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송정섭 박사
추천 : 630 / 조회수 : 13866
- 복수초 : 일 년 중 가장 먼저(2-4월) 꽃을 피운다. 노란 꽃에는 발광물질이 있어 여기서 생긴 열로 꽃잎위에 있는 눈을 녹인다. 추위에는 아주 강하지만 더위엔 매우 약해 여름에는 뿌리만 남아 땅속에서 보낸다. 한자로 복 ‘福’과 수명 ‘壽’자에서 보듯이 복수초는 장수를 기원하는 식물로 ‘영원한 행복’ 이라는 꽃말이 있다. 3-4월에 가까운 식물원을 가면 쉽게 볼 수 있다. 전문가와 함께라면 실제 자생지를 찾아가 볼 수도 있다.
- 노루귀 : 꽃이 피고난 뒤 나오는 잎 모양이 노루의 귀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3-4월에 낙엽수가 많은 숲속 바닥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꽃색은 흰색부터 분홍색, 청색 등 다양하다. 화분에 심어 길러도 예쁘지만 정원의 나무 그늘 아래서 기르면 잘 자란다. 비슷한 것으로 울릉도에서 나는 섬노루귀도 있다. 노루귀의 꽃말은 ‘인내’이다. 겨우내 추위를 인내로 견뎌내야 꽃을 피우듯이 어려움이 생겨도 참고 견디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 현호색 : “난 종달새처럼 말하는 걸 좋아해, 그래서 봄소식도 일찍 알려준다고!” 봄에 핀 현호색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꼭 종달새처럼 생겼다. 꽃색도 초록색, 흰색, 분홍색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바위틈이나 계곡, 나무 밑이나 낙엽 사이. 봄이 되면 여기저기서 그 작은 몸들을 밀고 나온다. 식물원까지 안가더라도 가까운 산이나 들에 나가면 흔히 볼 수 있다. 키가 작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다.
- 할미꽃 : 꽃을 피우고 나면 할머니 머리처럼 하얀 씨앗들이 수북하게 붙어 꼭 할머니 머리카락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4월 중순에 피는 꽃은 전체적으로 붉은 색으로 겉에는 하얀 솜털들이 싸고 있어 아주 부드럽게 느껴진다. 엄마, 아빠들이 어릴 적 고향에서 흔히 보며 자랐기 때문에 어른들이 가장 좋아하는 우리 토종 자생화 중의 하나이다. 꽃 이름에서 풍기듯 ‘공경’이라는 꽃말이 있다. 할미꽃은 식물원이나 공원에서도 볼 수 있지만 조상님들의 산소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다.
- 앵초 : 봄에 피는 대표적인 야생화다. 바위틈이나 계곡 주변에서 4월이면 분홍색의 꽃을 피운다. 키가 약 10cm 정도로 작지만 앙증스럽게 생긴 꽃이 아주 아름답다. 꽃이 피면서 나오는 잎도 물결치듯 곱슬거리며 나오는 데 매우 귀엽게 생겼다. 앵초는 강한 햇볕을 싫어하며 그늘진 시원한 곳을 좋아한다. 꽃말은 ‘번영’ 인데 씨앗들이 땅에 떨어지면 잘 번성한다. 전형적인 우리나라 자생화로 식물원, 공원에서 볼 수 있으며 전문가와 함께 산에 가면 자생지도 찾아볼 수 있다.
- 제비꽃 : 키는 작지만 다부지며 번식력이 강해 전국 어디서든 잘 자란다. 종류도 그냥 제비꽃, 남산제비꽃, 태백제비꽃, 흰제비꽃, 노랑제비꽃 등 약 30여 종류나 있다. 꽃색도 흰색부터 분홍, 보라색, 노란색 등 다양하다. 특히 남산제비꽃은 꽃도 아름답지만 꽃에서 아주 좋은 향기가 나 가정에서는 화분에 심거나 화단에 심으면 좋다. 그런가 하면 노랑제비꽃은 평범한 낮은 산에는 없고 해발 500m 이상의 높은 산에서만 난다. 제비꽃의 꽃말은 ‘나를 생각해주세요’, ‘순진한 사랑’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송정섭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