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라 독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9 / 조회수 : 783
2010년 11월 27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에 거리가 설레고 있다. 크리스마스 대목 잡기에 바쁜 7호선 강남고속터미널 3층 꽃도매 상가의 일상은 더욱 분주해 보였다.
이미 크리스마스용 장식과 소품, 트리 등을 속속 들여놓기 시작해 손님맞이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상인들이 눈에 띄었다. 엄마 말씀으로는 영업 매장에 들여 놓기 위해 크리스마스 용품을 사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벌써 한 차례 지나갔고 이제는 집안 단장을 위해 구경 나온 주부들과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해 주셨다.
트리 하나만 가져다 놓아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거뜬히 낼 수 있는 50~70Cm 정도의 작은 트리 완제품은 2만원에서 2만5천원정도, 거기에 전구를 두르거나 멜로디 기능이 있으면 가격은 약간 더 올라간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손 델 곳이 없어 시간적, 경제적으로 부담 없이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아이템이라고 한다.
트리는 나무와 장식을 따로 따로 구입할 수도 있고 완제품 트리를 살 수도 있지만 완제품은 인건비가 포함되어 있어 만만치 않은 가격이였다. 화려한 장식을 몇 가지 덜고 기본 스타일로 제작할 경우 가격을 다소 낮출 수도 있지만 120Cm트리 완제품이 10~20만원, 180Cm는 30만원 정도 되었다. 나무 규격은 보통 가정에서 쓸 만한 것이 120Cm, 180Cm이고 10여개가 박스 포장된 장식용 볼은 크기에 따라 1,000원에서 1만 5천원까지 나와 있었다.
크리스마스용 리스 역시 완제품과 손수 만들 때의 가격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일반 가정용으로 사가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틀과 장식품을 따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가격은 내부의 지름이 60Cm~70Cm 정도인 리스 틀이 8천원이며 주로 실내보다는 현관 등에 어울릴 만한 크기이다.
눈사람을 구입하려고 5군데의 가게별 가격을 비교해 보았는데, 큰 차이는 없었다. 눈사람 구입 가능 가격은 크기별로 70Cm -> 6만원, 90Cm-> 7만원, 120Cm-> 9만원150Cm-> 15만원, 180Cm-> 20만원 이었으며 밑에 깔 수 있는 눈 매트는 18,000원. 흰 나무 80,000원, 눈결정체 모양의 장식은 4,000원 키를 훌쩍넘는 루돌프나 대형 산타는 40만원 정도였다. 크리스마스하면 빼 놓은 수 없는 빨간 잎 식물, 포인세티아는 3천원에서 5천원 사이에 나와있으며 LED 꼬마 전구는 8,000원 정도에 나와 있다.
트리나 홈데코레이션을 위해서 또는 선물을 주고 받는 일이 잦아지는 연말에 꼭 필요한 리본과 선물 상자만을 판매하는 전문점도 있고, 실내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수입리본은 7Cm 폭으로 넓게 나와있었므며 자수, 반짝이 등의 리본은 너무나 예뻐서 눈을 뗄수 없었다. 실외용으로 적당한 19Cm 폭의 리본도 다양한 소재와 문양으로 나와 있었다. 가격은 7천원 정도에서 3만원 하는 것까지 다양했다.
오늘 엄마와 함께 구입한 것은 나와 동생을 꼭 닮은 90Cm, 120Cm 눈사람(각각 1개), 나무 울타리 1개, 포인세티아 2다발, 눈결정체, 깃털 2봉지, 눈 매트, 꼬마전구, 눈설정 가루, 리본을 구입하고 돌아왔다.
제대로 구입하려면 가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몇 년을 꾸준히 부담없는 가격에 하나씩 하나씩 구입해서 꾸며본다면 예쁜 크리리스마스를 맞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집에 돌아와 구입한 재료와 몇 년 전부터 해마다 하나씩 하나씩 구입한 것으로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베란더에 가족과 함께 미리 꾸며보았다 .
땡땡땡…. 올해도 12월 첫 날부터 어김없이 구세군 종소리가 곳곳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맞이를 준비해야 되는 요즘, 밝은 얼굴이기 보다는 어두운 사건 사고들을 접하고 있는데, 어려운 때일수록, 지치고 힘들수록 가정은 따스한 보금자리가 되어야 할것 같았다. 달력 마지막장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25일, 크리스마스를 미리 불러낸 우리 가족들의 얼굴엔 온기와 힘이 샘솟고 있었다.
이아라 독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