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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호 1월 20일

테마1-미래의나의모습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정은 나누리기자 (대구대진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4 / 조회수 : 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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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20년 후에도 꿈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꿈꾸고는 합니다. 내가 어른이 되면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어릴 적 이런 꿈들을 꾸면서 우리는 모두 좋은 직업을 가지고 좋은 가정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그런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비록 이런 길이 힘들다고는 하나 우리는 언제나 몇 년 후의, 몇 십 년 후의 우리를 꿈꾸고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몇 십 년 후에 제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항상 궁금해 합니다.

 
2031년 1월 12일. 저는 벌써 34살이라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항상 판사라는 꿈을 키워온 지금 판사라는 직업을 가졌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저는 ‘로스쿨’ 이라는 3년제 법학 대학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판사가 되기 위한 경쟁률도 높고, 쉬운 직업이 아닌 만큼 열심히 공부해야만 했고, 저에게 자유란 잘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대학교 때에는 모두가 꿈꾸던 자유로운 캠퍼스 생활도 모두 판사가 되기 위한 공부시간에 고스란히 반납해야 했습니다. 남들이 보면 너무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닐까, 라고 볼 수도 있었지만 이렇게 열심히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유를 만끽하지 못한 채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물론 불만 또한 많았습니다. 나와 다른 길을 걷는 아이들은 저렇게 자유롭게 자신의 방법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나는 왜 그렇지 못할까, 라는 생각이 저를 괴롭게 하기도 했지만 제 꿈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기에 그 불만 또한 삼켜 둘 수 있었습니다. 로스쿨을 졸업한 후 저는 변호사 시험에서 합격, 자격증을 얻어 경험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5년 정도의 경험을 쌓고 얼마 전 법원에 판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과정이 많이 힘들기는 했지만, 꿈을 이루었다는 것이 이렇게 기쁜지 뿌듯한지 알게 해준 소중한 추억이었던 것 같아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렇게 꿈을 이룬 것도 모두 제 좌우명 덕분이겠죠. 제 좌우명은 어릴 적부터 지켜오던 두 가지입니다. ‘적을 만들지 말자’, ‘시간과 동행하자’ 적을 만들어서 저에게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던 아빠의 말씀을 어릴 때 듣고 나서 적을 만들면 안 되겠구나 했습니다. 사실 적이 한명도 없다면 그것은 거짓이겠지만 최대한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기 위해 아직도 노력 중입니다. 사람이 시간을 앞질러 갈 수는 없는 법입니다. 하지만 시간을 흥청망청 쓰게 된다면 시간에게 뒤쳐져 가는 것이지요. 시간에게 뒤쳐진다면 이처럼 세상을 아깝게 사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시간을 앞질러 갈 수는 없어도 시간과 함께 다닌다면 그렇게 알차게 사는 것이 없겠지요. 다행히 저에게 가장 중요하던 고등학교, 대학교 때 시간과 함께 어디든 잘 다녔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과의 경기에서 살짝 뒤쳐질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더 힘을 내곤 했습니다. 결국 저는 지금 시간을 따라 잡아 같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깨달음을 실천하는 순간 우리는 성공하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는 여러 가지 기부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구세군 냄비나 기부 모금함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 익숙해서 이제는 정기적으로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기부한 것은 구세군 냄비에 2000원씩 넣기, 기부 모금함에 100원 넣기, 그리고 딱한 번 동티모르 어린이들에게 기부를 조금 한 적이 있는 것이 다 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도 직업이 있고, 제 소유의 돈을 가질 수 있는 나이이기에 꾸준히 정기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어릴 때 누군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살았을 것입니다. 부모님, 형제, 선생님, 친구들, 그리고 제가 모르는 사람들까지요. 그에 대한 보답을 조금 부족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 저이기 때문에 지금 하는 기부활동은 너무나 즐겁고 저에게 새로운 의미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저 때문에 다른 사람이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나 가슴 벅찬 일이기도 합니다.

