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연 기자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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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원구에서는 ‘내손안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이라는 주제로, 초등 3학년 이상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하여 지난 7월 30일, 노원구청 1층에 마련된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찾았다.
2시부터 시작된 교육은 먼저 이론 수업을 듣고 직접 실습해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심폐소생술은 갑작스런 심장마비 환자에 대하여 가슴압박만으로 정지된 심장과 폐의 기능을 소생시켜 생명을 살리는 응급처치 기술이다. 따라서 심폐소생술은 최초 발견자가 신속히 대처하는 것인데, 의사나 간호사가 아닌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응급처치인 것이다.
심장마비 환자는 심장이 멈춘 후 2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90%, 4분이면 50%의 생존율을 보인다. 따라서 심폐소생술은 4분 이내에 해야 효과가 있다. 강경순 강사는 "심장마비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생존사슬을 이어야 한다."며 "5개의 생존사슬이 엮인 것을 보면 마치 올림픽 오륜기 같다."고 말했다.
첫 번째 사슬은 신속한 심정지 확인과 신고, 두 번째 사슬은 신속한 심폐소생술, 세 번째 사슬은 신속한 제세동기(AED) 사용, 네 번째 사슬은 효과적인 전문 소생술, 다섯 번째 사슬은 심정지 후 통합치료이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5가지 응급처치가 연속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강경순 강사의 이론 수업 후 인형을 상대로 심폐소생술 실습을 해보았다. 선생님의 주의사항을 들으며 처음에는 환자의 가슴을 30번 누르고, 이어서 50번을 눌렀다. 1분에 110~120회 속도로 가슴을 압박해야 효과가 있다. 어깨가 아프고 숨이 찼지만, 실제 상황에 닥치면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급박하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파트너와 교대로 해서 조금씩 쉴 수 있었다. 나중에는 100번, 200번까지 가슴 압박을 하였다. 환자가 살아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할 때 가급적 많이 해보는 게 좋다.
가까운 주변에서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했을 때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즉 같이 있던 가족이나 친구가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으면 위급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에게 소중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배워야 하는 이유다. 교육에 참가한 사람들은 지금 배운 심폐소생술로 내 가족과 친구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열심히 실습에 임했다. 많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심장마비로 죽는 일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정지연 기자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