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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2월 3일

테마-설날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찬혁 독자 (중대부속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74 / 조회수 : 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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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명절

매해마다 설날이 되면 모든 가족들이 제사 준비를 시작한다. 각각의 사람들마다 주어진 일들이 있다. 나와 사촌동생 그리고 사촌형은 음식 나르기, 제사 지낼 상 펴기, 병풍 꺼내기, 향 피우기 등 보조적인 일을 도맡아 한다. 아빠는 밤을 깎고, 형과 함께 집안의 무거운 물건들을 옮기는 일을 한다. 엄마와 할머니는 주로 요리를 하시는데 시간을 보낸다. 제사를 지내기 바로 전날, 어머니와 할머니는 사다놓은 재료를 가지고 전을 부치고, 닭을 쪄놓고, 과일을 깎아 놓는 등 제사 당일 날 음식 준비로 혼란스럽지 않도록 대비하신다. 우리 할아버지는 한문으로 지방을 쓰시고 제사상에 올릴 음식들의 위치를 알려 주신다. 절을 올릴 때, 조상님들께 말씀을 대표로 전해 주시는 일을 하신다. 이렇게 온 가족이 놀지 않고 공평하게 일을 나눠서 하는 우리 가족의 명절은 어느 때보다 가장 재미있고 활기찬 날이다.


이번 명절에는 음식을 준비하는 팀인 어머니와 할머니를 취재해 보았다. 사촌 형이 언제 결혼할지도 모르고 나도 이제 어엿한 중학생이 될 것이니 음식 준비하는 과정과 주로 요리하는 음식을 알아야 했기에 이번 취재가 헛되진 않았다.


우리 가족의 음식 준비는 굉장히 분주하였다. 할머니는 탕국 끓이실 준비로 멸치 국물에 썰어 놓은 무와 쇠고기를 넣고 계셨고 엄마는 부엌 한 쪽에서 전기 피자팬에다 쇠고기전, 파전, 동태전, 고구마전 등 온갖 전을 부친다. 그리고나서 전을 바구니 위에 얹어 놓고 과일을 깎았다. 과일의 껍질을 다 깎는 것이 아니라 윗부분, 즉 꼭지 부분의 껍질만 깎는 건데 이렇게 깎은 과일도 바구니에 올려 놓는다. 마지막으로 나물 무치기, 우리가족은 고사리, 시금치 도라지 이렇게 3가지의 나물을 올려 놓는다.

이렇게 분주한 사이 나는 푸른누리 기자로서 엄마를 대상으로 취재하였다. 음식을 만드는 곳에만 계셔서 나도 도와드리는 김에 말도 나눌 겸 엄마를 취재하기 시작했다. 엄마께 이런 제사 준비를 남자들이 도와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 여쭤 보았다. 엄마는 남자들이 준비를 도와주지 않는 것이 속상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요리 경력이 부족한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해야 더 맛있고 조상님들도 더 맛있게 드시지 않겠냐고 하셨다. 맞는 말씀이다. 내가 죽어도 남자들이 요리하는 맛없는 음식을 먹을 바에야 여자들이 만든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아무리 남녀평등이라도 요리는 여자가 해야 한다고 느끼게 될 것 같다.


두 번째 질문으로 항상 같은 음식만 제사상에 올리는 것이 나는 식상하다고 느끼는데 엄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여쭤 보았다. 엄마께서는 항상 같은 냄새, 같은 요리를 하느라 머리가 아프긴 하지만 오히려 많은 종류의 음식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메뉴를 바꾸게 되면, 기억해야 할 음식의 종류가 뒤섞인다며 메뉴를 바꿀 바에야 지금 만드는 기존의 음식을 더 맛있게 간을 더 잘 맞추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하셨다. 맞는 말씀인 것 같다. 항상 갈 때마다 같은 메뉴의 음식을 먹어도 항상 질리지가 않았다. 그 이유가 두분이서 조금이라도 더 맛있게 같은 메뉴의 간을 더 잘 보기 위해 애를 써 오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일년에 적어도 2번은 있는 우리 가족의 제사상을 항상 정성들여서 준비해주시는 할머니, 어머니. 앞으로 두 분의 일을 잘 도와드리면서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되어드릴 수 있도록 어깨너머로 더 잘 배워야겠다.

이찬혁 독자 (중대부속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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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다경
서울동작초등학교 / 5학년
2011-02-04 21:55:07
| 온가족이 함께 하는 모습 !즐거운 명절이야기 기사 아주 잘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김민하
소화초등학교 / 4학년
2011-02-05 15:21:45
| 이찬혁기자님!남자들도,요리잘할수있어요요~열심히어머니곁에서배워보셔요
김민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1-02-05 15:31:49
| 우리집은 제사를 지내지 않아서 잘 모르는데 여러가지 많이 도우시네요. 기사 잘 읽었어요.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1-02-05 20:44:18
| 찬혁 기자의 예쁜 마음이 돋보이는 기사네요^^ 저도 올 설에는 부모님과 함께 장을 보았는데, 물가가 많이 올라서 엄마 얼굴에 근심 걱정이 가득하시더라구요.. 차례상을 차릴 때 저도 옆에서 가끔 도우는데, 정말 많은 음식이 올라가서 가끔은 순서도 햇갈려요.^^ 좋은 기사 잘 읽고 가요~!
신다혁
중대부속초등학교 / 5학년
2011-02-06 13:38:04
| 이찬혁기자님!!!반갑습니다. 좋은기사 아주 잘 읽고 있답니다,설날~맛있는음식 많이 드셨나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2-08 21:32:45
| 기자님 집에서는 파를 넣어서 전을 하시는 군요. 저희 집은 부추를 넣어서 한답니다.
송자영
서울반원초등학교 / 6학년
2011-02-09 20:11:50
| 멋진기사네요.좋은기사잘읽고추천합니다.우리집도제사를지내는데,데부모님께서고생많이하셔요,찬혁기자님도부모님을도우시는군요,훌륭한,푸른누리기자님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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