힘들겠지만 앞으로는 판사 일과 공부를 하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푸른누리라는 어린이 기자 활동을 하기도 했는데, 그 즈음부터 글에 흥미를 느낀 것 같으니 내심 푸른누리 활동을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좀 더 열심히 할 걸 그랬나 싶고요. 그 후로 꾸준히 시도 써 보고 얼마 전 혼자서 소설답지도 않은 소설도 끄적여 보고는 했습니다. 확실히 얼마 전 보다 글 솜씨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아 한숨이 나옵니다. 나이가 조금 더 들어서는 책도 하나 낼까 싶지만 지금은 판사가 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저에게 가장 매혹적인 직업 판사에 더 매달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판사의 일, 기부의 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간과의 일. 이 세 가지를 가슴에 품고 사는 지금 저는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해오던 저의 습관이 있습니다. 하루를 정리하는 그 시간. 바로 자기 직전 이불 속에서의 시간입니다. 항상 당장의 소원을 빌면서 잠에 드는 것이지요. 오늘 저는 이렇게 소원을 빕니다. ‘지금 소망이 있다면 내일의 저는 다섯 가지 이상의 꿈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 말을 마지막으로 저는 공책을 덮었습니다. 이렇게 34살이 되는 1월 12일 밤의 마지막 소원까지 빌어본 저는 여전히 키도 작고 배운 것도 많이 없고 공부보다는 노는 것과 음악 듣는 것을 즐기는 이제 갓 14살이 된 소녀 였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제 귀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들려오고 있고 저는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새로 사온 머리띠에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그런 아이입니다. 이런 내가 34살이 되어 쓴 글은 마냥 서툴고 어색하기만 합니다. 너무나 순조롭게 꿈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쉽게 이루어질 꿈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중간에 그 꿈을 포기하고 좌절한다는 이야기는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아직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에 기뻐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늘 미래를 이야기 합니다. 미래가 있기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죠.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정해져 있는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도 바로 우리들입니다. 미래에 도전하는 것은 바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맞을 때 우리는 늘 두려워 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은 언제나 매혹적입니다. 새로운 것을 맞이하고 그와 함께 즐거워 할 수 있다면 무척이나 행복하겠죠. 34살의 제가 되었을 때 저는 행복했습니다. 지금 누리지 못하는 새로운 일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아주 잠시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34살의 내가 되어도 좋고 44살의 내가 되어도 좋고 84살의 내가 되어도 좋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입니다. 꿈이 있는 것은 행복한 거니까요. 제 꿈은 이렇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누군가가 꿈에 대하여 물었을 때 5가지 이상의 꿈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꿈은 어떠한가요?

김정은 나누리기자 (대구대진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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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1-01-20 23:17:21
| 진짜 너무 좋은 기사인것 같애ㅠㅠ 34살의 정은이... 정말 멋진 생활이고, 멋진 꿈인 것 같아. 그리고 누군가가 꿈에 대해 물었을 때 5가지 이상의 꿈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꿈이라는 네 말... 꼭 가슴에 새겨야 할 것 같아. 정말 너무 좋은 기사로 너무 좋은 말 내 가슴에 새겨줘서 고맙고, 추천 누르고 갈게^^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1-01-21 09:51:50
| 제 꿈은 방송기자입니당^^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1-21 12:31:58
| 정말 멋지네요. 저의 꿈은 군인이 되는 것입니다. 육군사관학교를 나와서 말이지요. 저는 군인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죠.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1-21 16:07:55
| 김정은 기자님은 다음에 어른이 되어 꼭 판사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서 책에서 나오는 장발장같이 억울한 사람들이 없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김정은
대구대진중학교 / 1학년
2011-01-24 16:14:00
| 메인체택도 기쁜데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 주셨네요^^
채현기자!! 나두 채현씨 댓글에 감동ㅠㅠㅎㅎ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1-01-24 20:52:12
| 김정은 기자님 멋진 꿈을 가지고 계시네요. 저도 제 꿈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1-01-25 21:24:49
| 20년뒤의 멋진 김 정은 판사님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양채윤
남수원중학교 / 1학년
2011-01-28 13:03:42
| 미래의 김정은 판사님!나중에 판사가 되어서 공정하게 판결을 내렸으면 좋겠어요 ^^
판사의일 기부의일 그리고 시간과의일 우와 정말 멋지네요 !
한지은
야탑중학교 / 2학년
2011-01-29 12:03:58
| 꼭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정은 기자, 앞으로도 힘내세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추천할게요!
김서경
대원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1-30 20:13:36
| 멋있는 판사님이 될 것 같아요. 좋은 꿈 꼭 이루시길 바래요.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1-31 17:43:21
| 정말 멋있는 꿈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꿈을 가지셨네요. 꼭 이루시길 바랄게요. 추천합니다.
정희찬
백신중학교 / 1학년
2011-01-31 18:40:43
| 맞습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사는것이 슬플 것 같아요...좋은 꿈 꼭 이루시길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1-01-31 22:09:57
| 김정은기자님 꿈에 관한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분명히 멋진 판사님의 꿈을 이루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1-01-31 22:26:22
| 현명한 좌우명으로 꼭 좋은 판사님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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