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연 나누리기자 (장승중학교 /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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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가로 나갔다
내가 보는 강은
얼음의 거울이 되었다
온 세상을 반사하는
거울에 쏟아지는
햇볕을 받아
강의 거울은
수정 구슬 처럼 빛나는
은하수가 되었다
그 은하수에
내가 발을 들이니
별들을 즈려밟는 소리가
내 귀에 울린다
내 귀에만 들리는 줄 알았더니
따스한 햇살 받으며
오후를 즐기던 고라니가
살며시 고개를 든다
춥디 추운 겨울이여
시린 상처만 남기고
떠나려 말고
따뜻한 추억도 함께 주고
떠나가라
양승연 나누리기자 (장승중학교 /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