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고마우신 나의 선생님!

“미술 시간에 망치는 건 없단다. 스스로 그리고 만들고 생각해 낸 어떤 것도 그 나름대로의 특별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란다.”

저희 담임 선생님이신 임정순 선생님은 미술 선생님이십니다. 저희 선생님은 항상 긍정적인 눈으로 저희를 바라봐 주십니다. 그 어느 누구에게도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지 않을 수가 없는 분이십니다. 혼자 있는 친구는 손잡아 주시고 말썽쟁이 친구에게도 농담을 건네시며 훈계하시기도 합니다. 또한 수업은 어찌나 재미있는지 어느한 시간도 소홀할 수가 없습니다. 번잡하고 귀찮은 실습이 있더라도 하나도 건너지 않으십니다.

게다가 저희 학급에는 떡볶이 쿠폰제도가 있는데 무엇인가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한 학생에게 수여됩니다. 떡볶이 쿠폰을 받은 학생에게는 교실에서 직접 떡볶이를 만들어 주시는데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환상의 맛이랍니다.

수업하다 지루해지면 함께 음악을 틀고 춤을 추시며 “너희들은 왜 나보다 춤을 못 추냐?”고 핀잔하시기도 한답니다. 또 한 번은 다른 반에서 심부름 온 남학생이 교실문을 나설 대 다정히 “○○야!” 라고 부르셨습니다. 그 학생이 돌아보자 “사랑해!” 라고 하셔서 모두가 웃었지만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습니다. 큰 소리 한 번 내지 않으시고 일년을 행복하게 지켜주신 그 비법은 바로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에 있을 것입니다.

이제 곧 졸업을 앞두고 따뜻한 선생님의 품을 떠나야 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허전합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임정순 선생님께

선생님, 오늘 첫눈이 내리네요! 오후에 교정에서 눈을 보고 어찌나 반갑던지요. 하지만 곧 졸업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찡해져요.

그동안 제대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저를 항상 따뜻한 손길로 품어 주심에 너무 감사드려요. 선생님이 계셨기에 전 항상 용기가 생겼고 자신이 있었답니다.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눈을 갖도록 해 주신 선생님의 은혜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선생님의 미소를 생각하며 선생님의 목소리를 기억하면서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에요.

곧 졸업이라 생각하니 두렵고 슬프지만 더 큰 세상에서 더 큰 꿈을 꾸면서 자랑스러운 선생님의 제자가 되려고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선생님을 닮아가는 따뜻한 어른으로 자라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신 모습으로 저희들의 곁에 든든하게 계셔주세요! 그리고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2010년 12월 8일
선생님을 사랑하는 제자 신 윤지 올림

신윤지 독자 (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2-18 18:40:23 | 저도 1학기때 선생님을 인터뷰 했는데 선생님의 은해를 알 수 있었습니다. 강다혜 서울삼육중학교 / 1학년 2010-12-30 09:59:21 |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저도 봄방학때 1년동안 우리를 가리치느라 수고하신 담임선생님 기사를 쓰려고 해요. 하헌우 대구동천초등학교 / 6학년 2010-12-30 16:17:10 | 떡볶이 쿠폰제!! 넘 멋지네요~ 그리고 따뜻한 선생님의 마음 까지 전해져 더욱 맛있을 것 같아요~ 황지현 대전외삼중학교 / 1학년 2010-12-31 17:43:18 | 저에게도 따뜻한 선생님들이 계세요~ 그 분들이 있어 참 좋답니다!! 떡볶이 쿠폰제...부럽습니다~ 이채원 대구대서초등학교 / 5학년 2011-01-03 19:18:19 | 저희반에도 떡볶이 쿠폰제가 있으면 좋겠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