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없는 거리에서 무슨 일이?!

12월 5일 일요일 연을 가지고 평촌 중앙공원으로 향했다. 횡단보도를 막 건너 중앙공원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차없는 거리가 보였다. 중앙공원 옆 도로를 바리케이트로 막아 놓고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토요일은 12시부터 공휴일은 6시부터 차량을 제한한다는 표지판이다. 운전하는 사람들은 돌아가야 해서 조금 불편하겠지만 차 없는 거리를 만든 이곳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차 없는 거리는 안양시에서 운영하는 문화의 거리로 시행하는 이유로는 토요일 오후 시민들이 알뜰벼룩시장을 열어 문화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전거도로와 인라인농구 등을 할 수 있게 체육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가장 큰 행사로는 알뜰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쓰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시장을 연다. 벼룩시장은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고 관심도 많아서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어릴 때 나도 잘 쓰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목이 쉴 정도로 장사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유희왕카드와 장난감, 다 본 책들을 돗자리 위에 펼쳐 놓고 가격을 적어서 붙여 놓았다. 그냥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ㅇㅇ 팔아요!’하고 소리치면 사람들이 관심을 끌 수 있어 물건을 더 많이 팔 수 있었다. 벼룩시장이 끝나고 만원 넘게 팔고 와서 무척 신났었다.

지금은 겨울철이 되었기 때문에 잠시 중단했지만 11월 27일 토요일까지 운영을 했었고, 2011년 4월에 다시 개장을 한다고 한다. 폐장을 했긴 했지만 한쪽에 자그만 하게 벼룩시장이 열려 있었다. 책과 신발, 장식품, 가방 등 많은 물건들이 나와 있어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자기가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지 않고 이렇게 벼룩시장에서 팔면 다른 사람이 다시 쓸 수 있어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요즘에는 폐핸드폰, 가전제품, 여러 가지 생활용품 등의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 이것들을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고, 지구 온난화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사는 사람도 꼭 필요한 물건을 싼 가격에 살 수 있으니 서로서로 좋고, 근검절약도 배우고, 어린이들은 경제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이번에 내가 구입한 것은 인라인 헬맷인데, 한 번도 쓰지 않은 아주 새 것으로 3천원을 주고 구입을 했다. 색깔도 파란색이고, 가격도 저렴해서 너무 기분 좋았다.
　
평소에는 생각할 수도 없는 곳에서 산책도 즐기고 걸어다니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차가 안 다니면 사람들은 자전거를 탈 수 있고, 차가 안 다니니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전동차를 타는 곳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어린이들에게 전동차를 빌려주어 탈 수 있게 했다. 나도 어렸을 때 자주 타긴 했지만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다치는 일이 자주 생긴다고 들었다.

가족과 나들이를 나왔다가 자동차 사고가 나서 다친다면 휴일을 망쳐버릴 것이다. 전동차가 많이 다니면 시끄럽고, 산책을 하러 나온 사람들에게도 불편을 줄 수 있다. 차 없는 거리에 맞게 조용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전동차는 NO !

　
돌아오면서 형들이 농구장에서 농구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하고 싶어졌다. 공원과 차없는 거리가 연결되어 편안하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니 나도 이 거리를 잘 이용해야겠다.

김민서 기자 (동안초등학교 / 4학년)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0-12-16 21:05:08 | 제가 사는 순천에서도 차없는 거리를 만들어서 여러가지 문화행사나 공연을 많이 해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시내에서 차가 다니지 않으니 정말 좋았어요. 심서영 봉림중학교 / 1학년 2010-12-17 15:44:16 | 차없는 거리에서 연도 날리고 전동차도 타고 여러 가지 행사를 할 수 있다니 참 좋은 아이디어네요^^ 한번 가보고 싶은 거리입니다.기사 잘 읽었습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2-20 19:05:10 | 도시에는 차도 때문에 활동할 장소가 부족한 것을 잘이용한 것 같습니다.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0-12-25 20:49:28 | 도로위에 열리는 알뜰 벼룩시장은 색다를 것 같아요.^^ 차가 없는 차도는 걸어볼 일이 없으니까요. 기사 추천 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