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훈 독자 (서울영신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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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가입된 영등포 JC에서는 일년에 한번씩 송천에 있는 한마음의 집에 봉사활동을 하러간다. 올해는 7월에 가는지라 작년의 일을 알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써 본다. 작년 7월에 서울에서 2시간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송천 한마음의 집에 갔었다. 매년 갔던 곳이지만 그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이곳에서 어른들은 장애인분들 목욕을 시키고 식사 준비를 하신다. 나 같은 경우는 그곳에 있는 형들과 놀기도 하고 방청소도 한다. 그 곳 형, 누나, 어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이다. 그분들은 식사하는것을 도와주는 것보다 같이 밥을 먹는 것을 좋아하신다.
중증 장애를 가지고 계신분들은 그 곳 선생님이나 정신 지체를 가지고 계신분이 식사를 도와주시는 것을 보았다. 이분들은 웬만한 일은 직접 하시려고 하고 한다. 가기 전에 아빠가 그분들이 도와 달라고 할 때까지 아무리 힘들어 하셔도 그냥 일반인 대하시듯 하면 된다고 하셔서 설마했는데 정말 그럴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처음 내가 이곳을 간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였다. 그 때는 봉사라는것도 모르고 그냥 부모님을 따라 갈 뿐이었다. 가서 밥 먹고 밖에서 노는 게 다였다. 3학년 때까지 그렇게 보내서인지 그분들은 단지 나보다 조금 몸이 불편하신 분이라고만 생각했다. 4학년 때는 부모님이 너도 청소도 하고 그 곳 형들과 같이 놀고 식사 준비도 같이 하자고 해서 작년에 처음 해보았는데 정말 보람 있는 일이었던 것 같다.
식사 준비를 할 때는 식탁에 음료수, 수저, 휴지, 기본 반찬등을 갖다 놓는 일을 했다. 아~ 그 전에 청소를 하셔서 물걸레로 학교에서 했던 것처럼 마구마구 걸레질을 했었다. 그런 다음 어느 정도의 준비를 끝낸 후 그분들이 오셔서 식사를 같이 했었다. 다른 친구들은 처음 장애인 분들과 식사를 하면 불편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 책도 보았지만 부모님들이 항상 장애인분들은 우리들과 똑같다. 단지 우리보다 조금 불편하실 뿐이다 라는 말을 들어서인지 조금도 불편하다던지, 지저분하다던지 그런게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도 밥 먹다 보면 입 주위가 더러워지고 밥풀도 흘리고 반찬도 흘리니까 비장애인인 우리랑 똑같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장애인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지 않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올해 7월에도 여전히 송천 한마음의 집으로 가는데 기자로서 그곳 원장님과 생활하시는분을 취재 해보고 싶다. 저번에 방은 너무 지저분하다고 생각이 되어 청소를 해 드리지 못하고 왔는데 이번에는 꼭 방청소를 해 드리고 와야 되겠다.
임정훈 독자 (서울영신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