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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호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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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독자 (서울영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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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기자의 세 가지 고백

2010년 3월, 새롭게 시작한 푸른누리 2기 기자단의 한 사람으로서 느꼈던 뿌듯함과 설레임이 아직도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는데 벌써 12월이 되어 2기 기자단은 3개월 정도의 임기만이 남아 있습니다.


9개월 동안 동행 취재와 개별 취재로 만들어진 기사가 2 만 건 가까이 채택되었다고 하니 푸른누리 기자들이 참 부지런하다고 느껴집니다. 컴퓨터만 두드리지 않고 발로 뛰며 기사 소재를 찾고 열심히 취재를 하여 임기 내내 성실히 기사를 작성한 많은 선후배 기자들과 스스로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면서 몇 가지 부족했던 점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푸른누리’는 어린이 기자단이 만드는 인터넷 신문입니다. 신문은 독자에게 읽힐 때 제 구실을 할 수 있고 그 의미가 있습니다. 읽히지 않는 신문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한 해 동안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며 첫 번째로 반성하고 싶은 점은 푸른누리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것 입니다.


우리 기자단은 좀 더 열심히 주변의 친구들에게 어린이 신문인 푸른누리를 알리고 가능하면 학급회의 같은 시간을 이용해서 푸른누리의 좋은 기사와 관심을 끌 수 있는 내용을 소개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혼자서 기사를 쓰는 것에 만족하거나, 서로 품앗이 하듯이 기자들끼리만 읽는 신문을 계속 만든다면 푸른누리는 더 이상 큰 발전을 이룰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푸른누리는 어떤 사람이나 기업에 대한 선전이 전혀 없으므로 드러내 놓고 홍보를 해도 문제될 것이 없고 편집 중에 저작권 관련 부분도 항상 걸러지기 때문에 밖으로 알려지기에 꺼리길 것이 없는 좋은 신문입니다. 또한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언제나 손쉽게 볼 수 있는 편리한 인터넷 신문이기 때문에 비슷한 나이를 가진 다른 어린이들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다른 학교는 어떤 행사를 어떻게 하는지 등의 소식들을 쉽고 폭넓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최고의 어린이 신문이라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이런 자부심은 독자 없이 우리 기자단끼리만 가지고 있어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기자단끼리 서로 친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롭게 독자를 만들기 위해 각자가 속한 자리에서 푸른누리를 홍보하는 일이 발전을 위해 더욱 중요한 일인 것 입니다. 새해에는 기자 한 사람이 최소 10명 이상의 독자를 만드는 ‘독자 만들기 캠페인’을 벌일 것을 제안합니다. 그래서 푸른누리가 기자단만의 신문이 아닌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생각과 의견을 대변하는 신문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두 번째로, 지금까지 발행된 푸른누리를 보면 많은 동행 취재를 통해서 취재 대상을 상세히 설명하고 느낌을 잘 전달한 기사도 많았지만 다른 기자들을 대표해서 동행 취재를 다녀온 것에 비해 너무 성의가 없어 보이는 기사도 상당히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동행 취재를 기사를 쓰기 위한 기회로 보지 않고 기자가 참여하는 재밌는 이벤트로만 생각했기 때문일 것 입니다.


