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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 09월16일

문화 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홍리빈 기자 (상당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31 / 조회수 :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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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짱 파이팅! 의령 전국 민속 소싸움대회

8월의 마지막 주말 우리 가족은 제 23회 의령 전국 민속 소싸움 대회가 열리고 있는 의령을 찾았다. 제 23회 의령 전국 민속소싸움 대회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의령읍 무전리 전통농경문화테마파크내 민속경기장에서 열렸다. 민속소싸움대회가 열리고 있는 의령읍 무전리 전통농경문화테마파크내 민속경기장은 흐린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소싸움은 수소끼리의 싸움이며, 우리 농경사회와 소를 기르기 시작할때부터 자연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싸움의 시기도 추운 겨울철이나 농사철을 피해서 곡식이 익고 소들이 들판에서 풀을 배부르게 뜯어먹어 영양과 운동근육의 활력이 왕성한 때인 백종날(음력 7월 보름날, 백중)이나 추석날의 명절 등에 축제와 같은 풍속으로 정착돼 왔다고 한다.


의령의 소싸움은 고려 말 공양왕 때 진주 목사의 관할에 있던 의령현과 합천군의 속현이었던 신번현(현재는 신반)이 합쳐진 후 이 두현이 동서로 나눠 서로의 힘겨루기를 소싸움을 통해 했다고 한다. 또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장군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낙동강과 남강변에 일제히 소를 몰아내어 곳곳에서 싸움을 붙여 모래바람과 함성으로 의병들이 많아 보이게 하여 정암진 승첩을 이끌어 내는 전략으로 사용했기에 오늘날 소싸움을 의병제전을 계기로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의병제전과 함께 4월에 개최하는 행사인데 구제역 발생과 장마로 연기가 되어 이제야 개최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소싸움을 처음 보았다. 싸움소들의 입장부터 시작해서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소싸움은 몸무게에 따라 소들을 크게 3체급으로 나누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3체급이란 갑종(751kg이상),을종(661kg이상),병종(600kg이상)을 말하는데 그 무게에 너무 놀랐다. 그 중에서는 1150kg이나 되는 소도 있었다. 이렇게 무거운 소들의 움직임이 둔하고 느리지 않고 재빨라서 더 놀라웠다.


소들이 크고 무거워 싸움이 무척 격렬할거라 생각했는데 내생각엔 소들의 싸움이 무척 정적이었다. 서로 관망하다 밀치기, 머리치기, 뿔치기 등의 싸움 기술을 쓰는데 잠시 싸우다 또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싸움에 관심 없어 보이기까지 해서 주인을 애태우는 소도 있었다.


싸움이 지루해져 갈 무렵이면 다시 한 번 열심히 싸우고 그러다 싸움에 진 소는 줄행랑을 치기도 했다. 싸움을 지켜보니 승부가 단박에 표시나는 것 같지는 않고 꿇거나 밀리면 싸움에서 지게 되는 것 같았다. 경기장에서는 자세히 볼 수 없어 소들의 이름과 싸우는 모습과 봐서 보지 못했는데 경기장 주변 소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가서 가까이서 소를 보니 소들은 뿔과 머리만 써서 싸우니까 머리가 다까진 소도 있었다. 하얀 이마 부분이 무척 안쓰러웠다. 야신, 새벽, 궁이, 뿔짱, 석물등 소들에게는 다들 이름이 있었는데 오늘 내가 본 소들 중 가장 멋져 보이는 소는 "뿔짱"이름의 소였다.


소싸움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남부, 일본, 인도네시아, 타이 등 농경문화가 있는 나라에서는 볼 수 있는 민속 세시풍속이라고 한다. 사실 머리가 까진 소를 보며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아무튼 싸움이라 좀 마음이 언짢기도 하지만, 투우 경기와 비교해 보면 우리민족의 민속소 싸움은 정말 점잖고 인간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싸움에 이긴 소나 진 소나 다 점잖게 마무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사람을 다치게 하고 소를 죽이는 그런 잔인한 싸움이 아니라서 참 좋다. 내년에도 오늘 만난 소들이 건강하게 행사에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홍리빈 기자 (상당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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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대구대서초등학교 / 5학년
2010-09-19 10:01:21
| 저도 소싸움 대회에 나가서 보고 싶네요.
동영상으로 몇 번보고 한번도 소싸움을 실제로 본적이 없기 때문이예요.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09-20 00:07:26
| 저는 개인적으로 소사움이 마음이 안좋은것 같아요. 경기이지만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소들이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9-21 13:54:38
| 소 싸움이 저도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물을 본능으로 암컷을 위해서 싸우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예외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한지은
야탑중학교 / 2학년
2010-09-23 15:39:56
| 기사 잘 읽었습니다. 추천하겠습니다.
이채정
서현초등학교 / 6학년
2010-09-24 11:45:23
| 소싸움 대회는 한 번도 본적이 없는데 한번 보고 싶네요.
웬지 소들이 불쌍하군요. 그래도 사람을 다치게 하고 소를 죽이는 싸움이 아닌 점잖게 마무리를 하는 싸움이라니 다행이네요.
저도 소들이 건강해게 행사에 참여하길 바랍니다!
기사 질 읽었습니다~^.^~
서재원
거제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9-24 21:09:35
| 오홋! 리빈이 잘썼는걸..? 나도 소싸움 대회 가보고 싶어...왠지 신기할것 같아! 그런데, 소들이 너무 불쌍해~ 무슨죄가있다고;;
방신영
완도중앙초등학교 / 6학년
2010-09-27 18:54:55
| 소들이 다치지않았으면하네요.ㅎㅎ
이찬식
은성중학교 / 1학년
2010-09-27 21:19:30
| 의령 전국 소싸움 대회가 많이 활성화 되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오고.....지역발전에 한목한다고 하더군요...
앞으로도 많은 발전 기원합니다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9-28 19:30:36
| 소싸움이 전통을 지키는 축제로 봐야하는지 동물학대로 봐야 하는지 잘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전통을 지키면서 소들도 다치지 않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09-30 16:21:36
| 그래도 싸움이라하니 조금 불쌍해 보여요. 싸움은 말려야 하는데 동물이라고 싸움을 하라고 하니 안타깝기도 해요.
오하나
성남동중학교 / 1학년
2010-09-30 21:04:20
| 스페인의 투우와는 다르지만 우리나라에도 소싸움이 있었군요 기사를 읽고 나니 의령에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감사합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10-01 00:12:39
| 소싸움이 우리의 전통이기는 하지만 소들이 불쌍하네요. 왠지 소들이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 희생되는 것 같아요. 요즘 스페인의 투우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소싸움은 어떻게 해야할 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겠어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0-10-01 00:24:03
| 홍리빈기자님 정말 긴장되는 소싸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저는 한번도 소싸움을 본 적이 없어 아쉽지만 기사를 읽으며 간접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혜민
대전글꽃중학교 / 1학년
2010-10-02 19:50:58
| 소싸움도 있었군요!
소들도 아픔을 느낄텐데.. 싸움을 시킨다니 슬프네요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0-10-02 20:31:58
| 소싸움에 대해 잘 알게 해준 기사입니다. 저도 소들이 좀 불쌍하게 생각되네요.
백지한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6학년
2010-10-03 11:59:15
| 좀 무서웠겠어요. 재미도 있었겠구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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