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영 나누리기자 (소화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9 / 조회수 : 419
지난 7월23일 토요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의 ‘아늑한 소극장’에서는 한국자원복지재단이 후원하고 경기도 문화의 전당이 주관하는 마음을 여는 행복한 선물, ‘내 생애 첫 번째 공연 - 2011 VISION 우리 춤’이 진행됐다. 장애인 80명과 초중고 문화도우미 160명이 함께 하는 문화나눔 행사가 있었다. 문화나눔은 상대적으로 문화여가가 부족한 우리의 이웃들을 초청하여 공연을 선물하는 사랑의 릴레이 운동이다.
‘2011 VISION - 우리 춤과 함께 하는 행복한 나들이’라는 타이틀 아래, 처음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장애인의 손과 발이 될 160여 명의 문화도우미들은 장애인이 도착하기 2시간 전에 공연장에 도착했다. 공연에 앞서 조명과 무대장치 등과 관련된 전문용어들을 익히고 즐거운 공연 관람을 위해 필요한 관람예절, 비상시 대피요령 등을 하나도 빠짐없이 메모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더욱이 이번의 문화나눔은 장애인과 함께하는 것이고, 몸이 몹시 불편한 분들도 많아서 도우미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사전 교육을 받았다.
장애인이 타고 온 버스가 도착하자 문화도우미 2명이 버스에서 내리는 장애인 1명과 각각의 손을 잡고 공연장까지 걸음 속도를 맞추며, 이름은 무엇인지, 어디서 왔는지 등의 대화를 나누며, 공연장에 함께 들어가 공연을 관람하였다. 해설자의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과 함께 무대 위에 우리 춤이 펼쳐졌다.
4개의 서로 다른 악기가 신명나게 어우러지는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죽선과 한지로 만든 꽃부채의 흐름에 따라 화려한 춤사위가 펼쳐지는 부채춤이 이어졌다. 이어서 죽은 망자에게 여비를 주며 칼춤으로 신을 불러 위로하고 액운을 몰아낸다는 지전춤, 여인의 흥과 멋을 장고에 실어 나타내는 장고춤, 서민적이고 청아하고 맑은 음이 많아 듣는 이의 심금을 울려서 대중들에게 많이 불리는 경기민요, 삶의 역동을 여인의 마음으로 표현하며 무대화한 오고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우리 춤이 소개되었다.
공연을 보면서 세마치나 굿거리장단의 경쾌한 음악에 맞춰 서로의 어깨춤을 들썩이면서 어느새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되었다. 공연 내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소박한 생각을 해 보았다.
최도영 나누리기자 (소화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