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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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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협 기자 (중부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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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사진첩

지난 3월20일은 둘째 고모가 돌아가신지 1년이 되는 날이였습니다. 문득 고모가 보고 싶어서 고모의 어릴적 사진을 보기위해 오래된 사진첩을 꺼내 보았습니다.



우리집에는 오래된 빛바랜 사진첩이 아주 많이 있답니다. 그중에는 큰고모 ,둘째고모,우리아빠,막내고모 그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진첩이 각각 있습니다. 고모들이 시집을 가실 때 거의 가지고고 갔는데 그래도 우리집에는 잘 보관된 사진첩이 있답니다.


가끔 친구들이 와서 보고는 신기해 하기도 한답니다. 할아버지께서 사진을 찍는 것이 취미여서 많이 찍으시고 직접 현상도 집에서 하시고 흑백 사진에는 색을 칠해서 컬러사진처럼도 만드셨습니다.


1927년 된 사진부터 오늘날 사진이 우리집에 있는 것입니다.부산시내에 예전 모습을 보면 정 말 신기하답니다. 해운대에서 수영을 하시는 아빠와 할아버지는 지금의 저와 아빠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너무 닮아 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젊으셨을 때 할아버지는 군인이셨는데 멋진 군복을 입고 미군들과 찍은 사진도 있고, 할머니께서 부산여고 1회 졸업생인생 그때 사진 속의 할머니는 지금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예쁜 여학생인 모습으로 하고 있어 제 눈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아빠의 백일 사진과 저의 백일 사진은 흑백과 컬러의 차이만 빼면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붕어빵이지요. 할아버지께서는 아빠에게 장난감을 같이 사러 가시고 같이 조립도 같이 해주셨다고 합니다.사실은 우리 아빠도 마찬가지거든요. 게임기가 새로 나오면 제가 말하기 전에 사다 주십니다. 언제나 제가 말하기전에 알아서 척척 사주십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잔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빠는 사주신답니다. 게임시디도 아빠하고 전자상가에 가서 같이 사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할아버지께 배워서 그런다고 하십니다.


아빠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시는데 요즘엔 시간이 없으시다면서 별로 찍지 못합니다. 아마 할아버지 보다는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할아버지께서 소중하게 만들어 주신 사진첩 덕분에 지금 둘째고모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집 늦둥이고 귀한 아들이라고 고모는 저에게 늘 잘해 주셨습니다.


50이 넘으셨는데 우리 엄마보다 더 이쁘시고 날씬하시고 마음도 예쁘셨던 우리고모는 작년에 유방암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이제는 고모를 볼 수는 없지만 사진 속의 고모만을 생각합니다. 사진 속의 고모는 귀엾고 앙증맞은 어린여자이입니다.이렇게 소중한 사진이 있어 다행입니다.고모가 보고 싶을때 볼 수가 있으니까요.


우리를 생각해서 만들어 주신 할아버지께 감사합니다.아빠는 요즘 CD에 사진을 정리해 두십니다.나중에 우리의 역사를 아빠의 손자에게 물려 주고 싶으신가봐요. 먼 훗날 저의 아이들에게도 소중한 유산으로 물려 주실려고 그런가 봅니다.저도 열심히 아빠곁에서 보고 있습니다. 이 다음에 저도 아빠처럼 할아버지처럼 해야 되니 말입니다.

백승협 기자 (중부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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