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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누리 편집진

추천 : 64 / 조회수 : 2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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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인 거장, 앙드레 김 선생님과의 행복한 만남

47년간 한 가지 일에 몰두해온 사람이 있다. 자신의 일을 무척 사랑했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 당시 한국에는 생소했던 패션이라는 개념을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킨 1등 공신이기도 하다. 바로 그는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다.


디자이너의 꿈을 갖고 있거나, 자신의 꿈을 성취하는 방법을 듣고 싶은 푸른누리 김서연(만승초 5), 박지윤(서울삼릉초 5), 임혜서(서울용산초 6), 정소정(서울언북초 4), 황주현(벌말초 5) 기자 5명이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앙드레 김 의상실에서 앙드레 김 선생님을 인터뷰 했다. 각종 크리스털 소품과 화려한 의상들이 가득한 그 곳에서 이들은 사뭇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청와대 어린이기자들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선생님의 인사와 함께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이 날도 어김없이 앙드레 김은 하얀 옷을 입고 있었다. 큰 키에 하얀 옷은 마치 갑옷과 같이 몸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첫 번째로 왜 하얀색을 좋아하시냐는 질문(정소정 언북초 4)이 나왔다. “하얀색을 보면 모든 사람의 마음이 맑고 투명해지는 것을 느껴요” 어린 시절 집 뒷산에 내린 겨울눈의 이미지가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듯 했다.

그가 어릴 적, 1940년 대에는 패션이라는 단어자체가 낯설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본디 우리나라 의상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언젠가 꼭 아름다운 옷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앙드레 김은 디자인을 통해 한 나라의 문화 및 역사를 작품 속에서 재창조한다. 디자이너가 꿈이라는 박지윤 기자(삼릉초 5)가 디자인에서 어떻게 동서양의 문화를 조화시켜야 하는지 여쭤보았다. 앙드레 김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어떻게 하면 세계인이 더욱더 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느냐”를 끊임없이 고민한다고 했다. 세계에는 문화, 인종이 다른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살기에 서로 공감대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47년간 디자인을 해오면서 얼마나 많은 좌절과 실패를 경험했을까? 성공한 사람들 역시 숱하게 겪어 봤을 실패담에 대해 김서연 기자(만승초 5)가 여쭤보자 앙드레 김은 조금 뜻밖의 대답을 했다. “실패와 좌절이라고 느끼면서 일해온 적은 거의 없어요. 대신 아쉬움이 있을 때는 이를 극복해서 보람으로 아름답게 승화시키려고 했어요.” 힘든 시기를 겪을 때마다 오히려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이를 극복하고자 했다는 뜻이다.

부단한 노력 덕분에, 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패션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였다. 미국 팝 스타 마이클 잭슨은 시상식에서 앙드레 김 의상을 입고, 상을 받기도 하였다. 앙드레 김은 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로 “해외에서 인정 받았을 때의 기쁨은 이루 표현할 수 없지요.”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곧 “그럴 때마다 더욱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해요.”라고 덧붙이셨다. 그는 자신의 꿈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면서도 결코 자만하지 않았다.


임혜서 기자(용산초 6)는 TV를 통해 시상식이나 결혼식에 빠짐없이 앙드레 김 선생님이 등장하는 것을 보았다며, 어떻게 하면 다양한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지 그 비결을 여쭤보았다. 어린이기자만이 할 수 있는 순수한 질문을 받고, 앙드레 김 선생님은 먼저 웃음부터 터뜨리셨다. 그리고 곧 할아버지와 같은 친근한 말투로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는 이유부터 설명해주었다. “패션은 생활 속의 패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유대를 맺어요. 나의 취향만을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면 친해질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푸른누리 가족에게 한 말씀을 청하자(황주현 기자, 벌말초 5) 앙드레 김은 “부모님, 선생님 말씀 잘 듣고, 학교공부도 열심히 할 것”을 당부했다. 마치 사랑하는 손자, 손녀에게 말씀하시는 할아버지 같았다. 때로는 할아버지와 손녀 간의 대화와도 같았던 이 날의 훈훈한 인터뷰는 이렇게 끝이 났다.

