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수 독자 (서울거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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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 60명의 푸른누리 기자단은 경기 가평군 소재의 수기사, 즉 전차부대로 탐방을 갔다. 기대했던 부대에 도착해 보니 군악대가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처음 보는 광경이어서 정말 신기했다. 희고 붉은 옷을 입은 군인 아저씨들이 우리를 위해 악기를 연주하신다는 것이 기분이 좋았고 으쓱했다.
다음 순서는 역사관 관람이었다. 나에게 아직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대 사단장님들의 사진이었는데 그것을 보고 이 부대가 정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역사관을 관람한 후에 사단장님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 전에 미리 동영상을 시청했다. 사단장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인터뷰 예정 시간보다도 길게 인터뷰에 응해주셨다.
Q: 군인아저씨들께서는 힘든 훈련으로 인해 체력소모가 많이 되는 만큼 음식을 통한 에너지 섭취도 많이 필요합니다. 에너지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좋은 밥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평소 군인들의 식단으로 어떤 음식이 나오게 되고,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A: 예전에는 식단이 지금보다 많이 부실했으나, 지금은 1식 4찬으로 영양 수치가 높은 식단을 짜고 있습니다. 군인 아저씨들은 하루에 일반인보다 많은 3300kcal를 섭취합니다. 체력관리로는 아침에 2km를 달리고 1시간~2시간 동안 체력단련을 합니다. 과학적인 트레이닝을 하고 98%의 체질량으로 정상입니다.
Q: 낡은 전차는 어떻게 처리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낡은 전차는 수리할 수 있는 것은 고쳐서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고철로 분류해서 폐기하고 있습니다.
Q: 전차 운전을 하려면 면허증을 따야 하는지, 얼마나 운전 연습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A: 전차 운전은 자칫 조심하지 않으면 다칠 수 있습니다. 60~100시간 훈련을 하고, 조종수는 6개월 이상의 훈련을 거칩니다.
Q: 군대는 조직적이고 획일적인 구조라 개인 의견을 말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의견 제시는 어떤 식으로 하는지 궁금합니다.
A: 군대는 임무 수행이 많고 조직적이지만 획일적이지는 않습니다. 획일적이라는 것은 모두 같다는 것인데, 아무리 군인이라도 획일적일 수는 없지요. 의사소통은 결사대 등이 있기 때문에 많이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합니다.
유익했던 인터뷰를 마치고 푸른누리 기자들은 단체 사진을 찍으러 전차 부대의 상징물인 호랑이상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마침 사진을 찍고 가는 길이 식당이 있었는데 내 생각과는 달리 정말 깨끗해 보였다. 우리는 여러 군인 아저씨들과 섞여서 밥을 먹었는데, 나는 운이 좋게도 옆과 앞에 군인 아저씨들이 있었다. 밥을 먹으며 앞에 앉아 계시던 허진현 아저씨한테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허진현 아저씨는 10일 후면 군생활이 끝난다고 하셨는데, 생각해 보면 이제 군인 아저씨가 아닌 일반인인 셈이다. 군인 아저씨들은 소비가 자유로운 반면 1주일에 1번씩 머리 검사를 한다고 한다.
같이 점심을 먹었던 군인 아저씨들과 헤어짐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는 병영 생활관으로 곧장 향했다. 군인 아저씨들이 머무는 곳은 방도 무척 넓고, 깨끗했다. 게임을 하는 군인 아저씨들이 있는가 하면, 방에 소녀시대 달력을 놓은 군인 아저씨들도 있었다.
병영생활관 한쪽에는 도서실과 자료실이 있었다. 군인 아저씨들도 훈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통해 원격 교육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기자들이 군인 아저씨들과 원격 교육을 구경하고 있을 동안, 나는 도서실에 호기심을 가지고 들어가 보았다. 도서 종류는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문학, 사회과학, 순수기술, 역사, 언어예술, 철학종교 등 일반적인 것들이 있었다.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 군인 아저씨들을 생각하며 나도 훗날 우리나라를 위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지수 독자 (서울거원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