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찬 기자 (강선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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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8일은 학교 갈 때보다 일찍 눈이 떠졌다. 나의 몸이 청와대 바자회 취재에 반응을 했나보다. 역시 기특한 나의 몸! 예쁜 수찬이 눈! 어머니께서도 일찍 일어나 평소에는 전혀 하지 않던 화장도 하셨다. 청와대를 가는데 기본적인 단장이라도 해야지, 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청와대로 향했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다른 기자들과 만나 편집진님의 안내를 받았다. 청와대 바자회장인 영빈관 앞마당에 들어올 수 있었다. 바자회에 들어서니 우리 학교에서 열렸던 알뜰 바자회가 생각이 나고, 영부인 할머니를 인터뷰할 마음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우리는 청와대 어린이 기자로서 본분을 다하기 전에 편집진님의 주의사항과 안내를 들었다. 다음으로 곰돌이 푸를 닮아 더욱 정감이 가는 김철균 뉴미디어비서관님을 만나, 푸른누리가 종이신문이 아닌 인터넷신문이 된 까닭을 들을 수 있었다.
비서관님께서는 많은 어린이들이 기사를 써주는데 종이신문은 지면의 한계가 있어 다 실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보관의 어려움도 있어 인터넷신문으로 만들었다는 말씀과 함께 자녀분들이 보던 책을 기증하셨다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기자단은 푸른누리 편집인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님도 만났다. 홍상표 편집인은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푸른누리 기자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푸른누리 기자단을 좋아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기념사진도 함께 찍어주셨다.
한수찬 기자 : 이번이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바자회인데 바자회를 주최하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영부인 할머니 : 우리들 가까이에는 어려운 이웃이 많이 있습니다.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도움이 되고 싶어 바자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한수찬 기자 : 바자회 수익금은 어떻게 사용되나요?
영부인 할머니 :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고, 희귀병에 걸렸으면서도 수술을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도 쓰고 싶습니다.
한수찬 기자 : 손님들이 아주 많이 오셨는데 소감이 어떠십니까?
영부인 할머니 :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매우 고맙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바자회 장에서 흥미를 끈 시간은 바로 경매 현장이었다. 초여름 날씨에 뜨거운 햇볕보다도 더 뜨거운 경매장에 참여해 경매가 무엇인지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연예인 박철, 이훈, 이영자 씨의 사회로 시작된 경매는 재치있고 유머있는 경매 리허설로 재미있게 막이 올랐다. 교육문화수석님이 기증하신 가야금 경매부터 본격적으증품이 많았다. 특히 영화배우 이정재 씨가 기증한 엔틱 트렁크(가방)는 아주 인기가 좋았다. 대통령 할아버지와 영부인 할머니도 빠지지 않고 경매품을 기증했는데, 대통령 할아버지는 직접 사용하던 테니스라켓을 기증했다.
11시부터 시작된 바자회는 영빈관 앞뜰의 농수산물과 중소기업 제품, 의류, 신발, 화장품, 가방 등의 물건으로 가득했다. 청와대 직원들과 연예인들의 기증품을 통한 경매 행사장과 먹거리 장터가 특히 분주했다. 뜨겁고 더운 날씨였지만 청와대에서도 바자회를 개최한다는 것이 보람찼고, 대통령 할아버지, 영부인 할머니, 청와대 직원 그리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연예인들도 아주 많이 만나 신기하고 행복했다.
한수찬 기자 : 날씨도 많이 더운데 어떤 마음으로 봉사를 하십니까?
신봉원 직원 : 어차피 이 바자회는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하는 행사이니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바자회에서 만난 대통령 할아버지, 영부인 할머니는 멀리 있는 어렵고, 근엄한 분이 아닌 마치 이웃집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포근하게 느껴진 하루였다. 나는 아직도 가슴이 뛰고 뭉클하다. 앞으로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생각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한수찬 기자 (강선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