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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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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독자 (서울자운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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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스티나(3편)

인상을 찌푸리고 먹는 둥 마는 둥해서 우리는 얼른 먹고 마당에 나가서 농구를 하였다. 세라와 클로디, 나는 농구를 많이 배워서 캐밀라를 우습게보았는데 캐밀라도 정말 잘 했다. 우리에게 지지 않으려고 브라이언 선생님께 농구 수업을 매일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나와 클로디가 한 편, 캐밀라와 세라가 한 편이 되어서 농구를 하였다. 농구 골대 옆에서 헤나가 치어 리더라면서 엉망으로 춤을 추어 캐밀라와 모두 다 잔디에 누워 웃었다.

또 농구를 다하고 매니큐어를 몽땅 꺼내서 발톱에 바르고 유령놀이를 하였다. 캐밀라는 유치하다고 투덜거렸지만 재미있게 놀았다.


내 생일 파티가 끝나고 나서 다음 날 학교에서 캐밀라가 친구들에게 내 생일 파티가 재미없었다고 소문을 퍼뜨렸다. 즐겁게 잘 놀고선, 난 또 다시 화가 나 얼굴이 성난 황소처럼 되었다. 캐밀라가 내 반에 찾아와 말했다.

“유스티나, 네 생일 파티는 지옥이었어. 최악이야! 메롱, 약 오르지 롱.”


나는 오학년 전체가 다 들리도록 소리쳤다.

“캐밀라, 다신 내 앞에 오지도 말고, 넌 이제부터 나의 악마이자 적이 야.”


사방이 조용해 졌는데 캐밀라가 또 말하였다.

“난 태어날 때부터 네가 적이었어. 키 작은 꼬마야!”


옆에서 듣고 있던 클로디도 이번만큼은 참지 못해 소리쳤다.

“우린 너를 친한 친구로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잘난 척쟁이 너 스스로 가 다 망쳐 놓았어. 네가 잘 난 게 뭐가 있는데, 노래도 못 부르고 농구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잖아!”

난 놀랐다. 항상 착했던 클로디가. 캐밀라가 화가 났는지 클로디를 세게 밀었다. 클로디는 그 바람에 울었다. 나와 세라가 캐밀라를 째려보면서 클로디를 부축했다. 클로디는 걷지 못하였다.


그러자 구경을 하던 아이들이 캐밀라의 욕을 하였다. 캐밀라는 구경하던 아이들을 밀쳐내고 자기 반에 들어가 엎드렸다. 학교가 끝나고 세라와 나 단 둘이서만 집으로 걸어갔다. 클로디는 조퇴를 했기 때문이다. 쓸쓸히 걸어가던 우리 앞에 갑자기 캐밀라가 와서 나의 검정색 머리카락을 자르고 크게 웃으며 도망갔다. 내 긴 머리가 한 순간에 엉망이 되었다. 나는 속상했지만 울지 않았다. 그리고 캐밀라에게 소리쳤다.

“캐밀라, 안 그래도 머리 자르려고 했는데 고마워.”

캐밀라는 그러든지 말든지 씰씰 웃으며 스쿨버스에 탔다.


열을 받은 나는 집에 가자마자 내 방에서 실컷 울었다. 울어서 기분이 나아졌다. 계속 학교에 가기가 싫었다. 엄마는 저녁도 먹지 않는 나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안아주셨는데 머리카락이 잘린 걸 보고서 놀라셨다. 아빠도 헤나도 엄마도 다 화가 났다. 그래서 엄마는 캐밀라의 엄마께 전화를 하셨다. 캐밀라 어머니는 캐밀라가 혼자여서 공주처럼 키워서 버릇이 없긴 하지만 유스티나도 잘못 했다고 생각하신다며 전화를 끊으셨다. 엄마는 더욱 화가 나셨지만 아빠께서 열을 가라앉히셨다.


다음 날 나는 엄마 차를 타고 헤나와 함께 학교에 갔다. 캐밀라는 클로디 어머니와 상담 중이였다. 그러다가 교장실까지 갔다. 얼마나 좋았는지 혼자 시익 웃었다. 다음 날 내 사물함에서 반짝거리는 분홍색 초대장이 보였다. 초대장 안에는 “안녕, 유스티나. 나 캐밀라야. 이번 주 금요일 내 생일 파티에 와 줘.”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사이가 다시 안 좋아졌는데 나는 안 가기로 하였다. 캐밀라는 안 가겠다는 말을 듣고 자기 생일 선물은 주라고 하였다. 또 기가 막혔다. 갈 수도 없고 줄 수도 없고 그냥 나는 무시하고 갔는데 캐밀라가 뒤에서 점심식사 때 먹었던 토마토를 던졌다. 그 바람에 내 흰 티셔츠가 붉은 색으로 끈적였다. 나는 체육복으로 갈아입었다. 수업이 끝나고, 나는 집으로 갔다. 계속되는 캐밀라의 장난에 해결 방법을 생각해 보았는데 좋은 방법이 없었다. 캐밀라의 뜻대로 계속 해주면 내가 캐밀라에게 복종을 해야 하는데.

“악!”

소리를 질렀더니 옆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헤나가 놀라서 울었다. 나는 헤나를 달래고 내 방으로 올라갔다.

아하! 좋은 수가 생각났다. 캐밀리가 선물을 해 달라고 했으니 쥐를 잡아 햄스터라고 주면 되겠지. 아,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캐밀라에게 전화를 하였다. 선물을 줄 테니 한 시간 뒤에 우리 학교 뒤 언덕에서 만나자고 하였다. 한 시간 안에 쥐를 잡으면 되는데. 음, 삼십 분이 지나도 잡을 수 없어서 할로윈 가게에 가서 가짜 쥐 두 마리를 샀다. 그리고 톱밥과 케이스를 구해 가짜 쥐를 집어넣었다. 가짜 쥐는 툭 치면 움직여서 좋았다. 진짜 쥐를 못 넣은 것이 아쉽지만 너무 좋다. 언덕으로 열심히 올라갔더니 캐밀라가 있었다. 캐밀라가 말했다.

“토마토 위력이 센데. 호호, 선물 이리 줘.”

내가 바로 말했다. 싱글벙글 웃으며 말이다.

“햄스터보단 커, 잘 키워 봐.”

캐밀라가 눈이 동그래져서 손을 케이스에 넣을 때 나는 먼저 언덕을 내려가고 있었고 저 뒤에서 폭탄이 떨어질 듯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혼자 웃는 이 재미! 통쾌하다.


나는 엄마, 아빠, 헤나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헤나는 자기도 보고 싶다며 깔깔 웃었다. 아빠도 똑같이 웃었지만 엄마는 다시는 이런 장난을 하지 말라며 그럴 시간이 있으면 책이나 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속상하였지만 아주 좋았다. 학교에서도 세라와 클로디에게 말해주었더니 쉬는 시간이 떠나갈 때까지 계속 웃었다. 그러다가 캐밀라를 보았다. 태연한 척하며

“흥, 어제 선물 고마워.”

- 25호에서 계속...-

 
전현환 | 크~속시원합니다. 다음에는 더큰 복수신을 생각해보세요!
 

 

김민정 독자 (서울자운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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