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윤환 독자 (명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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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의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오사카의 조용한 마을에서 하루를 보내고, 그 다음 날은 이곳 저곳을 구경하러 다녔다. 일본의 날씨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웠다.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이곳 저곳을 다녀보기도 하고 걸어서 동네주변을 산책하기도 했다.
일본은 왠지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좀 더 아늑하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그곳에서 우리나라에서 보던 것과 똑같은 편의점 간판을 발견했을 때 너무나 반가웠고 공부방을 발견했을 때도 웃음이 났다. ‘Kumon’ 이라고 되어있는 간판의 공부방에서 학생들이 문을 드르륵 열고 나오는 것을 보고 이곳도 우리나라처럼 공부방이나 학원에 다니는구나 생각하니 괜히 웃음이 나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도심 한복판이 아니어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오사카는 공기가 참 맑았던 것 같다. 날씨가 몹시 덥고 햇볕이 따갑기는 했지만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아보여서 자꾸만 하늘을 쳐다보았었다. 도로에 있는 표지판도, 편의점의 간판도, 공부방의 이름도 모두 우리나라와 비슷해서 친근감이 드는 곳이었지만 우리나라보다 조용하고 깨끗해보이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정말 인상깊었던 것은 우리나라의 대형마트와도 같은 ‘자스코’라는 쇼핑몰에 갔을 때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형마트에 가면 주차장이 정말 크게 만들어져있고 자전거를 세워놓는 곳은 그렇게 크지 않다. 그런데 그 곳에서는 자전거를 세워놓는 곳이 정말 넓고 많은 자전거를 세워놓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 주변을 산책할 때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훨씬 더 많이 본 것 같았다.
자전거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도로도 잘 되어있고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잘 꾸며져있었다. 자동차를 많이 타고 다니면 길도 복잡하고 매연때문에 공기도 안좋아지는데 우리나라도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다니기 좋게 만들어 놓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니 자전거보관소가 더 부러워졌다. 우리나라도 요즘은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고다닐 수 있도록 이곳 저곳에 보관소도 생기고 자전거도로도 생기고 있지만 이곳에 비하면 아직도 우리나라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 위험하고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일산에 갔을때 꽤 잘 만들어진 자전거보관소를 보기는 했지만 서울에서는 아직 그런 자전거보관소를 보지 못했다. 우리 동네에도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고다닐 수 있는 도로와 편하게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곳이 생긴다면 사람들이 더 많이 자전거를 타고다닐 수 있을 텐데. 그러면 차도 덜막히고 매연때문에 안좋아진 공기도 맑아지고 그럼 사람들도 더 건강해지고 정말 좋을 것 같다.
공윤환 독자 (명지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