄마, 친구들과 장난치는 아이들. 서로가 서로를 끌어주기도 하고, 누가 더 빨리 달리나 시합도 했습니다. 이것은 명절에 쌓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추억 아닐까요?


하늘 위로 멀리 멀리~
“에헤야디야 바람분다! 연을 날려보자!” 설날하면 빠질 수 없는 민속놀이. 바로 연날리기입니다. 지금은 연을 날리는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는 없지만, 연을 날리는 모습을 보면 나도 저 연과 함께 하늘 위로 훨훨 날아가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연을 많이 날리던 옛날 모습을 한번 살펴볼까요?


푸른누리: 설날에 연날리기 하던 풍경을 설명해주세요.
아빠: 아빠가 어렸을 때는 논이나 뒷동산에 올라가서 했지.

푸른누리: 주로 어떤 것을 했나요? 시합도 했나요?
아빠: 그렇지. 누가 더 높이 연을 날리는지 시합을 제일 많이 했어. 연을 잘 날리려고 열심히 노력했었지. 연은 바람의 방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바람이 하나도 안 부는 날에는 잘 안 날려져. 처음에 연을 날릴 때는 실을 팽팽하게 해야 돼. 그 다음 바람의 방향을 잘 알고, 하늘 위로 떠오르는 연을 보면서 얼레를 계속 풀면 연이 점점 높이 올라가겠지. 근데 얼레를 너무 천천히 풀면 연이 다시 땅으로 내려오니까 속도 조절도 중요하지.

푸른누리: 연날리기의 유래는 무엇인가요?
아빠: 연날리기는 옛날에 이순신 장군이 전쟁 때 통신수단으로 연을 이용했다는 것과 최영 장군이 불덩이를 연에 매달아 성안을 불타게 했다는 기록에서 유래되었어. 또 옛날에 왕들이 연날리기를 즐겨했다고 한단다.

단순히 하늘로 연을 띄워서 날리는 놀이인 줄로 알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유래가 숨겨져 있고 직접 체험을 해보니 연을 잘 날리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연을 날리면서 뛰어가니 산책을 하던 개도 신이 나서 열심히 뛰어왔습니다. 동화책 속 그림에서만 보던 풍경인데 말입니다. 처음에는 연을 잘 날릴 줄 몰라서 하늘 높이 못 띄었는데 요령이 생기니 연이 훨훨 잘 날았습니다. 설날하면 빠질 수 없는 연날리기 속에서 바람과 실을 이용하여 하나의 민속놀이를 만들어낸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윷가락을 던지고 말을 움직이고!
“제발 모~얍! 아~도야 어떡해!”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 윷이라는 놀이도구를 사용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어울려 즐기면서 노는 놀이, 바로 윷놀이입니다.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유래지요? 윷놀이의 유래보다 더 재미있는 게임! 옛날에는 어떻게 했을까요?

푸른누리: 지금은 윷과 윷판을 만들어서 파는데, 옛날에는 윷을 직접 만들었나요?
아빠: 옛날에는 윷을 하나하나 다 만들었지. 아빠가 어렸을 때는 아카시아 나무를 잘라 그걸 다듬어서 윷을 만들었어. 윷판은 동네 어르신들께서 그려주셨지.

푸른누리: 윷놀이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아빠: 우선 팀을 나눈 뒤, 각자 말을 선택하지. 그 다음에 윷을 던져 말을 움직이는데 이 때 도는 1칸, 개는 2칸, 걸은 3칸, 윷은 4칸, 모는 5칸을 움직인단다. 윷놀이는 윷을 잘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을 잘 움직이는 것이 가장 큰 기술이지. 만약 상대방이 한 칸을 움직이면 내 말을 잡을 수 있는 경우에는 빨리 도망가야지. 그때 그때마다 말을 잘 둬야 쉽게 이길 수 있단다.


