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준 기자 (서울대영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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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영초등학교에는 예절수업이 있습니다. 명예예절교사 어머니들이 직접 수업을 해 주십니다. 한 학기에 한 시간씩 한복을 입고 큰절을 배우고, 차를 마시는 다도예절을 배웁니다. 5, 6학년은 다도예절, 3, 4학년은 방문 예절, 1, 2학년은 큰절을 배우게 됩니다. 추석을 맞이하여 1, 2학년 학생들이 예쁘게 한복을 차려 입고 큰절을 배웠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유 명절인 추석에 오랜만에 뵙는 어른들께 한복을 입고 큰절을 올리라고 예절 어머니들이 바쁘게 수업 준비를 하였습니다.
9월 28일 금요일 추석연휴 전 날, 대영초 예절실에서는 아침 일찍 자녀들과 함께 학교에 오신 예절 어머니들이 바쁘게 움직이셨습니다. 방석을 가지런히 깔아놓고, 남녀 한복도 크기별로 준비하는 등 2학년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시고 계셨습니다.
학생들이 들어오고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실내화를 벗어 신발장에 넣고, 키 번호 순으로 방석 뒤에 가서 섭니다. 한복을 입으신 명예예절선생님이 방석을 밟지 말고 서라고 합니다. 누구누구 엄마가 아니라 선생님입니다. 공수자세부터 배웁니다. 공수는 남자는 왼쪽 손이 오른 손 위로 올라가게 살짝 포개어서 배꼽 위에 올려놓는 것이고, 여자는 손 위치가 반대로 오른 손이 왼 손 위에 올라가게 합니다. 고개 숙여 인사를 한 후 고개를 들고 “안녕하십니까?” 하고 말을 합니다.
방석에 사뿐히 앉은 후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큰절을 합니다. 남자 친구는 두 손을 가지런히 한 후 눈높이까지 올리고 손을 내리면서 바닥에 댑니다. 엉덩이를 내려 바닥에 깊숙이 댄 후 3~4초 후에 일어나 반절을 합니다. 여자는 두 손을 공 수 한 후 눈높이까지 올린 후 허리를 내리며 앉습니다. 이때 허리는 45도 정도만 숙이고 3~4초 후에 일어나 반절을 합니다.
남자 큰절, 여자 큰절, 남녀 맞절, 가장 예쁘게 한 남녀 친구 뽑기, 담임선생님께 큰 절 올리기를 하고 덕담도 들었습니다. 1년 동안 보살펴주시는 선생님께 큰절을 하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복을 입은 예쁜 모습으로 학급사진을 찍고 명예예절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 뒤 수업을 마쳤습니다. 매년 예절 수업을 해 주시는 명예 교사 어머니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했습니다.
권현준 기자 (서울대영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