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영 기자 (서울신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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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당탕’
또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에는 축구부와 야구부다. 광주제일초등학교는 공부를 못하는 학교가 아니다. 다양한 방과 후 학교도 있다. 하지만 이 다양한 방과 후 학교가 문제이다.
광주제일초등학교는 약 7년 전 세워졌다. 그리고 3년 만에 광주 최고의 초등학교로 뽑혔고 그 후로 2년 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를 뽑는 전국학생들의 설문조사에서도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그 중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이 방과 후 학교이다. 광주제일초등학교 축구부는 전국대회에 매년 출전하여 10위권 안에 드는 강팀이었고 각각 다른 운동부서도 역시 전국에서 상위권이었다. 그리고 다른 수학창의부와 같은 공부부서는 광주제일초등학교의 성적을 높이는데, 한 몫을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약 1년 전부터 각 방과 후 부서끼리 자기네 부서가 더 좋은 부서라고 자랑하며 싸우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말썽인 부서가 축구부, 야구부, 그리고 발명반이다. 각자의 부서가 최고의 부서라고 싸운다. 하지만 아직 결정 난 최고의 부서는 없다.
광주제일초 수비형 미드필더인 창훈이는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주장이기도 하다. 창훈이는 언제나 축구부의 말썽을 말리느라 고생이다. 특히 스트라이커 명우와 골키퍼 진태가 말썽이다. 둘은 축구부안에서는 친근한 친구이지만 싸움에서도 한 몫 한다. 야구부와의 싸움은 코치님이 오고 나서야 막을 내렸다.
"전국10위 축구부가 싸움이나 하고 있고 말이야! 이제 나 좀 그만 괴롭혀라 응?"
거의 매일 들려오는 코치님의 목소리이다. 창훈이와 코치님은 언제나 머리가 아프다. 하지만 창훈이에게는 든든한 친구인 육상부 명훈이가 있다. 둘은 어릴 적부터 친한 친구라서 둘의 고민을 잘 듣고 서로 타협해가며 해결해준다.
"명훈아 너희 육상부는 말썽 안 피우냐?"
"창훈아 너희 걱정이나 해!"
"하하하!"
요즘 둘이 만나면 거의 이런 말로 대화가 시작된다.
하지만 창훈이는 이래도 축구와 의리를 모두 잡는 사람이다. 시간 날 때마다 물 한통과 축구공 한 개를 들고 운동장에 와서 두시간 동안 연습한다. 이정도로 축구를 좋아하고 잘하는 창훈이는 다른 학교 축구부의 눈에도 띄어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지만 거절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창훈이에게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내려졌다. 교장선생님이 창훈이만 따로 교장실로 불렀다.
"창훈아 미안하지만 너희 축구부를 이제 해체시켜야 할지도 모르겠다."
"네?"
"미안하지만 축구부가 요즘 너무 말썽을 피우는구나. 어쩔 수 없는 결정이다. 미안하구나……."
창훈이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축구부를 없앤다고?.....’ 터벅터벅 집에 가던 창훈이에게 코치님이 달려오셨다.
"헉헉헉 창훈아 급하게 너에게 말해줄 게 있어……."
장기영 기자 (서울신천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