많은 기자들이 참여하고 싶어 하는 동행 취재는 선발 중에 상당한 경쟁이 일어납니다. 기자단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편집진 입장에서 동행 취재를 나갈 기자들을 선발하는 일로 매우 난감해 하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을 정도입니다. 모두가 갈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기자들을 대신해서 동행 취재를 나간 기자들은 성실히 취재하고 좋은 기사를 작성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저 다음 동행 취재 선발에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마감 시간에 쫓겨 겨우 써 낸 기사는 취재 기회를 잡지 못했던 기자들을 더욱 허탈하게 만드는 일인 것 입니다. 동행 취재를 나가기 위해 보인 열정의 절반만이라도 기사 쓰는 일에 쏟는다면 3기 기자들의 임기 동안에는 정말 훌륭한 기사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푸른누리 기자로 누리는 혜택에만 집중하지 말고 항상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푸른누리 기자임을 명심한다면 당연히 최선을 다하는 기사를 통해 다른 기자들에게 미안해 할 일은 만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반성했던 내용과 이어진 세 번째 반성할 점은 이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도 참 많이 부끄럽고 후회했던 부분입니다. 기자가 처음 된 다음부터 알림마당에 올라오는 동행 취재는 정말 환상적인 내용이 많았습니다. 나로호 발사 참관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선 아라온호 승선 취재, 남아공 월드컵에 참여한 국가대표 축구선수들 취재까지 너무 너무 참여하고 싶었던 동행 취재가 많았습니다. 매번 동행 취재계획서를 올리고 또 올리면서 마음 졸이고 결과를 기다리곤 했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기자들도 동행 취재 선발 결과에 일희일비하면서 선발된 기자들을 많이 부러워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동행 취재 기자로 선발되기를 기다리며 부러워했던 마음은 점점 질투심으로 변하였고 선발하는 편집진의 공정성까지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편집진이 아는 애들을 먼저 뽑았을 거야. 도대체 동행 취재계획서를 나보다 얼마나 잘 써서 냈기에 뽑힌 거야. 아빠한테 도와 달래 볼까’... 한 번 삐뚤어진 생각은 계속 잘못된 곳으로 기자를 인도하였고 결국에는 처음 2달 동안 푸른누리 기자 활동을 잘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렸습니다.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편집진의 동행 취재 선발은 공정하였고 되도록 많은 기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동행취재를 신청한 대부분의 기자들은 한 번 이상 참여했을 것입니다. 본 기자는 운이 좋게 세 번이나 동행 취재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푸른누리 기자를 처음 시작하던 그 때를 돌이켜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달아오르게 만드는 창피함의 원인은 조급함 때문이었습니다. ‘저 기자는 동행 취재 가는데,,, 나는 언제나,,, 도대체 나는 언제나,,,’ 라고 생각하면서 하염없이 길게 느껴졌던 기간은 겨우 한 달이 채 못 되는 시간이었는데 조급함으로 가득 차 있었던 마음속은 주변의 좋은 기사 소재를 보지 못하게 했고 기사를 써야하는 기자라는 사실도 무시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올해는 사 천 명 정도에 인원이었지만 선발 절차가 간단해져서 내년에는 훨씬 많은 수의 기자단이 선발될 것 같습니다. 당연히 동행 취재를 원하는 기자들은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내년에 만날 새로운 푸른누리 3기 기자들에게 꼭 알려 주고 싶습니다.

일 년 동안 스스로 취재계획을 잘 세워 실천하고 더불어 열심히 동행 취재계획서를 제출한다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어리석게 동행 취재에만 온통 관심을 쏟으면 좋은 기사 소재들을 모두 놓치게 된다는 충고를 해주고 싶습니다. 스스로 기사거리를 찾아서 멋진 인터뷰와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가 얼마나 많은데, 본분을 잊고 혼자 삐져서 방황했던(?) 시간들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푸른누리 기자는 동행 취재를 위해서 선발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주변에 소식들을 전하기 위해 기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임기 내내 마음에 간직하고 여유를 가지고 기자 활동을 한다면 정말 후회 없는 좋은 기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선발될 푸른누리 3기 기자단에게 선배 기자로서 남기는 이 솔직한 반성의 고백들이 후배들에게 기자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들의 좋은 점은 배우고 반성한 점들은 조심해서 내년에는 전국에 이름을 높이 떨치는 최고의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를 만드는데 3기 기자들의 힘이 합쳐지기를 기대합니다. 푸른누리를 열심히 홍보하고 기자의 본분에 충실한 자세로 임기를 마친다면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소중한 기사들이 나이테처럼 남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후배 기자들이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조예원 독자 (서울영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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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서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2010-12-16 23:25:36
| 저는 예원기자와 같은 동기인데도 이 글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달았어요. 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최선을 다해요^^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0-12-22 22:32:49
| 앞으로 푸른누리를 많이 홍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기사네요^^ 예원 기자의 활동 모습 늘 열심히 보고 있어요~!!
조예원
당산중학교 / 1학년
2010-12-23 14:53:32
|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시는 독자가 있어 기쁘네요.^^
진예은
동작중학교 / 2학년
2010-12-29 11:43:50
| 네~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조예원 기자님께서 잘 찝어 주셨네요~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해서 3기 기자들에게 모범을 보입시다~
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1-01-05 20:31:11
| 모든 기자들의 생각은 비슷한 것같아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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