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나누리기자 (서울탑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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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수요일 4시 공연을 위해 나루아트센터로 걸음을 재촉했다. 풋루스는 시카고에서 전학온 ‘렌’이 포보스에서 금지시 된 춤을 가지고 역으로 예전에 행복했던 포보스의 시절로 되돌릴 수 있도록 밝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좌절 속에서도 젊음이란 에너지를 통해 마을을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내용인데, 그 곳은 한마디로 초입부에 정말 끔찍했다. 춤도, 노래도 법에 의해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풋루스(Footloose)는 젊은 몸, 젊은 에너지가 무대에서 펄펄 뛰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멋지고 신나는 춤과 노래는 관객들에게 후련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클럽 이름 풋루스를 밝히기 위해 렌과 에리엘은 폭발하기 직전인 포보스의 젊은이들과 함께 적막이 흐르는 밋밋한 일상을 서서히 화려한 불빛과 웃음이 넘치는 예전의 포보스를 그리워하며 한마디로 사투를 벌인다.
2002년 국내 초연 때는 주말-공휴일 객석 점유율이 무려 120%나 됐다. 1998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풋루스’는 1984년 개봉한 영화가 원작이다. 풋루스의 춤은 공연하던 배우들이 가끔 응급실에 실려갔을 정도로 격렬하기로 이름이 높았다고 한다. 2003년 뮤지컬대상, 여주주연상 안무상, 앙상블상 3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세계에 드높인 뮤지컬이란 명성만으로 궁금했던 ‘풋루스’를 위해 오랜만에 아주 먼 걸음을 한 것이다. 기성 세대들과 갈등을 빚으면서도 꿈을 실현해가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몸짓을 그린 브로드웨이 원산의 화제작 ‘풋루스’는 2002년 초연 때의 그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3년만에 다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공연되어 2005년에도 그 인기는 식지 않고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풋루스’중에서 렌이 시의회에 춤과 노래를 부르지 마라는 법을 폐지시켜 달라고 요청할 때의 장면이 가장 인상이 깊었다. 주연과 조연들의 화려한 댄스와 뛰어난 가창력에 다시 한 번 놀랐다. 특히 엄마가 좋아하시는 유나영님이 에리엘로 나와 더욱 눈길을 끌었는데 극의 전체를 이끌고 갈만큼 선이 고운반면 파워풀한 면이 있어 이 극에 없어서는 안 될 주연 중에 주연으로 비춰졌다. 연습하다가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로 연습도 실전처럼 한 배우들의 열정이 돋보이는 뮤지컬이라는 말에 앙상블의 군무 또한 유심히 들여다 보았는데 무대가 조금 더 컸더라면 그 맛이 전체적으로 더 살았을 것이다.
신세대들의 새로움을 찾는 갈망과 춤을 향한 열정을 잘 표현한 것 같아 더욱 기억에 남는 ‘풋루스’ 렌과 에리엘이 별빛 고운 철길에 앉아 듀엣으로 부르던 고운 선율의 하모니처럼 뮤지컬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포보스 마을을 다시 밝힌 졸업파티의 환한 불빛으로 영원히 남길 바란다.
이지영 나누리기자 (서울탑산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