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수 독자 (청주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3 / 조회수 : 632
매월 둘째주, 넷째주 놀토에 하는 아나바다 장터가 올해 마지막으로 11월 27일에 열려서 가 보았다. 청주 시내 중앙로 차없는 거리에서 바자회가 열렸다. 날씨가 추워서 사람들 입에서 입김이 솔솔 나와도 돗자리 하나 펼치고 가게 이름도 만들어서 열심히 물건을 팔고 있었다.
YMCA에서 땅과 지역주민을 살리기 위한 소비운동 캠페인도 하고 있었다. 로컬푸드운동으로 그 지역에서 생산된 물건은 그 지역에서 구매하자는 운동과,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원산지 표시제도 및 EM활용으로 환경 살림을 실천하자는 운동, 아나바다(아껴 쓰고, 바꿔 쓰고, 나눠 쓰고, 다시 쓰자) 운동이 있다.
옷, 가방, 책, 인형, 화분 등 여러 가지의 물건을 팔러 초등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오기도 하고 어른들이 여러 가지 물건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값을 흥정해서 싸게 파는 사람들과 사러 온 사람들도 모두 행복해보였다. 큰 소리로 외치는 초등학생이 눈에 띄었다. "골라, 골라! 바지 하나에 오백원입니다. 빨리 오세요!"하고 외쳐서 가 보니 두 개 사면 백 원씩 깎아서 팔백 원에 준다고 한다. 장사를 참 잘하고 용기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였다. 나도 사고 싶었지만 남자 청바지만 팔아서 아쉬웠다. 나는 한 할머니가 파는 화분을 샀다. 중고라고 하지만 꽃집에서 사면 팔천 원 정도하는 도자기 화분을 천 원에 샀다.
물 홍보관에서는 물의 오염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홍보로 친환경비누 만들기도 하였다. 비누 베이스에 합성세제를 넣지 않고 만들었다. 시중에 파는 것은 거품을 많이 나게 하는 성분을 넣어서 물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은 거품이 별로 나지 않아 물도 절약하고 오염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파는 분들은 수입의 20% 정도를 자발적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낸다고 한다. 내가 사용하지 않고 버릴 물건을 다른 누군가는 필요한 물건이 될 수도 있고, 적은 돈이지만 팔아서 돈도 생긴다. 거기에 남을 도울 수 있는 기부도 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가 되는 것 같다.
다음 번에는 나도 집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정리해서 가게를 열어볼 것이다. 아파트에 쓰레기를 버리러 가 보면 쓸만한 물건도 많이 버린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장터가 많이 생겨서 버리지 말고 재활용해서 쓰면 자원도 아끼도 지구도 살릴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정지수 독자 (청주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