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민 독자 (인천청량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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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쇄빙 연구선, 아라온호! 그 아라온호가 남극 시대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고 또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배가 바로 이 아라온호이다. 푸른누리 기자로서 지난 5월 30일 아라온호를 취재할 수 있었다. 아라온호는 우리 나라 최초의 쇄빙선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남극에 대한 영향력을 더 증가시켜주었기 때문이다. 아라온호는 작년 12월에 남극의 결빙 해역의 연구 수행, 극지 과학조사, 국지보금의 목적으로 남극에 가서 올해 2월에 돌아왔다.
총 7,487톤급의 무게를 가지고 있는 아라온호는 20,000마일(약 37,000Km)를 무보급으로 항해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아라온호는 두께 1m의 다년빙을 3노트의 속도로 연속 쇄빙할 수 있다고 하며, 2003년 8월에 계획에 들어가 2009년 11월에 아라온호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라온호는 착공에 들어간 후, 강재를 절단하고, 블록 소조립과 블록 대조립을 거친 후, 기공을 하고, 블록과 발전기, 추진기를 탑재하고, 예비진수 단계를 거치고 헬기와 선회 시운전을 한 후에 인도인수를 해서 인도명명식을 가지고 드디어 아라온호가 우리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이다.
쇄빙능력 측정과 남극 대륙 기지의 장소 선택을 위해 남극에 가서 아라온호는 1.1m 두께의 다년빙을 시속 3.5노트로 연속쇄빙에 성공했으며, 더 놀라웠던 것은 아라온호가 7m 두께의 얼음도 깼다는 것이다!
와~난 정말 아라온호가 그 말을 들을 때 만큼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었다. 아라온호가 7m나 되는 두께의 얼음을 깨다니! 그리고, 제 2의 남극 대륙 기지 예비장소는 Terra Nova Bay라는 곳이라고 한다. Terra Nova Bay는 평평한 곳이라서, 사진으로 봐도 기지를 세울 만한 곳인 것 같았다.
아라온호는 오는 7월 1일 다시 북극으로 출발해서 8월 31일까지 북극 항해를 마친 후에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온다고 하는데, 아라온호가 얼음으로 완벽하게 둘러싸여 있는 북극해를 잘 탐사하고 왔으면 좋겠다. 우리들은 아라온호가 남극에서 항해할 때의 동영상과 헬기 시험 장면이 찍힌 동영상, 그리고 아라온호에 대한 설명들이 적혀 있는 파워포인트를 보았다. 그 파워포인트에는 아라온호의 조립 장면 사진, 아라온호의 여러 시설물의 사진 등이 첨부되어 있었고, 그리고 여러가지 영어로 된 많은 설명들이 있었는데 영어로 된 설명들은 거의 알아볼 수가 없었다. 영어들은 나중에 선실들을 탐사하면서 유심히 본 결과 조타실 등의 선실의 장비에 대한 설명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에서는 한글로 밑에 풀이해 놓은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냥 영어로만 나와 있어 나의 궁금증만 더 키워놓은 것 같다. 그렇게 파워포인트를 본 후에, 우리는 아라온호의 Main Deck부터 N.B Deck(Navi Bridge)까지 모두 돌아다녀보았다. Main Deck이 원래 1층인데 Main Deck 위부터 1층이라고 하기 때문에 원래 2층이 1층이 되는 셈이다. 2, 3, 4층은 거의 다 숙소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1인실과 2인실, 그리고 4인실이 있었다. 1인실은 배의 선장님 등 배를 오래 타고 가는 사람들, 2인실은 배를 조금 타고 가는 사람들, 그리고 4인실은 기지까지만 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쓴다고 한다. 그리고 4인실의 침대는 위아래로 접을 수도 있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서보람 기자와 다른 1학년 아이들, 그리고 김대훈 기자가 침대를 잡아당겨 보겠다고 했지만 모두들 포기하고 말았다. 홍보팀장님께서 그것은 어른들에 맞춰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직접 시범을 보여 주셨다.
그 다음 우리는 아라온호 야외에 있는 무인 잠수정, Tv Grab, 그리고 바다에 잠수정 등을 끌어내리고 끌어올리는 특수 섬유로 된 강철 줄 등을 보았다. 특히 그 강철로 된 것 같은 줄은 만졌을 때도 딱딱했지만 물에서는 부력이 0이 된다고 한다. 정말 신기했다. 어떻게 그 딱딱한 강철줄이 부력이 0이 되는건지...
그리고 연구하는 방에서는 바닷물을 채취해서 연구하기 위한 해수 채취기와 물 온도, 전도도, 탁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가 붙어 있는 CTD라는 것을 보았다. CTD에는 여러 센서가 붙어있어서 그런지 마치 오징어에 빨판이 달려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해수 채취기와 CTD를 본 뒤엔 바닷물 중 소량의 샘플이 간다는 곳인 화학실험실과 생물실험실에 가보았다. 화학실험실에는 만일을 대비해서 비상 샤워기와 세척기가 있었다. 배가 흔들려서 약품 등이 흘릴 것을 대비해서 말이다. 그 다음에는 주건식연구실에 가 보았는데 가정에서 쓰는 일반적인 모니터가 30개쯤은 달려 있는 것 같았다. 다충채널 한성파 측정기, 해상자력계, 정밀 수심 측정기, 천부 지층 탐사기, 다중 음향 측정기 등을 통해서 지하수층과 석유층, 지하자원층 등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 다음 우리들은 N.B Deck까지 올라가서 조타실을 관람했다. 조타실은 쉬운 말로 조종실이라고 한다. 선박의 운항 및 대내외 통신을 총괄적으로 제어, 연구 작업을 지원하는 곳인 조타실에는 횡경사 장치, 횡요감쇄 장치(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아라온호에만 있는 아이스 레이더(얼음 레이더)와 프로펠러 조종타! 그것도 신기했던 것 같다.
즐거운 점심시간을 가지고, 선장님을 만나뵙기 전에 헬기 격납고에서 OX퀴즈를 진행했다. 마지막 2팀만 뽑아 인형을 준다는데, 우리는 초반에서 탈락하고, 1학년 아이들 두 명이 상품을 타 갔다. 퀴즈를 하면서 나는 아라온호가 9층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매우 신기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드디어 선장님과의 만남! 김현율 선장님께서는 첫인상부터 매우 인자하신 것 같았다.
서보람 기자가 선장님께 언제가 가장 보람있는지에 대하여 물어보았고, 선장님은 아라온호가 쇄빙 능력 시험을 통과하였을 때가 가장 보람있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는 아라온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아라온이 무슨 뜻인지 물어보았더니, 아라온은 바다라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 ‘아라’와 ‘10’, ‘전체’라는 뜻을 가진 우리말 ‘온’이 합쳐져서 만들어졌고, 우리 아라온호가 넓은 바다를 누비라는 뜻을 지녔다고 한다. 정말 우리의 아라온호답다.
그리고 급식실에서의 아라온호 조립, 아빠와 함께 만든 아라온호로 추첨을 통해 뽑혀서, 목각 인형을 받았다. 아라온호 관람이 끝나고, 우리들은 선장님 등 아라온호의 연구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한 장 찍었다. 그리고 선장님께서 사인을 해 주셨다!
정말 뜻깊고, 즐거웠던 아라온호 관람! 우리의 아라온호가 북극에서도 멋진 활약을 할 것을 기대한다. 미래의 도전, 아라온, 새로운 남북극 시대를 열어라! 파이팅!
배지민 독자 (인천청량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