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서연 독자 (예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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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새벽이었다. 원래는 스승의 날 파티를 위하여 일찍 일어났어야 하지만, 나는 첫번째 푸른누리 탐방인 통영 바다 목장에 가기 위해서 일찍 잠에서 깼다. 집합 장소인 통영 시외 버스 터미널로 비몽사몽 향했지만 취재를 한다는 것에 들떠 잠에 빠지지는 못했다. 그리고 들뜬 마음과 함께 도착하고 보니, 이미 몇명이 와있었다. 푸른누리의 상징인 파란모자를 쓰고 있는 다른 기자들도 꽤 있었다. 그 파란모자가 나에게는 어떤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던 것 같다. 그래서 취재 욕심도 더 생겼던 것 같다.
만나서 버스로 약 30분 가량 타고 항구 같은 곳에서 내려, 또 10분가량 배를 타고 박사님들이 계시는 바다목장으로 갔다. 바다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바다 특유의 소금기 있는 냄새가 너무 반가웠다. 박사님과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바다목장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크게 바다목장은 일정한 연안어장에 인공구조물을 투하하여 인위적인 수산자원의 산란 및 서식장을 조성하는 곳이다. 주 목적은 어민들의 소득을 증가시키기 위한 것이다. 바다 환경 오염으로 인해 서식하는 생물 자원이 감소하여 인위적으로 목장을 조성하여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게 방류하는 일. 그것이 바다목장이 하는 일이다. 통영 바다목장에서 방류한 생물들의 수만 천만 마리가 넘는다고 하였다. 현재 통영 바다목장은 그 연구기간이 끝나고 사후 관리 중이다. 사후 관리는 연구하는 것 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통영 바다목장에서는 인공어초를 개발하고 조성한다.
최초의 인공어초는 강제로 만든 상자모양의 격자모양이었다. 그 뒤로 더 발전하여 삼각뿔 어초를 만들었다. 이런 어초에서 생물들이 많이 붙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공어초의 재질로는 콘크리트와 강제들이 있는데 강제를 많이 쓴다. 이 두 재료는 부식이 되고 녹이 슬기 때문에 수명이 약 30년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어떤 재료가 가장 좋을 지 연구 중이라고 한다. 통영 바다목장에서는 조피볼락, 볼락(우럭), 참돔, 감성동, 넙치, 전복, 해삼 등을 방류하였다고 한다. 그로인해 자원량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실현되고 있다. 바다목장은 통영 뿐 아니라 여수, 태안, 제주, 울진에도 있다. 현재 통영은 연구기간이 끝났지만 다른 곳은 아직도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바다목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다랑어(참치)에게 먹이를 주러 배를 타고 나갔다. 박사님은 사람들이 많아서 참다랑어가 안 올라올지도 모른다고 걱정을 하셨다. 우리는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에 생선을 잡고 참다랑어가 있는 곳으로 던졌다. 하지만 결국 참다랑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박사님은 사람이 없을 때는 참다랑어가 위로 올라오기도 한다고 하시며 아쉬워 하셨다.
그리고 다시 부모님이 계시는 회의실로 와, 회의실 옆의 양식장의 생선에게 먹이를 주었다. 감성돔, 돌돔, 우럭, 쥐포로 만든다는 쥐치 민어 등 많은 물고기들이 우리의 먹이를 맛있게 먹었다. 많이 많이 주니 물고기들이 물위로 뛰어 오르기도 하였다. 배가 많이 고팠나 보다.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고 나니 박사님께서 우리를 불러 모으셨다. 우리에게 소리로 깊이를 측정하는 것을 보여주셨다. 어군 탐지기와 비슷한 원리이지만 차이가 있다면 어군 탐지기는 그냥 보는 것만 가능하지만 소리로는 자료를 저장하여 다른 곳에서 보고 연구할 수 있다. 한 번 박사님께서 어떻게 되는 건지 보여주셨는데 인공어초가 들어가있는 곳은 수심이 약 20m정도 였고 물고기들의 마리 수도 볼 수 있는데 그 물고기들은 수심 16,17m에서 열심히 수영을 하고 있었다.
그 다음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낚시 시간이 왔다. 언제나 그렇듯 낚시는 기다림의 연속이다. 낚시대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낚시를 시작하였다. 내가 넣은 곳에서는 아무리 기다려도 물고기가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옆에서 첫번째 고기를 낚고 두번째 고기를 낚아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하지만 옆에서 계속 물고기를 낚은 덕분에 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다. 1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관계자 분께서 원래 낚시를 하면 안되는 곳에서 해도 된다고 허락해주셨다. 그 곳에는 민어, 돔, 쥐치 등 힘이 센 물고기가 있어서우리들이 잡기는 아무래도 힘들다. 이 곳이 좋은 이유는 넣자마자 물고기들이 몰려 들어 낚시대를 문다. 그래서 올리기를 3번. 하지만 거의 다 와서 떨어지곤 했다. 결국은 쥐치를 낚았다. 마지막에는 내 욕심이 과했는지 돔이 물었지만 낚시추만 떨어뜨리고는 도망가버렸다. 다른 분은 한번에 두마리를 잡기도 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하셨다.
모든 낚시가 끝나고 우리는 만족할 만큼의 많은 양의 물고기들을 낚고 그 중 일부는 맛있게 회를 떠 먹었다. 통영의 특산물인 충무김밥과 함께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였다. 우리가 갓잡은 생선으로 회를 떠서 그런지 내 생애 먹어본 회 중 가장 맛있었다. 우리 모두 먹는 데 집중하여 조용하게 회를 먹었다.
맛있는 점심식사 후, 우리는 참가증과 한국해양원 관련 책자를 받았다. 한국해양연구원에서는 많은 행사를 진행하는데, 아직 잘 홍보가 되지 않았다. 잘 찾아보면 바다 목장 체험과 같은 유익한 대회나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해양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ordi.re.kr/children/)에 언제 유익한 정보가 나올 지 모른다. 꾸준히 확인 하는 것도 좋은 체험을 놓지지 않는 방법이다.
바다목장을 비롯한 다른 어장들의 수산자원이 늘어나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 불법어업을 하는 양심없는 어민들이다. 허가받지 않은 장비와 방법을 사용해 물고기들의 씨를 말리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비도덕적인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만약 물고기들이 알을 낳아야 할 시기에 많이 잡는다면, 애써 보존한 환경도 물거품이 될 것이다. 정직한 방법과 적당한 양을 잡는다면 항상 풍요로운 바다목장이 될 것이다.
이번 체험을 통하여 바다도 우리땅의 일부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육지만큼의 지원들이 있고 많이 발전시킬 수 있다. 바다목장과 같은 어민들을 위한 일을 계속 벌인다면 더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 많은 자원들의 감소로 인해 파괴됐던 바다가 점점 회복중이다. 방류한 물고기들의 수는 어마어마하니 이제 약 60%정도 회복된 것이다. 박사님께서 한 기사를 보여주셨는데 방류한 곳에서 잡은 생선들이 더 커지고 수도 이 잡힌다고 하였다. 이제 바다의 신음소리가 노래로 바뀌는 중인 같다.
구서연 독자 (예원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