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리 독자 (서울잠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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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서울 방배동 남태령에 위치한 전원마을은 쏟아진 물 폭탄으로 매우 큰 피해를 보았다. 이 마을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조양현(42) 씨는 이날 오전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흙과 다른 이물질들과 시뻘건 물이 마을로 덮쳐오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리고 거침없이 그 현장으로 뛰어들어 더 큰 참사의 발생을 사전에 막았다. 본 기자는 조양현 씨를 만나 취재하였다. 주인공은 5살 된 아들과 아내 세 식구가 함께 살고 있는 분이었다.
기자: 이번에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났을 때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때의 상황이 어땠습니까?
조씨: 제가 늦게 출근을 했는데,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주민들은 집으로 밀어 닥치는 물길을 막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저도 삽을 들고 나가 막으려고 하였지만 역부족이었죠. 모래주머니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트럭을 끌고 채석장(모래. 자갈 등을 파는 가게)에 가서 모래주머니를 사서 트럭에 싣고 그 마을로 되돌아와 모래주머니로 물길을 돌리는 작업을 앞장서서 실시하였습니다. 그래서 물길은 넓은 길 쪽으로 간신히 잡혀졌습니다.
기자: 출근길도 바쁘셨을 텐데 스스로 그렇게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조씨: 스스로보단 제가 가만히 있질 못합니다. 도움을 주고 싶었고요.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우라고 하나님이 떠밀어 준 것 같습니다. 남들도 각자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제가 이곳에 살진 않지만 나도 모르게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이것도 역시 신앙심에서 비롯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피해가 얼마나 컸겠습니까?
조씨: 첫 피해는 이미 이른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오는 상황에서 물길만 조금씩 잡아준 것인데 이것이 큰 역할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얘기하시기를 발생될 수 있는 큰 피해를 사전에 줄여주었다고 말씀들을 하시는군요. 자기 집들이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와주었다고 사람들이 모였고, 그 이외의 사람들이 많이 모였지요.
기자: 이런 사고들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어떤 방법이 있겠습니까?
조씨: 먼저 정부 측이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보다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게 필요하겠지요. 그러나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예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통하여 느낀 것이 무엇입니까?
조씨: 구급차가 와서 많은 사람들이 태워갔는데 숨을 거둔 아기도 있었습니다. 지하에 사는 분들은 많은 피해를 입었고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면 좋겠습니다.
김혜리 독자 (서울잠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