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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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누리 독자여러분, 우리 몸에는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장기(臟器)’라고 하는 여러 기관들이 있습니다.
펌프질을 통해 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心臟),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자 해독작용을 포함하여 많은 기능을 하는 간(肝),
숨을 쉬는(호흡) 기능을 하는 폐(肺),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신장(腎臟),
그리고 앞을 보도록 해주는 안구(각막) 등이 그것입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우리 몸 속 장기들에 대해 들어본 적도 있고, 그 역할에 대해서잘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혹시...‘장기기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우리 몸 속 장기들이 여러 이유로 아프거나 손상을 입으면 그 고유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또 그런 상태로 시간이 계속 흐르면 최악의 경우 생명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장기의 손상을 의학적인 치료로도 더 이상 낫게 할 수 없을 때, 누군가가 건강한 장기를 아무 조건 없이 나누어주어 새 생명을 선물하는 것을 ‘장기기증’이라고 하며, 건강한 장기가 아픈 장기를 대신하는 것을 ‘장기이식’이라고 말합니다.
장기기증이라고 하면 왠지 무섭고 기분이 안 좋아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장기기증은 지금 당장 살아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먼 훗날 생각지도 못한 사고 등으로 하늘나라에 올라갈 때 하는 것입니다.
물론, 무섭기도 하겠지만, 이런 생각을 한 번 해 보세요~!
만약 나와 내 가족, 또는 친한 친구가 너무 아파서 반드시‘장기이식’을 받아야만 한다면..?
당장 장기이식을 받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데, 장기를 기증하는 사람이 없다면..?
상상이긴 하지만 만약 정말 그런 상황이 온다면 우리는 너무나 슬플 것입니다.
지난 2007년 크리스마스에 링에서 시합 도중에 쓰러져 결국 뇌사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으로 6명에게 새 생명을 남기고 간 권투 챔피언 최요삼 선수와, 2009년 사후각막기증을 하고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님을 기억하나요?
그 두 분이 보여준 사랑의 실천으로 많은 분들이 장기기증 희망서약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장기기증’이라는 숭고한 사랑을 실천하고 가셨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가신 분들을 떠올리며 잠시 그 분들이 보여주신 이웃사랑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듯합니다.
우리 푸른누리 여러분은 왼쪽의 그림을 본 적이 있나요?
빨간색 씨앗과 연두색 잎이 참 예쁜 모습이죠?
이것은 생명나눔이라는 뜻을 가진‘희망의 씨앗’입니다.
앞으로 어디에서든 ‘희망의 씨앗’을 보게 된다면 ‘자신의 소중한 일부를 누군가에게 나누어준다’는 의미를 떠올려 주길 바라요~
제가 드린 이 짧은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들이 ‘희망의 씨앗’을 기억해주고, 생명의 소중함과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성훈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홍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