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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호 10월 18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시연 기자 (보정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2 / 조회수 :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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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세상 속의 아름다움

학교 재량휴업일이던 10월 2일, 기자는 서울 북촌 한옥마을의 작은 골목길을 지나다 특별한 전시관을 만났습니다. 언뜻 보면 잘 다듬어지지 않아 투박하고 어린아이가 만들어놓은 듯 엉성한 작품 같아 보이지만, 그렇기에 더 친근하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작품들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바로 ‘우리들의 눈 갤러리’입니다.

시각 장애인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하는 아트프로그램인 ‘우리들의 눈’은 1996년 충주성모학교 미술 워크숍으로 시작되어, 1997년부터 현재까지 시각장애학교 미술수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시관을 둘러보니 천장이 없는 집부터 옛날 기억을 되돌아보며 만든 그리운 고향 모습까지, 눈이 잘 안 보이는 것이라기보다는 좀 더 특별한 눈을 가진 아이들이 그들만 볼 수 있는 세계에서 만들어놓은 독창적인 작품들이 가득했습니다. 볼 수 없어도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 전시는 기자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까만 세상에서 오직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각에만 몰두하여 만들어낸 작품들이기에 따뜻한 마음과 차별화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다 기자의 머릿속에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국립서울맹학교 강혜구 학생의 ‘이글루’라는 작품과 한빛맹학교 신나라 학생의 ‘귀여운 나의 얼굴과 트럼펫’입니다. ‘이글루’는 강혜구 학생이 사회시간에 북극 사람들의 생활에 대하여 배운 후, 자신이 직접 마을을 행복하고 평화롭게 이끄는 족장이 되어보는 상상을 하면서 만든 작품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상상’이라는 위대한 힘으로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 내는 학생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작품인 ‘귀여운 나의 얼굴과 트럼펫’은, 신나라 학생이 관악기 앙상블에서 연주를 하고, 또 외로운 기숙사 생활을 달래주는 소중한 친구 같은 트럼펫을 연주하는 자신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트럼펫을 꼭 붙잡고 있는 모습이 기자가 상상했던 트럼펫 연주 모습과 너무나도 비슷했고, 트럼펫의 소리로 세상과 소통하는 신나라 학생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었습니다.

흰 도화지에 화려한 색깔로 선명하게 표현해서 눈에 띄는 것이 아닌, 까만 도화지에 담긴 가냘프고 옅은 색깔이 보다 강렬하게 시선을 붙잡는 그들만의 창조는 우리에게 새로운 예술의 눈을 열게 해줍니다. 그들이 가진 특별한 눈은 빛처럼 환하며 위대하다는 생각이 드는 전시였습니다.

김시연 기자 (보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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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은
인천신정초등학교 / 5학년
2012-10-18 20:02:03
|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남윤성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
2012-10-19 21:23:21
| 추천! 예술의 눈이란 표현이 무척 마음에 남아요. 눈으로가 아닌, 마음으로 남긴 작품들이겠지요. 특별한 체험을 하고 오셨군요. 우리 사회가 시각 장애인들에게 많은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야 하겠어요. 아직도 도로에는 예상하지 못하는 턱이 많아요. 다시 한 번 더 깊이 생각해 보고 공사를 했으면 합니다!! 행복하세요^&
김시연
보정초등학교 / 6학년
2012-10-23 17:46:24
| 이규은기자님, 남윤성기자님~ 우연히 접하게 된 소박한 갤러리가 저의 글을 통해 그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전달되어 참으로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선
서울잠일초등학교 / 4학년
2012-10-31 16:07:23
| 참 특별한 구경을 하셨네요. 내용이 독특해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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