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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순 (장성주 기자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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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아들과 함께 만난 홍명보 감독님

1994년 미국에서 월드컵이 열리고 있을 때 그 곳의 평균기온이 40도를 넘나들고 있다고 하더군요. 당시 한국은 3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진출해서 열심히 뛰고는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첫 승의 목마름을 적셔주지는 못하고 있었지요. 한국과 시간대가 달라서 경기가 있던 날은 늘 새벽녘이었고 이른 아침 출근길은 아쉬움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었죠. ‘리베로’, ‘멀티플레이어’ 이런 생소한 단어에 관심을 갖게 한 멋진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국민영웅 홍명보 선수였답니다.

지금은 U-20 대표팀의 감독으로 있지만 당시엔 스페인, 독일과의 접전에서의 멋진 골과 포커페이스로서의 모습이 근사하게 보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답니다. 지금의 나이어린 축구팬들에게 맨유의 박지성 선수가 영웅이라면 당시엔 아시아를 넘어서는 홍명보 선수가 최고였죠.

지난 5월에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여념이 없는 홍명보 감독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아들 장성주가 언제나처럼 취재계획서를 작성한다고는 하는데 다른 때와는 달리 한참을 컴퓨터 앞에서 자료검색을 하고 감독님의 예전 선수생활을 아빠, 엄마한테 꽤나 질문을 하는 등 나름대로는 기대감을 안고 준비를 하는게 보였습니다.

편집진에서 공지한 예정된 전화인터뷰 시간이 다되어도 연락이 없자 실망하는 아들의 얼굴이 안되보여 ‘괜찮지? 괜찮아’ 하면서 다독였지만 마음이 좀 안쓰러웠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자 헛기침 서너번 하고는 혼자 방에 들어가 한참 있다 나와서는 씩 웃는데 전화인터뷰가 좋았나보다 하는 느낌이 생기더군요.

드디어 동행취재에 뽑힌 아들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스치면서 한국의 축구 영웅 홍명보 감독님을 직접 본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더불어 이런 기회를 주신 편집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군요. 정말 고맙습니다. 한국이 월드컵 무대에 나갈 때다마 그 중심엔 항상 홍명보 선수가 있었고 끈끈한 조직력으로 경기를 조율해 나가던 모습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각인되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월드컵에서 선수로서의 영웅이 이젠 어린 선수들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감독님으로서 또 다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는게 새롭게 다가옵니다.

오래전에 스포츠 뉴스를 보니까 일본에서 선수생활 하는 모습을 찍었는데 그때 거실에 태극기가 걸려있었는데 그 이유를 ‘본인으로 인해서 한국 선수들이 평가 받는다’면서 한국 선수로써의 자존감을 잊지 않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팀내에서나 대표팀에서 후배들에게 진정한 축구 선수로써의 모습을 보였지요.

2002 한일월드컵이 열리던 시기는 우리 푸른누리 기자들이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이지만 4강 진출을 앞두고 스페인과의 마지막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면서 골을 성공시키고 돌아서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홍명보 감독님의 환하게 웃는 모습(부담감에서 벗어난게 좋았다고 했는데 공감이 되더군요)을 볼 수 있었기에 어린아이들인 우리 기자들도 모두 기억하고 있는건 아닐까 합니다. 그 만큼 2002 한일월드컵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한꺼번에 행복을 선물한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함께 그 자리에 있던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모든 코칭스텝과 선수들 누구하나 빠짐없이 중요한 제 역할을 다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심에서 활약한 홍명보 감독님이 올해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서도 그 때처럼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매 경기가 승리로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U-20 대표팀 화이팅!!”


정남순 (고양신일초 6 장성주 기자 학부모)

정남순 (장성주 기자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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