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희 독자 (부흥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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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당탕! 이 요란한 소리와 함께 나는 매트 위에 누워 있었다. 극심한 고통과 함께. 뜀틀을 학교 체육시간에 하다가 다친 것이었다. 그 고통이 밀려오는 쪽으로 성한 팔은 움직였다. 팔꿈치에 손이 가니 고통은 조금 덜해졌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니 아이들에게 둘러 쌓여 있었다. 아이들은 수군대기 시작했다.
"쟤 괜찮나?"
"그러게 말이야,"
조금 있으니 보건 선생님도 오셨다.
"큰 병원에 가야겠어요. 119에 전화 좀!"
나의 아픔은 계속 됐고, 그렇게 공포의 6월의 막이 올랐다.
나는 구급차에 실려 급하게 동네에 있는 대형 종합병원에 갔는데, 소아 정형외과 과장님이 출장을 가셔서, 응급실에서 한참을 기다리며 눈물을 쏟다가 다시 다른 지역의 대형 종합병원에 옮겨 가게 되었다. 계속 그 고통은 밀려와, 눈물이 다 쏟아져나와서 이제는 더 이상 흘릴 눈물이 없어 흡사 사막처럼 눈이 메마를 것만 같았다.
두번째로 옮겨간 병원에서 수술을 못할 뻔 한 것을 겨우겨우 하게 되었다. 내가 태어난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수술실에 들어갔다. 흐트러진 뼈들을 맞추는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팔에 철심 네 개를 박아 뼈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 수술이 마지막이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이 팔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져서, 나는 또 맹장수술이란 고난을 넘어야 하였다. 토요일 아침 갑자기 배가 아팠다. 병원이라서 초기에 간호사 이모가 발견해서 맹장 수술을 무사히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철심을 빼는 수술을 해야 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나는 수술을 하기위해 전신마취를 3번이나 했다. 그러나 고통을 통해 뜻깊은 교훈들을 얻었다. 건강이 최고라는 것. 몸으로 온갖 고생을 하면서 느꼈고, 또, 우리가 습관처럼 당연한 일이라고 지나간 것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다고 느꼈다. 예를 들어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일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것도 건강해야 가능한 일이고, 먹고싶은 대로 먹는것도 맹장수술을 해보니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선생님도 오시고 친구들이 다녀갔다. 너무 반가워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이번기회를 통해 우리의 우정을 한층 더 굳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또한 꼭 나쁜 일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무엇이든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배울점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두가 건강하기를 바란다.
김강희 독자 (부흥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