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기자 (기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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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년 증기기관이 등장한 런던 박람회부터 바다의 중요성과 인류의 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바다를 통한 미래를 보여주어 일명 환경 박람회라고도 하는 2012 여수 박람회까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행사로 꼽히는 세계박람회를 1993년 대전 엑스포에 이어 여수에서 2012년 93일간 펼쳐지게 되는데,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푸른누리 기자단들은 여수팸투어를 통해 미리 체험할 수 있었다.
아직 준비단계인 여수 박람회 홍보관 주변은 무더위 속에서도 바쁜 손길들로 분주하였다. 해양 생태계의 주축이 될 만큼 소중한 플랑크톤을 의인화하여서 만든 여니와 수니 마스코트가 우리를 환한 미소로 반갑게 맞아 주었다. 여수 박람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전 세계 여러 국가가 모여 하나의 주제 아래 특색 있는 전시를 펼치는 축제의 장이라고 한다.
최근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 같은 환경오염이라는 암초에 걸려 있는 상황이다. 그 암초에서 다른 배로 옮겨 탈 수 있는 튼튼한 배 같은 역할, 돛단배의 돛 같은 역할을 해 줄 이번 박람회는 미래의 인류 자원이 고갈됨에 따라서 이산화탄소의 50%를 해결해주고 전 세계의 약 70%를 차지하는 바다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다.
여수 엑스포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전시물의 과거도 숨어 있었다. 첫 번째로 Big-o는 예전에 여수 신항이었던 곳을 야외 전시장으로 탈바꿈해서 축구장의 약 203배나 되는 곳으로, 우리에게 화려한 멀티미디어 쇼를 펼치고 해상공연을 선사할 것이라고 한다. 바다 위에서 화려한 멀티미디어 쇼를 볼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설렌다.
처음에는 해상 위에서 멀티미디어 쇼를 펼친다는 것이 모두 어리둥절하겠지만, 해상 위를 스크린처럼 사용하면서 우리에게 화려한 쇼를 선물하는 것이라고 한다.
둘째 SKY Tower는 예전의 산업시대의 저장고를 이용하여 폐 시멘트를 재활용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하프모양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웅장한 건물을 재활용하였다니 너무나도 신기하였다.
셋째 EDG 는 화려한 LED 조명과 4면으로 둘러싸인 유비쿼터스 공간으로 우리가 직접 디지털 이미지로 만들 수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첨단 IT 기술이 융합된 곳 중 하나라고 한다. 그 외에도 주제관, 국제관, 한국관 등 총 16개의 시설 등이 있다.
‘2012여수 박람회’는 첨단 IT 기술과 여러 가지 흥미진진한 콘텐츠를 활용해 바다와 인류의 삶을 기발한 방식으로 보여준다고 한다. 93일간 펼쳐지는 여수 세계박람회는 우리나라의 해양국가 진입을 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엑스포를 보고 난 뒤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오동도로 발길을 옮겼다. 오동도는 옛날에 오동나무가 많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옛날 요승 신돈이 오동도에서 왕이 나온다고 해 오동나무를 모조리 베어버렸다고 한다. 그 이유는 봉황이 왕을 상징하였는데 봉황은 오동나무를 먹고 살아 이곳에서 자주 놀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한 그루만이 그 맥을 이어 내려온다고 한다. 대신 동백나무가 있는데 그 동백나무는 난대성 식물로 동백꽃은 사랑과 절개를 상징하여서 꽃봉오리째 떨어진다고 한다. 오동도에서 가장 시원한 바람골은 한여름이어도 아주 시원하였다. 잠시나마 무더위가 싹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무더위에도 뜨거운 곳에서 씨름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POSCO(광양제철)는 1968년 창립하여 1973년 첫 출선을 하였다고 한다. 1987년 첫 쇳물을 생산해내고 6,000여 명의 직원이 세계 1위 철강기업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까지 5개의 용광로가 가동되고 있지만, 자동화 시스템으로 단 8명의 직원만이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1,500도의 쇳물을 운반하는 기차에 420Km나 되는 원재료를 실어나르는 컨테이너 벨트까지 역시 세계 1위 철강기업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철이 생산되는 마무리 작업을 관람할 때는 너무 더워 잠시 머무르는 동안에도 힘들다고 생각한 나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였다.
여수시내는 내년에 열릴 EXPO 준비로 무더위도 잊은 채 분주한 모습들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여수 세계박람회의 전시관을 미리 살펴보며 바다를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으며,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POSCO 직원분들을 보면서 마음 한곳에서 용광로처럼 끓어오르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여수 엑스포의 어린이 민간 홍보위원이 되어 열심히 행사를 알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해야겠다.
이태규 기자 (기산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