푸른누리: 설날에 온 가족이 모여 윷놀이를 하는 것처럼, 옛날에도 함께 모여 윷놀이를 했나요?
아빠: 옛날에는 해마다 설날에 동네 윷놀이대회가 열렸어. 마을회관 앞에 큰 멍석을 깔고 동네 사람들과 고향을 방문한 친척들이 모두 모여 윷놀이를 했어. 그런데 하루만 한 게 아니라 2~3일 동안 동네잔치를 열어 윷놀이에게 이긴 사람에게 상품도 주었지. 지금은 쉽게 살 수 있지만, 옛날에는 꼭 필요한 생활용품이었어. 큰대야, 양은냄비, 주전자 같은 상품을 친구네 가족이 받으면, 얼마나 부럽던지... 지금은 그렇게 하는 가족이 얼마 안 되지만, 옛날에는 다 같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신나게 놀면 정말 재미있었단다.


아빠 말씀을 듣고 나니 어렸을 때 온 식구가 모여 윷놀이를 하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사촌 언니 오빠들과 함께 했는데, 모나 윷이 안 나오면 울기도 했었고, 좋은 기회가 오면 서로 손뼉도 치며 좋아했습니다. 윷놀이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할 수 있는 가장 재미있고 정겨운 우리 민속 놀이인 것 같습니다. 설날을 맞이하여 민속놀이를 체험해보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민속놀이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민속놀이의 좋은 점을 배워서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명절에는 민속놀이가 있어 우리가 즐겁고 행복한 것 같습니다. 푸른누리 기자 여러분도 사랑하는 가족과 민속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설날 보내세요!

노연정 나누리기자 (서울개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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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주
감정중학교 / 2학년
2011-02-03 18:29:44
| 연정아, 우리집은 사촌들이 집에와서 제사를 지내다본 윷놀이는 하지 못하지만 미니축구게임기를 하면서 즐겨. 전자기기가 아니라 보드게임형식으로 되게 즐거워.기사 잘써서 추천할게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1-02-04 23:55:48
| 나도 어렸을 때 윷놀이 하던 게 기억나^^ 유치원에 있을 때 연도 만들었는데... 우리 전통 민속놀이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 좋은 기사 잘 읽었고,, 온가족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우리 민속놀이 대단한 것 같아. 추천 하고 갈게~~!^^
홍성원
청심국제중학교 / 2학년
2011-02-05 18:46:30
| 기사를 읽고 너무나 편리한 요즘 세상보다 옛날로 가서 민속놀이를 즐겼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기사 잘 읽고 추천합니다.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1-02-08 17:18:55
| 너무 신나게 명절을 보내네요. 전 독자집안이라 너무 썰렁하답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2-08 21:33:37
| 저도 연날리기 1학년때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러고 보니 집주변에는 연날리기 할 장소가 없네요.
김수진
부천동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2-09 15:31:54
| 설날에 할 수 있는 유익한 놀이를 알게 되어서 좋지만, 이런 놀이를 할 장소가 별로 없어서 좀 그렇네요... 아직 기자단은 아니지만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송희원
화홍중학교 / 1학년
2011-02-13 22:51:16
| 저는 명절에 무슨 놀이를 즐겨야 할지 잘 몰라 공책에 윳놀이판 끼적이면서 사촌동생이랑 놀았어요~!! 연이라도 가져갔으면 더 재미있었을껄 하네요~ㅠㅠ
이아라
서울 대방중학교 / 1학년
2011-02-16 00:07:39
| 민속촌에서 윷가락을 직접 만들어 봤는데,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또한 연날리기 유래에 대해 잘 읽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하늘높이 연날리기 해보고 싶네요^^
조예원
당산중학교 / 1학년
2011-02-16 17:11:40
| 저는 연을 만들어서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어요. 제 연은 날지를 못하더라구요.아빠와의 대담을 통한 여러가지 정보가 돋보이는 기사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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