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정 나누리기자 (서울개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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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20년 뒤에 네 모습이 어떨 거라고 생각하니?”
“외교관? 세계 각국에 한국을 알리고 우리 문화를 소개하고 있을 것 같은데.”
잠시 눈을 감고 20년 뒤의 여러분은 어떤 목표와 꿈을 이루고 있을지 상상해보세요. 아마 훌륭한 의사가 되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로 진료를 해주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공정한 판결을 내려주는 판사가 되고, 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남에게 기부도 하며 자기 자신을 가꾸어나가는 취미생활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멋진 내 모습. 그럼 20년 뒤에 저는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요? 다 같이 타임머신을 타고 출발!
주스위스 대사관에서 일하는 내 모습
영어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영어이름이 “Heidi"여서 그런지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고향 스위스를 어렸을 때부터 많이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주스위스 대사로 일하는 제 모습도 꿈꾸게 되었습니다. 전 스위스 대사가 되어 해외 박물관에 한국관을 설치하고 싶습니다.
우연히 읽게 된 초등학교 3학년 때 일기장. 사실 이 때부터 해외 박물관에 한국관을 설치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2008년 1월 10일 서초동에 위치한 외교사료관에 다녀왔다. 외교사료관에 오게 된 동기는 앞으로 내가 외교관이 되면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지금은 외교사료관에 쓰여져 있는 말이 나에겐 좀 어렵지만 공부를 더하고 고학년이 되었을 때 기회가 된다면 다시 와서 내 꿈을 더 크게 펼쳐보고 싶다. 그리고 해외에 있는 박물관에 ‘우리나라 한국관’ 을 설치해보고 싶다.”
어렸을 때는 외교관이 되면 우리나라만 알린다고 생각했는데 외교관도 다양한 문화 외교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저도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20년 뒤에 내가 외교관이 되면 미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일본,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박물관에 우리나라의 음식, 옷, 음악, 역사를 소개하는 한국관을 설치할 것입니다. 또 우리 문화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어린이들에게는 직접 만들어보거나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체험 코너도 만들 것입니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저에겐 딱 하나의 좌우명이 있습니다. 바로 “불가능은 노력을 안 하는 사람의 변명이다”입니다. 솔직히 전 무엇이 안 되면 ‘에이, 저건 처음부터 불가능이었어. 내가 왜 이걸 했지? 시간 낭비야..’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좌우명으로 정한 뒤부터는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무슨 일을 하기 전에 ‘할 수 있다!’ 를 3번 외쳤습니다. 20년 뒤에 전 제 좌우명을 열심히 실천하고 있을 것입니다. 외교관으로 활동하면서 힘들 땐 할 수 있다는 마음 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고 아무리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다 불가능이란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처음엔 잘 안 되더라도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Impossible’의 ‘Im’ 자만 빼면 ‘possible‘ 이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할 것입니다.
나의 재능을 기부하는 외교관이 되었으면
신문에서 재능을 기부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아!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저렇게 해야지.’ 라고 다짐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재능을 기부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해보았습니다. 20년 뒤에 어떤 재능을 기부하고 있을까요? 평소 생각했던 독일어와 영어, 국어, 수학을 가르쳐주고 오카리나와 피아노 등 악기 연주도 해주고 싶습니다. 내면의 잠재력은 많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공부를 가르쳐주고,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도 기부하는 것이 사회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인재를 발굴하고 키워나가는 것. 그것이 사회적으로 제가 실천해야 할 또 하나의 임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취미활동 가져보기
매일 일만 한다면 많은 스트레스와 직업병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때, 취미활동은 약이 되어줄 것입니다. 20년 뒤에 각 나라의 친구들과 만나 뮤지컬을 연습하고 공연하고 싶습니다. 각 분야별 전문 선생님과 함께 뮤지컬을 배우며 서로 다른 나라의 특징과 문화를 알아가고 싶습니다. 한국의 명소 ‘명동’을 주제로 뮤지컬 만들기. 생각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자 돌아가며 집에서 자신의 나라 음식을 만들어 먹고 각 나라와 외교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장단점 등 각자의 노하우를 이야기하며 배우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프랑스 친구라면 라따뚜이 같은 음식을 해먹으며 서로의 문화를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가지의 직업. 가능할까?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건축가이면서 싱어송라이터인 000씨’. 20년 뒤에도 두 가지의 직업을 가지는 것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활동하면서 ‘꿈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정해주고 꼭 하나만의 꿈을 가지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의 꿈을 키워나가고 단순히 의사, 판사, 변호사가 된다고 하지 말고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만큼 기술도 발달하기 때문에 어떤 직업이 유망직업이 될 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2031년 서울대학교에서 강연회를 하고 있을 제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2031년 모든 꿈을 이루었으면
사실 처음 20년 뒤의 제 모습을 생각했을 때는 머릿속이 하얀 백지장처럼 변했습니다. 내가 무슨 직업을 갖고 싶은지는 생각했었지만 20년 뒤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좌우명을 실천하고 있을지는 자세히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기사를 쓰면서 한 가지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실 계획은 세우는 것과 안 세우는 것이 별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구체적으로 제 자신의 삶을 설계해보니 목표의식이 생겼습니다.
2031년 어떤 사람이 되어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지 제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20년 뒤 제 모습을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20년 뒤 멋진 어른이 되어 있을 여러분의 모습을 생각하며 힘차게 시작해보세요!
노연정 나누리기자 (서울개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