인터뷰는 끝이 났지만, 더욱 멋진 일이 푸른누리 기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앙드레 김은 기자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이후 10여점의 작품을 직접 소개해주었다. 의상실 직원들이 각각 한 벌씩 작품을 들고 기자들 앞에 나타났다. 텔레비전을 통해서 본 패션쇼 속의 의상을 실제로 직접보니 더욱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웠다. 푸른누리 기자들의 눈은 금새 휘둥그레졌다. 이어 작품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앙드레 김 선생님에게 즉흥적으로 질문하고, 서로 어느 드레스가 더 예쁘다고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모든 일정을 마친 후, 화려한 드레스가 가득했던 의상실을 나오는 어린이기자들의 모습에서 만족감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푸른누리가 만나 본 앙드레 김은 자신의 꿈을 위해 일흔이 넘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작품활동에 전념하는 분이었다. 또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늘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을 잃지 않는 분이기도 했다. 앙드레 김이 지닌 꿈에 대한 열정, 그리고 따뜻한 마음씨는 꿈을 키워가는 푸른누리 가족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푸른누리 편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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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대명중학교 / 3학년
2010-08-13 14:07:30
| 작년에 인터뷰에 자상하게 답변해 주신 앙드레김 선생님..푸른누리 기자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분이셨어요.
그날 해주신 한마디 한마디 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
편히 쉬세요..ㅠㅠ
감다영
대덕초등학교 / 6학년
2010-08-13 16:47:41
| 앙드레김 선생님... 대한민국의 큰 별에 졌네요..... 편히 쉬세요.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0-08-13 18:14:04
| 전에 한번 뵜었는데...
너무 안타까워요
황수진
서울대곡초등학교 / 6학년
2010-08-13 19:26:59
| 잘 가시세요...
성윤수
대구남송초등학교 / 6학년
2010-08-13 19:38:47
| 아.. 이럴수가.. 편히 가세요.
김성현
백마중학교 / 1학년
2010-08-13 20:06:30
| 정말..슬픈소식입니다....이젠 편히 쉬세요....
이어진
언남초등학교 / 6학년
2010-08-13 21:17:53
| 안타깝네요...
어떻게 이런일이..
이예림
세류중학교 / 2학년
2010-08-13 21:31:47
| 너무 가슴이 아파요..
하늘에서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이연주
서울신용산초등학교 / 6학년
2010-08-13 21:54:17
| 오늘 아침 앙드레김 선생님께서 폐렴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앙드레김 선생님께서는 편찮으실 때까지 옷만드시는 일에 열중하셨으니 이제는 편히 쉬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제갈진
월봉초등학교 / 6학년
2010-08-13 22:04:27
| 편히 쉬세요,그리고 행복하세요...★★
김도연
2010-08-14 12:04:17
| 앙드레김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백지한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6학년
2010-08-14 12:18:59
| 앙드레 김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훌륭한 인터뷰 잘 봤습니다.
김자민
서울상일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8-14 12:58:04
| 앙드레 김 선생님 명복을 빌어요..
그동안 우리나라를 빛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변혜중
대원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8-14 22:32:33
| 아.. 우리나라의 별이 하나 떨어졌네요.
또 다른 별로 환생하시길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ㅜㅜ
최한서
세종초등학교 / 5학년
2010-08-15 18:54:04
| 열심히 일하고 우리들에게 옷으로 행복을 주셔서 그리고 기대감 웃음을 주신 앙드레김 선생님 이제 편히 쉬세요.... 우리 곁엔 없지만 그곳에서 나마 행복하시길...
심혜성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
2010-08-15 19:07:05
| 앙드레김 선생님..편히 쉬세요..ㅠㅜ
정혜림
대전남선중학교 / 1학년
2010-08-15 19:37:14
| 앙드레김선생님의 명복을 빌고, 앙드레김선생님의 패션을 머릿속에 잘 넣어주겠습니다.
장지완
천안봉서중학교 / 1학년
2010-08-15 21:44:34
|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 하셨던 너무나 훌륭한 분인데.. 돌아가셨다니 슬픕니다. 편히쉬세요
김총명
천일중학교 / 1학년
2010-08-17 08:30:23
| 안타깝네요
한국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돌아가시다니 명복을빕니다.
최미소
서울송천초등학교 / 6학년
2010-08-25 09:41:35
|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제2의 앙드레 김 선생님이 나오기 바랍니다.
이승현
서울길원초등학교 / 5학년
2010-10-09 20:51:16
| 이처럼 훌륭한 디자이너는 아마 세상에 없을 겁니다. 편히.. 쉬세요..ㅠㅠ
김예림
대구경동초등학교 / 5학년
2010-11-19 19:17:36
| 앙드레 김 선생님.............
편히 쉬세요.................
연지현
덕벌초등학교 / 6학년
2011-06-18 17:52:59
| 저는 앙드레 김 선생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사진을 찍었는데 운이 아주 좋았네요*(앙드레 김 선생님,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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