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반디랜드를 다녀와서

지난 8월 1일, 무주에 있는 반디랜드를 다녀왔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반디랜드에 들어서자 커다란 곤충 모형 하나가 ‘우와’하고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는데, 반디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반딧불이 모양의 곤충 모형이었습니다.

곤충박물관 안으로 들어서자 바닥에 곤충들의 사진과 설명이 붙어있는 통로가 보였습니다. 통로를 통과하자 나무에 나뭇잎 대신 나비들이 붙어 있는 아름답지만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나비들은 모두 진짜 나비를 박제해놓은 것이라고 해설사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전시관에는 나비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곤충들의 표본이 걸려있었습니다. 표본들이 모두 눈송이 모양이나 동그라미 모양처럼 신기한 모양으로 전시되어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날개가 원래 투명한 색이지만 특이한 날개 표면 구조 때문에 파란색 날개를 가진 것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나비, 날개를 펼친 길이가 약 30cm나 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비 등 여러 곤충이 있었습니다. 특히 유리구 속에 자연 생태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곳은 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전시관 안 희귀 곤충실에는 더욱 신기한 곤충들이 많았는데, 자웅동체인 데모레우스 호랑나비와 세리세우스 사슴벌레, 그리고 변이개체인 세르빌레 호랑나비 등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4개의 다리를 가진 워커리하늘소가 희귀 곤충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곤충이었습니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하늘소라 한국과 일본에서 서로 전시하기 위해 접전한 끝에 한국의 무주 반디랜드에 전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곤충박물관에서 나와 오르막길을 걸어가니 놀랍게도 천문과학관이 있었습니다. 무주 반디랜드라는 이름만 보고 곤충이라는 한 가지 주제만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곤충과 과학, 천문 등 여러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1층에는 천문과학관 안내와 천문 정보 검색시스템 등을 놓아 천문과학관을 방문한 사람들이 천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층에는 태양계 구성원의 특징을 각각 이해할 수 있는 곳과 포토존, 그리고 망원경을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는 체험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에서의 소다 캔 무게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과 태양계 각 행성에서 자신의 몸무게를 알아 볼 수 있는 코너가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또한 터치로 정보를 알아 볼 수 있는 스크린과 포토존 역시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코너 중 하나였습니다. 3층에는 3D로 우주에 대한 영상을 관람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바로 4층의 주관측실이었습니다. 4층의 주관측실에서는 망원경과 부 망원경을 통해 태양의 흑점을 관찰하였고, 파란 하늘 속의 초승달처럼 보였던 금성도 관측하였습니다. 이곳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6등급까지 관측이 가능한 뛰어난 관측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밤에 오면 달, 행성, 성운, 성단, 은하 등 신비롭고 아름다운 천체를 마음껏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우주에 대해 궁금한 점을 선생님께 질문하는 질문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록 조금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곤충박물관과 천문과학관을 꼼꼼하고 자세하게 둘러보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여름휴가는 가족과 함께 무주 반디랜드로 가보는 것이 어떠십니까?

이하은 기자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5학년)

남윤성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 2012-09-04 21:46:54 | 추천! 그렇군요. 이하은 기자님의 추천처럼 여름밤에 천체를 관측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주변에는 반딧가 날아다니고 밤 하늘에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천체를 구경한다면 참 멋진 밤이 되겠네요. 곤총과 천문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무주 반디랜드입니다. 유익한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