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푸른누리 친구들, 혹시 ‘살인자’라는 단어를 보고 무슨 생각이 떠오르나요? 흔히 범죄자들이 떠오르겠죠. 하지만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이라는 소설에서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는 의견이 나온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롤란트와 엄마, 아빠, 유디트 누나, 그리고 동생 케르스틴은 여름 방학을 맞아 쉐벤보른으로 놀러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나라에서는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기운이 돌고 있었습니다. 롤란트의 엄마와 아빠께서는 ‘정치가들이 알아서 하겠지’라며 귀찮아하고 결국은 쉐벤보른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결국 핵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눈이 멀 정도의 강렬한 섬광에 엄마와 유디트 누나는 정신을 못 차렸고, 강한 열기, 갑작스러운 돌풍과 함께 천둥소리가 났습니다.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잔뜩 있었습니다. 가족은 살아남기 위해 쉐벤보른으로 힘겹게 차를 몰아 갔습니다.

다행히도 할아버지의 집에 자리를 잡은 일행은 현실을 받아들이려 애를 썼습니다. 아빠께서는 매일 아침 물을 길러 오시고, 롤란트도 돕습니다. 그러다 롤란트는 병원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동정심이 느껴져 매일 매일 도와주었습니다. 병원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자, 롤란트는 전쟁의 험악한 관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병원이 꽉 차는 바람에 시체들이 큰 구덩이에 버려지고, 사람들은 점점 이성을 잃어갔습니다. 살기 위해 도둑질도 할 수밖에 없었고, 그것 때문에 이웃끼리 서로 죽이는 사건도 잃어났습니다.

하지만 꼭 잔인한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엄마와 유디트 누나는 고아들을 위해 성에 어린이를 위해 밥과 잡자리를 제공하는 봉사를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핵폭탄이 떨어졌던 순간, 그 섬광 때문에 원자병에 걸린 유디트 누나가 먼저 하늘로 떠나고, 사랑스러운 동생 케르스틴은 심한 열과 함께 누나 뒤를 따라갑니다.

시간이 지나자, 롤란트의 엄마는 아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고향인 보나메스로 희망을 품고 떠나지만, 곧바로 실망하여 돌아옵니다. 집에서 쫓겨난 가족은 성에서 아기를 낳게 됩니다. 엄마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세상을 떠납니다. 하지만 아이도 엄마가 쐰 그 섬광 때문에 눈이 없는 채로 태어나 어쩔 수 없이 죽이게 됩니다.

몇 년 후, 일들이 서서히 풀리면서 질서도 점차 되찾아갔습니다. 롤란트와 아빠는 학교를 세워 각각 한 반을 가르쳤습니다.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을 데리고 말입니다. 아빠는 평화에 관한 수업을 하다가 한 학생에게서 예리한 지적을 받습니다.

"선생님은 어른인데 이번 핵폭발을 멈추려고 시도는 해봤어야 되지 않았나요?"

"당신은 살인자야!"

이렇게 학생들 사이에 ‘천벌 받을 부모들’이라는 이야기도 생겨나고 이 소설은 끝이 납니다.

자기가 책임을 질 수 있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어서 어른들은 살인자 취급을 받게 됩니다. 어떤 면에서는 학생들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른들은 어린이들 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와 권력이 주어지는데... 여러분은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성서연 독자 (서울언주초등학교 / 6학년)

이채원 대구대서초등학교 / 5학년 2010-08-06 17:43:02 | 좋은책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추천 합니다~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0-08-16 21:36:54 | 대답하기엔 조금 어려운 문제인거 같아요 책을 읽어보고 천천히 생각해 볼께요. 추천합니다. 진시화 구룡중학교 / 1학년 2010-09-21 19:10:16 | 와우^^ 흥미진진한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꼭 읽어봐야겠어요~ 역시 서연 기자는 무척이나 똑똑하셔요^&^