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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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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경 나누리기자 (안양샘모루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8 / 조회수 :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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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작은 실천으로 미끄러짐은 그만!

우리들이 겨울이면 무척이나 기다리는, 선녀님들이 뿌려주시는 하얀가루, 눈. 어른들은 그런 우리들과는 달리 ‘눈이 와서 좋기는 한데, 불편하다’ 며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한다. 그 불편은 과연 무엇일까?


처음에는 눈오는 것이 마냥 좋기만 했던 우리 어린이들도 눈이 쌓여 걷기가 불편해지면서 그 불편함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길에 쌓인 눈이 추위에 얼게 되어 미끄러짐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과 원하지 않을 때 옷이나 신발에 눈이 많이 묻어 젖게 되는 경우도 불편의 한 예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불편을 덜기 위해 자신의 점포와 자신의 집 앞의 눈은 스스로 치우자는 법도 생겨났다. 하지만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중 1층에 사는 사람들은 왜 자신들만 치워야 하냐며 불만을 내뱉기도 한다.

나 또한 1층에 살았더라면 번거로워 투정을 부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불만까지도 함께 쓱쓱 치워주는 분들이 있다. 바로 관리사무소의 경비아저씨들이다. 매일같이 동네의 행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분들이다. 평소 눈이 많이 와 길에 쌓이는 날이면 항상 길을 쓸고 눈을 치우던 모습이 인상깊어 직접 관리사무소를 찾아 문을 두드렸다.


제일 먼저 눈을 치우는 이유를 물어보자 경비아저씨는 "다른 관리직원들과 함께 눈을 치우면 주민들, 특히 연로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분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한 걸음을 걸을 수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많은 길의 눈을 치우고 쓰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힘이 들지만 기분만큼은 행복하다는 경비실 아저씨. 그러나 잘 치워진 길을 뿌듯하게 바라보고 있으면 일부러 눈을 던지거나 쌓아놓은 눈을 무너뜨리는 사람들이 종종 생겨난다고 한다. 그럴 때면 경비아저씨는 매우 속상하다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깨끗하게 눈을 치워주었으면 좋겠다고 작은 바람을 얘기했다. 집 밖을 나서면 너무나 당연하게 눈이 치워진 길을 걸었던 나의 행동이 부끄러웠다. 내가 당연하게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뒤에서 더 편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눈을 열심히 치워준 경비아저씨들 덕분이라는 사실에 죄송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

경비아저씨뿐만 아니라 점포의 주인들도 직접 점포 앞의 눈을 치워 지나가는 사람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한다. 그 중 평소 부모님이 자주 이용하는 정육점 가게의 아주머니를 인터뷰 했다. 아주머니는 지나가는 손님들에게 조금이라도 편하고 안전하게 다니면 기분이 좋고 그렇지 않으면 불안하다며 눈이 올 때마다 부지런히 눈을 치우던 경험을 이야기해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책임감 때문에 또는 타인에 대한 배려로 눈이 쌓인 길을 치운다는 점을 알게 되자 매일 걷던 길들이 새삼 새롭게 느껴졌다.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 눈을 치우는 분들이야말로 우리의 동네의 길을 밝혀줄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얗게 길을 뒤덮은 눈을 보면 우리는 흔히 ‘참 깨끗하다’ 라는 말은 한다. 하지만 이번에 느낀 것이 있다. 우리의 안전을 생각해보면 그 눈을 치운 길이야 말로 우리가 마음 편히 걸을 수 있는, 걱정이 없는 깨끗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가 그 깨끗한 길의 시작이 되는 것이 어떨까.

김하경 나누리기자 (안양샘모루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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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원
용강중학교 / 1학년
2011-02-05 23:42:40
| 저희 아파트도 관리사무소 아저씨들이 계셔서 항상 깨끗해서 좋은 것 같아요^^저희 엄마께서 저희 아파트가 눈오면 동네에서 가장 깨끗한것 같다고 말씀하시곤 해요^^
강희원
용강중학교 / 1학년
2011-02-05 23:42:54
| 기사 잘 쓰셨어요^^
라연수
인천부원초등학교 / 6학년
2011-02-06 17:56:39
| 저희 동네도 관리사무소 아저씨가 치워주시고 시내에 나가면 가게 앞을 치우는 주인들을 쉽게 볼수 있어요. 모두가 쓸고 치우면 깨끗한 동네가 되겠네요.
이호준
서농중학교 / 1학년
2011-02-06 19:27:39
| 잘 모르고 지나치던 관리사무소 아저씨들을 이제는 만날 때마다 감사합니다 라고라도 말 해야겠어요.
김한주
민백초등학교 / 6학년
2011-02-06 23:31:37
| 주제가 넘 좋아요.
이윤서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2011-02-07 17:44:15
| 역시 김하경 기자네요!! 멋진 글입니다.
서보원
가좌초등학교 / 6학년
2011-02-08 21:19:50
| 올 겨울은 눈이 참 많이 왔어요 우리동네 경비 아저씨도 고생 많이 하셨는데 저는 도와주지 못해서 조금은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아주 잘 읽었습니다
이어진
언남초등학교 / 6학년
2011-02-10 18:33:24
| 한파 때문에 ㅠ.ㅠ
우리는 지금 무지막지하게 고생하고 있습니다.ㅠ.ㅠㅋㅋㅋ
이예림
세류중학교 / 2학년
2011-02-10 21:44:49
| 와우~기사 너무 좋아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2-10 23:42:04
| 눈을 치운다음에 모래나 소금을 뿌려주면 더욱 미끄러지지 않겟지요.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1-02-14 21:58:53
| 오늘 뉴스에 강원도 지방에 폭설이 내렸다고 하는데, 아무 일이 없어야 할텐데요.. 좋은 기사 잘 읽었어요^^
허나연
서울도성초등학교 / 6학년
2011-02-15 09:00:21
| 저도 경비아저씨들한테 고마움을 느낀답니당~!
이동근
나눔초등학교 / 5학년
2011-02-28 15:01:14
| 져도 안양에 사는데...
이동근
나눔초등학교 / 5학년
2011-02-28 15:01:14
| 져도 안양에 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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